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없는 1970년대 대형 스피닝릴, 드랙 와셔를 겹겹이 쌓아 버틴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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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대형 릴을 열어 보면 베어링이 한 개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릴에 익숙하면 베어링 수부터 따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큰 고기를 버티는 힘은 다른 곳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베어링 대신 무엇이 릴을 지탱하는지 열어서 확인해 봅니다.
기어와 안티리버스, 드랙 와셔 순으로 살펴봅니다.
이 글은 1970년대 다이와(Daiwa) 대형 릴의
구조와 정비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판매점 이름이 붙어도 속은 다이와입니다
1970년대에는 판매점 이름만 새긴 릴이 흔했습니다.
겉에는 가게 이름이 있어도 밑면을 보면
다이와가 설계하고 일본에서 만들었다는 표기가 있습니다.
같은 릴이 다른 판매점 이름으로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 릴은 용량이 넉넉하고 굵은 줄을 감을 수 있습니다.
서프나 선상 트롤링에서 큰 고기를 걸도록 만든 해수용입니다.
분해하기 전에는 먼저 상태를 시험해 보세요.
핸들을 돌려 소리를 듣고, 베일이 튕기는지,
드랙 와셔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어디를 열지 정할 수 있습니다.
핸들은 감는 반대 방향으로 풀고 사진부터 남깁니다
핸들은 나사식이라 감는 방향의 반대로 돌려야 빠집니다.
십자 나사 두 개를 풀면 덮개가 열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중요한 곳마다 사진을 찍어 두세요.
묵은 구리스를 닦고 나면 부품이 처음 놓인 모양을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쪽이 위였는지, 어떤 순서로 뺐는지는 사진이 알려 줍니다.
빼낸 부품은 부품 트레이에 담아 한곳에만 둡니다.
중앙의 핀을 뽑으면 축이 빠집니다.
축에 낀 묵은 구리스는 4-0 스틸울로 문질러 매끄럽게 합니다.
크로스와인드 블록을 거꾸로 끼우면 걸리는 이유
크로스와인드 블록은 쉽게 말해
축을 위아래로 움직여 스풀을 오르내리게 만드는 부품입니다.
이 릴의 블록은 위아래가 같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어떤 릴은 한쪽이 불룩해서
알파벳 T처럼 윗부분이 막히고 아래에 구멍이 있습니다.
이런 블록을 거꾸로 넣으면 회전하는 도중에 걸립니다.
스풀 밑에는 심 와셔가 한 장 있습니다.
스풀이 맨 밑까지 닿는 것을 막아 주니
다시 끼울 자리를 기억해 두세요.
로터는 깊은 소켓으로 풀고 같은 순서로 되돌립니다
로터를 잡은 너트는 홈이 깊어서 깊은 소켓을 써야 풀립니다.
보통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빠집니다.
그 아래에는 로터와 피니언 기어를 묶는 작은 메탈 원판이 있습니다.
원판을 빼면 로터가 올라오고,
피니언 기어는 아래로 밀면 빠집니다.
피니언 위에는 와셔가 한 장 얹혀 있습니다.
다시 끼울 때는 이 와셔를 먼저 올린 뒤 기어를 넣어야 합니다.
기어의 턱을 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로터의 돌기와 클립이 맞물리게 맞추고
너트는 시계 방향으로 조여 보세요.
굳은 안티리버스 도그는 침투 윤활제로 풉니다
메인 기어를 뺄 때는 안티리버스 도그를 걸어 둔 채 빼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릴은 스위치가 굳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침투 윤활제를 뿌려 한동안 두었다가 집게로 움직여 보면 풀립니다.
항상 켜진 채 굳은 것은 그나마 낫습니다.
항상 꺼진 채 굳으면 안티리버스가 아예 작동하지 않습니다.
다시 조립할 때도 도그를 꺼 두어야 합니다.
메인 기어가 안티리버스의 딸깍이는 홈에 앉도록 이리저리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프링의 끝이 기둥을 감고 있으니 건드리기 전에 사진을 남기세요.
베어링이 없어도 나쁜 릴은 아닙니다
요즘 릴에 길들여지면 베어링이 많아야 좋은 릴이라고 믿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베어링 없이도 오래 버틴 구조에서 당시 설계와 소재의 수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기어 홈은 와이어 브러시로 살살 문질러 묵은 구리스를 걷어 냅니다.
메인 기어 축은 스틸울로 닦아 반질반질하게 합니다.
피니언 기어는 이가 긁히거나 깨지지 않았는지 보고
침투 윤활제로 한 번 씻어 냅니다.
구리스는 얇게 바릅니다.
메인 기어의 앞면에도 발라야 크로스와인드 블록이 오르내릴 때 마찰이 줄어듭니다.
드랙 와셔 면적이 최대 드랙을 정합니다
최대 드랙은 쉽게 말해 와셔가 맞닿는 면적이 정합니다.
이 릴은 와셔가 여섯 장이나 일곱 장 쌓여 있어서
최대 드랙이 큽니다.
바다에서 힘센 고기를 상대하는 릴이라는 점과 맞아떨어집니다.
와셔 홈에 낀 먼지는 모두 닦아 내야 합니다.
먼지가 있으면 드랙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습니다.
메탈 와셔에는 표면 녹이 슬어 있으니 갈아서 지웁니다.
귀 달린 와셔는 양옆 홈에 끼우고,
열쇠 모양 와셔는 가운데가 직사각형입니다.
두 메탈 와셔 사이에는 텐션 와셔가 하나 끼어 있습니다.
쌓기 전에 사진을 남겨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오래 쓸 릴이라면 드랙부터 시험합니다
고정 클립이 없어도 릴은 돌아갑니다.
클립은 와셔 묶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제자리에 끼워 두는 게 좋습니다.
서프나 선상에서 힘센 고기를 걸 릴이라면
조립이 끝난 뒤 드랙부터 눌러 보세요.
쓰지 않을 때는 드랙 손잡이를 풀어 두어야 와셔가 눌리지 않습니다.
이 릴은 핸들이 접히는 구조여서 보관할 때 핸들이 부러질 걱정이 적습니다.
한 대로 오래 쓰려면 구리스와 와셔 점검을 먼저 해 두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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