보급형 5000번 스피닝릴, 와셔 한 장으로 라인이 고르게 감기고 핸들도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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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에 줄을 감다 보면 스풀 윗부분에
줄이 몰려 쌓이는 릴이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캐스팅할 때 줄이
엉키고 거리도 줄어듭니다.
스풀 와셔 한 장으로 이 문제를
잡는 순서를 기준으로 삼아 봅니다.
보급형 5000번 릴인 라구나는
25시간쯤 연안에서 쓰는
동안 흠잡을 곳이 적었습니다.
50cm 안쪽 농어 네 마리를
올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급 릴에 가까운 감촉이 어디서
나오는지 분해하며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라구나(Laguna) LT 5000의 줄 감김과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풀 윗부분에 줄이 몰리면 와셔를 한 장 더 넣습니다
줄을 감다 보니 윗부분에 줄이
두껍게 쌓이려는 기색이 보였습니다.
핸들을 열 바퀴 돌릴 때마다 스풀을
4분의 1바퀴씩 돌려 주면
줄의 방향이 흩어집니다.
이 릴은 감는 중간쯤에서 스풀 와셔를
한 장 더 넣고 나머지를 감았습니다.
스풀 와셔는 스풀 아래에 끼우는 얇은 판으로,
스풀이 오르내리는 위치를 바꿔 줍니다.
상자에 여러 장이 들어 있으니 줄이
한쪽으로 쏠리면 넣어 보세요.
상급 릴에서 풀어 온 합사 1호쯤 되는
줄을 감아 쓴 뒤 보면 줄이 가지런합니다.
캐스팅할 때 줄도 잘 풀려 나가서
같은 급의 다른 릴보다 낫습니다.
2. 핸들 유격이 릴 전체 감촉을 가르는 이유
육각 핸들 축은 쓰다 보면 헐거워지는
경우가 많아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릴은 핸들을 쥐고 흔들어 봐도
덜걱거리는 소리가 없고 단단하게 맞물립니다.
핸들 와셔가 알맞게 들어가 있습니다.
핸들 유격은 가장 놓치기 쉬운데 맞추기는
제일 쉬운 부분입니다.
손이 직접 닿는 곳이 헐거우면 나머지가
아무리 좋아도 싼 릴처럼 느껴집니다.
같은 급의 다른 릴은 핸들 틈이
눈에 띄게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베어링이 적어도 무부하 감촉은 상급 릴과 비슷합니다
베어링은 세 개입니다.
라인 롤러는 베어링 대신 황동 칼라 위에서
도는 부시가 받치고,
피니언 아래쪽도 부시입니다.
부시는 베어링 대신 축을 받쳐 주는
매끈한 금속 부품을 말합니다.
핸들을 아무것도 걸지 않고 돌려 보면
상급 릴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새 릴은 부시로 돌려도
베어링 못지않게 매끄러울 수 있습니다.
릴의 감촉은 부품 수보다 부품이
맞물리는 방식에서 나옵니다.
4. 로터가 단단해서 드랙이 일정하게 풀립니다
로터를 눌러 보면 휨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보급형 릴은 로터가 고무처럼
휘어서 스풀에 닿을 듯 눌립니다.
드랙은 최대로 조이는 시험은 하지 않았지만
10lb(약 4.5kg)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시동 관성은 멈춰 있던 드랙이
풀리기 시작할 때 걸리는 저항을 말합니다.
로터가 단단하면 이 저항을 이겨 내는
힘이 곧바로 스풀로 갑니다.
로터가 휘면 휜 만큼 지나서야 줄이 풀립니다.
5000번 릴로 참치를 지깅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 단단함은 충분합니다.
5. 스풀 뒷면에는 그리스를 얇게 발라 둡니다
스풀은 아노다이징 처리한
알루미늄을 깎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뒷면은 주조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고 마감이 안 되어 있습니다.
바다에서 쓴다면 이 부분에 소금이
쌓여 산화되고 구멍처럼 패일 수 있습니다.
그리스를 얇게 발라 두세요.
얇은 막 하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큰 차이를 만듭니다.
자동 베일 스프링은 코일 스프링이
아니라 일반 스프링이라서 베일이
뒤집힐 때까지 조금 더 걸립니다.
오래 쓰는 데는 문제없겠지만
피스톤식 스프링만큼 오래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6. 분해는 클립 하나만 넘기면 어렵지 않습니다
메인 기어를 잡는 고정 클립이 까다롭습니다.
베어링 대신 부시가 들어간 부분은
바늘이 필요할 만큼 끼어 있습니다.
클립만 빼내면 나머지는 쉽게 열립니다.
메인 기어는 아연 주조이고 상급 릴처럼
스테인리스 축을 압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센 조류에서 큰 고기를 끌어올리거나 챔질을
세게 해 보면 내구성이 드러날 부분입니다.
줄이 한쪽으로 쌓이는데 그냥 두면 캐스팅마다 손해입니다
줄이 몰리면 와셔를 한 장 더 넣거나 빼서
스풀 높이를 다시 잡아 보세요.
감을 때 열 바퀴마다 스풀을
돌려 주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이 릴처럼 보급형이라도 핸들과 로터가 단단하면
연안 농어 루어에 충분히 쓸 만합니다.
바다에서 쓴 뒤에는 스풀 뒷면을
헹구고 그리스를 다시 발라 주세요.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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