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한 저크베이트 로드는 팁 대신 아래 절반의 힘으로 챔질해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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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를 바꿨더니 입질은 분명히 오는데
손끝에 전해지던 느낌이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입질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아채도 바늘이 박히지 않습니다.
대형 루어 낚시에서는 기회가 그대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무른 저크베이트 로드의 입질 반응을
훅셋 방식 중심으로 풀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블랙위도우(Black Widow)
로드의 휨새와 챔질에 집중합니다.
길이 2m 원피스에 블랭크가 손에 닿는 릴시트
이 로드는 길이 6피트 6인치(약 2m)의 원피스 구조입니다.
표기 캐스팅 무게는 150g이고,
겉모양은 장식 없이 수수합니다.
색깔 띠도 없고 로고는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릴시트는 트리거가 달린 베이트릴용이고,
창이 열려 있어 블랭크가 그대로 보입니다.
손가락을 블랭크에 얹으면
로드가 전하는 떨림이 곧바로 느껴집니다.
버트 끝에는 하프 코르크 링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부딪히기 쉬운 자리에 코르크를 둬서 견고함을 더했습니다.
접이식 훅 키퍼는 너무 작아서
큰 루어에는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뒤 그립 길이는 팔뚝 밑에 알맞게 들어옵니다.
가이드는 아홉 개로, 처음 네 개가 더블 레그입니다.
풀 커브로 휘어도 합사가 블랭크에 닿지 않는 배치입니다.
저크베이트 로드가 무를 때 입질이 안 느껴지는 이유
처음 쓴 날 삼십 분 만에 대형 육식어가 두 마리 걸렸습니다.
그런데 루어를 무는 순간의 전달감이 손에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로드가 무른 탓인지,
입질 방식이 평소와 달랐던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던지는 건 문제없이 잘 됩니다.
하지만 입질이 안 느껴지면 던지기가 좋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비교 대상은 기존에 쓰던 훨씬 딱딱한 로드입니다.
그 로드는 팁 액션이라서 팁만으로도 훅셋이 됩니다.
루어에 입질이 와서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선명했고,
바늘도 매번 박혔습니다.
힘은 아래 절반에 있으니 크게 굽혀 챔질합니다
소프트한 로드는 힘이 아래쪽 절반에 모여 있습니다.
팁만 건드려서는 바늘이 박힐 만큼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
스루 액션은 쉽게 말해
로드 전체가 둥글게 휘는 액션을 말합니다.
캐스팅은 이런 로드가 오히려 부드럽게 나갑니다.
다만 루어 로드로는 늘 바라는 성격이 아닙니다.
챔질할 때는 로드를 크게 굽혀 풀 커브까지 가져가야 합니다.
그래야 아래 절반의 힘이 바늘에 실립니다.
이렇게 챔질 방식을 바꾸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다섯 번쯤 출조하는 동안 대형 육식어를 꾸준히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걸리지 않던 이유는 로드가 아니라 챔질 방식이었습니다.
표기 150g 로드에는 100g 안팎 루어가 어울립니다
표기상 한계는 150g이지만
실제로 편한 무게는 100g 안팎입니다.
꼬리가 큰 빅베이트 110g이나
꼬리 달린 루어 90g 같은 무게가 알맞았습니다.
120g이면 한계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80g쯤 되는 가벼운 루어로 던져 보며 감을 익히세요.
그다음 무거운 루어로 올려 가며 휘는 정도를 확인하면 됩니다.
로드 표기보다 한 단계 낮은 무게를 쓰는 쪽이
캐스팅도 챔질도 안정적입니다.
큰 루어를 던지는 릴은 기어부터 튼튼해야 합니다
릴은 큰 루어를 던져도 버티는
튼튼한 로우프로파일 베이트릴이 어울립니다.
소형 예산형 베이트릴은 큰 루어를 던지다 보면
기어가 금세 나갑니다.
라인은 합사 약 40kg(88파운드)을 감고,
그 끝에 약 45kg(100파운드) 와이어 리더를 잇습니다.
이 정도면 대형 육식어를 수십 마리 걸어도
교체 걱정이 없습니다.
위쪽 다섯 개 가이드는 싱글 레그입니다.
싱글 레그는 부딪히면 위빙에서 빠질 수 있어서
더블 레그를 더 좋아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수면에 잔물결이 번지는 자리부터 먼저 살핍니다
물가를 걷다 보면 작은 물고기가 모여
수면에 잔물결을 만드는 자리가 보입니다.
먹이고기가 모인 곳에는 대형 육식어도 따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잠깐 멈춰 서서 그 자리에 루어를 던져 보세요.
이날도 그런 자리에서 작은 녀석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작아도 반가운 건 먹이고기를 따라 움직이는
낚시라서 그렇습니다.
큰 지형만 고집하지 말고 먹이고기부터 찾아 보세요.
걸린 루어는 리트리버로 합사를 흘려 되찾습니다
큰 루어는 바위나 수초에 걸리면 포기하기 아깝습니다.
이럴 때는 루어 리트리버가 쓸모 있습니다.
로드는 밟지 않는 자리에 눕힙니다.
클릭을 켜고 썸바를 눌러 라인을 풀어 냅니다.
합사를 손에 열두 번쯤 감아 당길 손잡이를 만든 다음
리트리버를 라인에 걸어 루어까지 흘려 보냅니다.
트레블 훅에 체인이 걸릴 때까지 살살 흔들어 주면 됩니다.
훅이 하나뿐인 루어는 쓸모가 제한됩니다.
훅이 펴져 나와도 훅만 갈면 루어를 새로 살 일이 없습니다.
예비 로드로 쓰면 어디까지 되는지 봅니다
무른 로드는 단점이 분명하지만 구성은 알찹니다.
장식은 없어도 손잡이 길이가 알맞고
릴 시트도 블랭크가 닿아 쓸 만합니다.
국내 대형 댐이나 강에서
100g 안팎 빅베이트를 던지는 낚시라면
예비 로드로 한 대 챙겨 둘 만합니다.
동행자가 장비 없이 오더라도 이 로드와 릴을 맞춰 건네면
바로 같이 낚시할 수 있습니다.
배 위에서는 로드가 던져지고 부딪히기 쉽습니다.
비싼 로드 대신 이런 로드를 쓰면 부담이 덜합니다.
다만 챔질은 반드시 크게 굽혀서 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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