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에 합사를 혼자 감을 때, 위쪽에 쏠린 테이퍼를 와셔 한 장으로 바로잡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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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합사를 감아도 스풀에 어떻게 쌓였느냐에 따라
대물이 걸렸을 때 결과가 갈립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감는 내내 지킨 팽팽함입니다.
그래서 합사를 혼자 감는 순서를 팽팽함을 기준으로
정리해 봅니다.
호수 표기부터 매듭,
스풀에 쌓이는 모양인 테이퍼 손보기까지 한 번에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스피닝릴에 합사를 직접 감는 순서와
텐션, 테이퍼 조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합사 표기가 파운드에서 호수로 넘어온 이유
합사 기술이 좋아지면서 같은 파운드 표기라도
굵기가 예전의 절반이나 3분의 2까지
가늘어졌습니다.
그러자 릴 제조사는 20파운드 300m 같은
권사량 표기를 더 쓸 수 없게 됐습니다.
20파운드(약 9kg) 합사가 절반 굵기가 되면
같은 릴에 600m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호수는 쉽게 말해 일정 길이의 무게로 굵기를
가늠하는 표기입니다.
300m 합사를 20파운드로만 보고 샀다가 스풀이
절반만 차는 일이 이 때문에 생깁니다.
앞뒤가 맞는 설명이지만 추정이니,
호수와 길이가 릴 뒷면 권사량과 맞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2. 호수가 같아도 끊어지는 힘은 다릅니다
2.5호에 20파운드로 적힌 합사가 실제로는
35파운드(약 16kg)쯤에서 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3호는 40파운드(약 18kg) 안팎,
6호는 100파운드(약 45kg)에서 끊어지는
합사도 있습니다.
표기한 파운드는 라인 등급을 나누려고 붙인 숫자일
수 있습니다.
기록을 세우려는 낚시가 아니니 표기보다 세게
끊어진다고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표기는 20파운드입니다.
실제로는 35파운드에서 끊어집니다.
3. 백킹 모노 5~10m가 마지막 방어선이 됩니다
백킹은 합사 밑에 까는 모노 라인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스풀에 홈이 없었습니다.
합사를 그대로 감았다가 드랙을 세게 잠그면 줄
전체가 스풀 위에서 헛돌았습니다.
지금은 홈이 있어 덜하지만 모노를 먼저 깔면
합사가 더 확실히 물립니다.
더 큰 이유는 대물과의 마지막 승부입니다.
줄이 끝까지 끌려 나가 마지막 몇 바퀴만 남았을
때 5~10m의 모노가 나옵니다.
모노는 늘어납니다.
스풀을 손으로 잡고 버티면 그 신축성으로 고기를
세우고 몇 바퀴를 되감을 틈이 생깁니다.
백킹은 30파운드(약 14kg)급 리더가 남아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백킹 없이 감는 방법이나 스풀 홈에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도 있으니 정해진 길은 하나가 아닙니다.
4. 합사 호수에 맞는 로드를 쥐고 가이드를 모두 통과시킵니다
합사를 감을 때는 호수에 맞는 로드를 하나 잡습니다.
가는 로드에 굵은 합사를 팽팽하게 감으려 하면
가이드가 힘을 못 받고 상할 수 있습니다.
호수가 낮은 세팅은 압력이 크지 않아 부담이 적습니다.
모노와 합사 모두 가이드를 하나도 빼지 않고
통과시켜 감습니다.
감는 손의 힘과 속도는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로드가 서스펜션처럼 그 흔들림을 받아 주니 줄이
고르게 쌓입니다.
텐션은 릴과 라인이 상하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
팽팽하게 줍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번 감아 보면 손이 압니다.
가벼운 릴에는 약하게,
호수가 큰 세팅은 아주 팽팽하게 감습니다.
팽팽하게 감아야 대물이 걸려 드랙을 세게 쓸 때
합사가 아래층 줄을 파고들지 않습니다.
5. 합사와 모노는 FG 매듭으로, 스풀에는 유니 매듭으로 묶습니다
합사와 모노 백킹은 FG 매듭으로 잇습니다.
FG 매듭은 합사에 리더를 감아 엮어 이어 붙이는 결속입니다.
길이는 양팔을 벌린 길이로 다섯 번쯤 잡고,
키가 170cm쯤이면 8.5m 안팎이 됩니다.
매듭 위쪽에 여유를 남겨야 당길 때 FG가 늘어날
자리가 생깁니다.
캐스팅하지 않는 스풀링용이라 하프 히치 마무리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풀에는 두 번 감는 유니 매듭으로 묶습니다.
공중에서 매듭을 지어 고리를 스풀에 걸고 당기면 조여듭니다.
모노에서는 두 번만 감아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합사였다면 미끄러집니다.
꼬리는 일부러 조금 길게 남깁니다.
너무 짧으면 꼬리 끝이 위로 솟아 여러 겹의 줄을 파고듭니다.
첫 한 바퀴를 감으면 꼬리가 바로 눌려
평평해집니다.
6. 합사가 스풀 위쪽에 쏠리면 와셔 한 장을 끼웁니다
막상 감아 보면 새 릴도 줄이 위쪽에 살짝 더
두껍게 쌓일 때가 있습니다.
줄이 쌓이는 모양을 테이퍼라고 부릅니다.
위쪽이 두꺼워지는지 아래쪽이 두꺼워지는지는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감으면서 계속 눈으로 확인합니다.
위쪽이 두꺼워지면 스풀을 빼서 와셔를 한 장 끼웁니다.
스풀이 조금 올라가서 줄이 아래쪽에 더 오래
감기고, 위쪽 쏠림이 풀립니다.
반대로 아래쪽이 두꺼워지면 와셔를 한 장 뺍니다.
와셔 한 장의 차이는 아주 작아 보여도 300m를
감으면 차이가 납니다.
이미 감긴 줄은 그대로이고 남은 줄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와셔는 릴 상자에 여분이 들어 있으니 감기 전에
꺼내 두세요.
7. 감다가 멈추면 생기는 느슨한 줄 처리법
와셔를 끼우려면 감는 도중에 멈춰야 합니다.
이때 로드 팁을 내리면 줄이 풀려 느슨한 부분이 생깁니다.
느슨한 줄이 남아 있으면 대물이 걸려 드랙이
잠겼을 때 합사가 그 줄을 파고들어 상합니다.
그래서 드랙을 느슨하게 풀고 일정한 압력을 건 채
줄을 뽑아냅니다.
줄이 라인 롤러와 같은 높이까지 올라올 때까지
뽑으면 다시 감기 시작할 때 같은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그다음 팽팽하게 다시 조이고 아주 천천히 감아 보세요.
줄이 꼬여 있으면 그대로 통과시키지 말고 풀어서 감으세요.
감을 때 텐션을 놓치면 대물에 줄이 파묻힙니다
스풀 마무리는 윗 립 아래까지 채우되 넘치지 않게 합니다.
아래쪽 여유는 보지 않고 윗 립만 봅니다.
일정한 힘으로 감은 줄은 끝까지 눌려 있어서
대물이 걸려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큰 고기를 걸고 줄이 거칠게 나간다면 드랙을
만지기 전에 스풀 위쪽 상태를 확인하세요.
느슨하게 감겨 있다면 다시 감는 것이 첫 조정입니다.
방파제나 선상에서 대물을 노리는 출조 전에는
합사가 팽팽한지 한 번 점검해 두시면 됩니다.
보관할 때는 드랙을 풀어 둡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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