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12개보다 프레임이 먼저 보이는 메기 베이트릴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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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메기 낚시에서도
몸체가 단단한 베이트릴과 무른 베이트릴은
몇 시간 거치해 두고 나면 느낌이 갈립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베어링 숫자가 아니라
하중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는 프레임입니다.
막상 거치대에 올려 보면
이 차이가 먼저 드러납니다.
그래서 프레임을 맨 앞에 두고
부품을 하나씩 따져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료가(Ryoga)의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메기 베이트릴에서 프레임이 가장 먼저인 이유
프레임이 단단해야 나머지 부품이 제 힘을 냅니다.
베어링이 열 개가 넘고 기어가 좋아도
하중을 받을 때 프레임이 휘면 기어가 어긋납니다.
캐스팅하는 동안 릴이 흔들리면
스풀도 곱게 돌지 못합니다.
다이와 료가는 2015년에 나온 베이트릴입니다.
지금은 단종됐지만 새 릴을
견줄 때 잣대로 삼기 좋습니다.
프레임과 사이드 플레이트는
모두 두꺼운 알루미늄입니다.
다만 완전한 일체형은 아닙니다.
일체형 프레임은 로드에 닿는 부분까지
한 덩어리로 깎아 낸 틀을 말합니다.
료가는 그 부분이 따로 있고
볼트 네 개로 몸체에 붙습니다.
손으로 흔들어 보면 유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시마노(Shimano) 카디프(Cardiff)는
진짜 일체형이라 한 단계 더 단단합니다.
그래도 실제로 쓰면서
그 차이를 느낄 일은 없습니다.
2. 기어는 크게 깎고 베어링은 만든 곳을 봅니다
기어 박스가 둥근 몸체 밖으로
빠져나온 릴이 있습니다.
큰 기어를 넣으려고 일부러 만든 구조입니다.
료가가 그렇습니다.
기어는 정밀하게 깎은
디지기어(Digigear)이고 크기도 넉넉합니다.
베어링은 방청 처리된 스테인리스 12개에
롤러 베어링 1개를 더한 구성입니다.
이름만 앞세운 새 브랜드 중에는
베어링을 14개라고 내세우는 릴이 있습니다.
몸체에 6개씩 넣고
스풀 양쪽에는 1개씩만 단 구성입니다.
막상 돌려 보면 느낌이 거칩니다.
베어링 숫자는 다이와나 시마노처럼
믿을 만한 곳이 만들 때 의미가 있습니다.
12+1이면 베이트릴로는
더 올라갈 데가 없는 숫자입니다.
더 좋게 하려면
하이브리드 세라믹 베어링으로 바꾸는 길뿐입니다.
료가에 들어간 건 세라믹이 아닌 스테인리스입니다.
3. 클러치는 뭉개지지 않고 스풀 노브는 눈금마다 걸립니다
클러치를 눌러 보면 움직이는 거리가 알맞습니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내려가고,
물릴 때와 풀릴 때 손에 분명히 옵니다.
무르게 뭉개지는 느낌이 없어서
고칠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스풀 텐션 노브는
1mm씩 돌릴 때마다 걸리며 멈춥니다.
표면에 번쩍이는 부분 없이 어두운
한 가지 색으로 마감했습니다.
노브를 천천히 돌려 보세요.
눈금마다 걸리는 게 손에 옵니다.
게 손에 옵니다.
이 노브가 걸리며 돌아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 시간에 200번쯤 던지는 낚시에서는
느슨해진 노브가 던지다가 날아가기도 합니다.
메기 낚시는 하루 5번에서 10번 던져 놓고
한 시간쯤 기다렸다 다시 던집니다.
그래도 맞춰 둔 값이 걸린 채로
버티니 뜻하지 않게 풀릴 일이 적습니다.
4. 핸들과 가이드까지 플라스틱 없이 만들었습니다
핸들은 일부러 키운 큰 핸들이고,
노브 하나하나에 베어링이 두 개씩 들어 있습니다.
부드러운 고무 재질이라 손에 잘 잡힙니다.
라인 가이드는 알루미늄입니다.
릴 전체에 플라스틱 부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값싼 릴에서 가끔 보이는 철사를
구부려 만든 가이드와는 다릅니다.
가이드가 흔들리지 않으니 라인이
지나가는 길도 일정합니다.
5. 드랙은 미끄러지지 않고 소리로 입질을 알려 줍니다
드랙은 한 번 세게 맞춰 두면
고기가 끌 때만 줄이 풀립니다.
고기가 당기기를 멈추면 드랙을 만지지
않고도 바로 감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약하게 풀려서 고기를 놓치는 릴도 있는데,
료가는 매끄럽고 단단하게 버팁니다.
감을 때는 조용하다가
고기가 줄을 끌고 나가면 스풀에서 소리가 납니다.
스피닝릴이 드랙을 풀 때
나는 소리와 같은 원리입니다.
베이트릴에서는 흔치 않은 기능입니다.
로드를 거치대에 올려 두고 기다리는 낚시라면
고기가 줄을 당기는 순간을
귀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6. 브레이크는 핀 두 개뿐이어도 메기에는 모자라지 않습니다
이 릴의 약점으로 먼저 꼽을 곳이 브레이크입니다.
원심 브레이크 방식이고 마그네틱은 없습니다.
핀은 두 개뿐이고 캡을 0개,
1개, 2개 닫는 것이 전부입니다.
무거운 봉돌을 달아 던지는 메기 낚시에서는
캡 두 개를 모두 닫아야 스풀이 알맞게 멈춥니다.
이렇게 맞춰 두면 백러쉬가 난 적이 없고,
따로 손볼 일도 없었습니다.
이 정도로 잘 만든 릴치고
브레이크는 너무 단순합니다.
그래도 메기 낚시에서는 더 좋은
브레이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7. V자 스풀에 라인이 고르게 감기지 않는 이유
스풀을 가까이서 보면 벽이 수직이
아니라 V자로 기울어 있습니다.
그래서 라인이 평평하게 감기지 않고
양쪽 가장자리에 더 많이 쌓입니다.
맨 끝에는 라인이 닿지도 않습니다.
가장자리에 라인이 높이 쌓이면
더 멀리 나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료가는 멀리 던지는 릴이 아닙니다.
시마노 카디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조용하고 부드럽게 돌아가며
어디도 덜컹거리지 않습니다.
멀리 못 던지는 릴이어도 메기에는 모자라지 않습니다
하루 5번에서 10번 던지고
거치대에 올려 두는 낚시라면
비거리는 큰 약점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낚시에서는 멀리 나가는 릴보다
흔들림 없는 릴이 손에 맞습니다.
반대로 한 시간에 200번쯤 던지는 배스낚시라면
스풀 모양이 먼저 걸립니다.
단종된 중고 릴을 찾아볼 때는 프레임과
클러치, 드랙부터 만져 보세요.
베어링 개수는 그다음에 봐도 늦지 않습니다.
국내 저수지와 하천에서 거치낚시로 메기를 노린다면
던지는 횟수가 적으니 단단함부터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