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테이트 SW 10000H, 드랙은 뛰어나지만 갯바위에서는 베일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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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고를 때 감는 느낌과 드랙만 보고
베일은 따지지 않는 분이 많습니다.
갯바위에서는 그 베일 하나가
발밑에서 고기를 놓치게 만듭니다.
드랙과 감김이 훌륭해도
자리가 갯바위라면 따로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세르테이트 SW 10000H를 석 달 쓴 결과로 그 선을 그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세르테이트(Certate) SW의
갯바위 사용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가게에서는 가볍던 감김이 부하가 걸리면 무거워집니다
매장에서 만져 보면 감김이 정말 가볍습니다.
큰 번수 릴이 이렇게 가볍다니 하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갯바위에서 쓰기 시작하고 한 달쯤 지나면
인상이 달라집니다.
지그를 가라앉히면 수압과 조류,
지그 자체의 무게가 줄에 실립니다.
이 상태에서 핸들을 돌려 보면
헛돌릴 때와는 딴판으로 무겁습니다.
처음엔 릴이 이상한가 싶을 만큼 차이가 큽니다.
부하가 걸렸을 때의 감김은 따로 확인해 보세요.
2. 라인을 몇 번 갈고 나자 갑자기 가벼워졌습니다
라인을 두세 번 갈던 때였습니다.
대형 번수에 굵은 줄을 감느라
텐션을 강하게 걸며 감는 중이었습니다.
그 도중에 핸들이 갑자기 풀린 듯이 가볍게 돌았습니다.
감는 기계의 텐션이 빠졌나 싶을 만큼 갑작스러운 변화였습니다.
그 뒤로는 완전히 다른 릴이 됩니다.
지그를 감는 동작이 즐거울 만큼 가볍고 부드럽습니다.
구리스가 길드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마그실드가 들어간 릴은 길드는 시간이 더 길고
릴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 무겁다고 접지 말고 조금 더 써 보세요.
3. 지그 샤크리와 파이팅, 파워는 가볍게 합격선입니다
갯바위 쇼어지깅은 지그를 샤크리해 올리는 동작이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모노코크 몸체라 파워가 크게 늘었을 것 같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기대를 밑돌아 쓰기 어렵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큰 고기를 걸었을 때도 같습니다.
갯바위에서는 릴로 억지로 끌어내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펌핑은 로드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면서
그때 나온 줄을 감아 들이는 동작을 말합니다.
사실상 릴은 줄을 감는 기계로 쓰입니다.
7kg급 부시리를 올릴 때도
릴 때문에 불편한 일은 없었습니다.
4. 드랙은 첫 달림부터 끝까지 따라가 줍니다
드랙은 이 릴에서 가장 칭찬할 부분입니다.
큰 고기는 루어를 문 뒤 방향을 틀면서
첫 달림에 가장 센 힘을 씁니다.
이때 드랙이 부드럽게 풀려 나가지 않으면 줄이 터집니다.
이 릴은 풀리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매끄럽게 따라갑니다.
가까이 끌어낸 뒤 다시 발밑으로 파고들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정 폭도 좋습니다.
한 클릭에 조여지는 폭이 큰 편이라
반 클릭만 조여도 곧바로 드랙이 단단해집니다.
살짝 풀어 주면 바로 풀립니다.
노브가 큼직해서 순간적으로 돌리기도 쉽습니다.
5. 텐션이 걸린 채 베일을 닫으면 되돌아오고 맙니다
문제는 베일입니다.
캐스팅을 하고 지그가 가라앉는 동안 써밍으로 줄을 잡습니다.
지그가 바닥에 닿는 순간 베일을 닫아야
밑걸림 없이 지그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줄이 팽팽하고
지그의 무게와 수압이 실려 있을 때는
베일을 닫으려 해도 줄에 걸려 다시 튕겨 열립니다.
줄에 부하가 없는 빈 상태로 만지면 잘 닫힙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현장에서만 나옵니다.
닫혔다고 믿고 로드를 쳐 올리면
줄이 풀려 나가 지그가 바닥에 걸립니다.
하루 종일 던지는 낚시에서는 이런 일이 몇 번이고 되풀이됩니다.
6. 발밑으로 파고드는 고기를 만나면 베일 복귀가 목숨줄입니다
배라면 선체 밑으로 파고들어도
자리를 옮기거나 드랙을 풀어 대응합니다.
갯바위는 사정이 다릅니다.
발판이 한정돼 있고 발밑에는 바위가 서 있어서
고기가 바위 틈으로 들어가면 줄이 끊길 위험이 계속 커집니다.
그럴 때는 드랙을 만질 틈이 없습니다.
베일을 열어 줄을 풀어 주고
텐션을 걸어 고기를 바깥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때 베일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거칠게 튕긴 탓이라 여겼습니다.
두 번째는 끝까지 정확히 넘겼는데도 되돌아와 열렸습니다.
줄이 쏟아져 나오는 사이 입에 걸려 있던 바늘이
몸에 걸린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대로 고기를 놓쳤다면 원인은 분명 베일이었을 겁니다.
7. 설계가 배 쪽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유
배낚시라면 드랙 조정만으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베일을 열고 고기의 돌진에 맞서야 하는 때가 많지 않습니다.
이 릴은 그런 쓰임새를 더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드랙의 질은 선상에서도 갯바위에서도 같은 값을 합니다.
다만 갯바위에서는 베일이 그 값을 가려 버립니다.
베일이 한 번 되돌아오면 갯바위에서는 큰 손해가 됩니다
감김과 드랙이 아무리 좋아도
갯바위 쇼어지깅에서 베일이 닫히지 않는 릴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베일 하나가 큰 고기를 보내 버리기 때문입니다.
발판이 낮고 고기가 파고들 구석이 적은 자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베일을 닫을 때는
손으로 직접 끝까지 넘기는 습관부터 들이세요.
부시리처럼 첫 달림이 센 고기를 노린다면
출조 전에 팽팽한 줄로 베일 복귀를 한 번 시험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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