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런 로드 네 자루 중 단단한 한 자루가 대부분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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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로드를 네 자루나 갖춰도
막상 배에 오르면 손이 가는 건 한 자루뿐일 때가 있습니다.
같은 무늬오징어 팁런인데 이렇게 갈리는 변수는
로드의 단단함입니다.
단단함을 기준으로 로드 네 자루의 쓰임을 가려 보겠습니다.
딱딱한 로드는 거칠게 움직이는 날에 힘을 내고,
부드러운 로드는 너울이 있는 날에 제 몫을 합니다.
이 글은 무늬오징어 팁런 로드의 단단함과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릴 두 대로 팁런과 에깅, 오모리그까지 돌립니다
릴은 2500번과 3000번 두 대면 충분합니다.
팁런은 물론 에깅과 오모리그까지
이 두 대로 모두 돌립니다.
기어는 노멀 기어를 씁니다.
노멀 기어 2500번이면 오모리그에서 40호를 써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모리그는 기어비가 아주 중요하지만,
팁런은 그 정도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감기는 양이 모자라면 핸들을 더 돌리면 되니까,
릴을 따로 늘리지 말고 겸용으로 맞춰 보세요.
겸용 장비란 한 대로 여러 낚시를 해결하는 구성을 말합니다.
2. 전용 로드가 없어도 첫 팁런은 해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나빠 이카메탈 출선이 막힌 날에도
팁런은 나갈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로드도 에기도 없이 배에 올라 비치된 에기와
오모리그 로드를 빌려 던져 보면 의외로 잘 됩니다.
선장과 단골 낚시인에게 요령만 배우면 1시간 남짓에
무늬오징어 14마리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카본 솔리드 팁이 달린 감도 좋은 오모리그 로드면
입질도 분명히 느껴집니다.
전용 로드를 사기 전에는 이 로드로 시작해 보세요.
시즌은 9월부터 11월까지가 비교적 쉽습니다.
겨울로 들어서면 입질이 까다로워지는 대신
씨알이 커지니 그 맛도 따로 있습니다.
3. 전용 로드를 산다면 표기보다 넓게 쓰이는 단단한 69D
야마가블랭크(Yamaga Blanks)
배틀 휩(Battle Whip) 69D에서 D는 딥을 뜻합니다.
깊은 곳과 큰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모델이라는 표시입니다.
표기는 50~80g인데 실제로는 30g부터 120g까지
이 한 자루로 거의 다 해결됩니다.
수심 15~20m쯤 되는 얕은 곳에서
가벼운 중량을 쓸 때도 이 로드를 먼저 꺼냅니다.
팁에 힘이 있어서 에기가 잘 움직이고,
그 덕에 가벼운 중량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표기 중량보다 넓게 받아 주는 단단한 로드 한 자루면
팁런은 대부분 해결됩니다.
처음 사는 로드로는 30~60g 표기 모델도 있습니다.
눈으로 팁을 보고 챔질하는 쪽이 감도는 더 좋습니다.
4. 너울이 있는 날은 단단한 로드가 따라가지 못합니다
단단한 로드는 너울을 따라가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팁이 파도에 끌려가지 않아야 입질이 보이는데,
너울이 있으면 팁이 같이 흔들려 구분이 어렵습니다.
이런 날과 9~10월에 2.5호 에기를 쓸 때를 위해
가장 부드러운 로드를 한 자루 따로 둡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 S682UL이 그런 로드입니다.
UL은 울트라 라이트로, 가늘고 부드러운 로드를 말합니다.
최대 45g까지 받는 이 로드를 69D 옆에 놓으면
굵기부터 확연히 다릅니다.
이 로드는 팁런 말고도 쓸 데가 많습니다.
선상 이카메탈에도 쓰고, 가볍게 던지는 캐스팅 이카메탈에도 씁니다.
단단한 로드는 에기를 움직이기 쉽습니다.
부드러운 로드는 너울을 따라갑니다.
5. 120g까지 받는 헤비 로드는 버트가 먼저 단단합니다
가장 무거운 중량을 받는 로드는 120g까지 대응합니다.
만져 보면 버트가 아주 단단하고,
팁은 낭창해서 입질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파손이 적다고 소개되는 모델이라
무거운 에기를 쓰는 날의 후보가 됩니다.
감도가 가장 좋다고 알려진 로드 중에는
팁이 약한 모델도 있습니다.
같은 모델을 든 낚시인이 여럿 탄 배에서는
꼭 한 명은 팁을 부러뜨린다는 말이 나옵니다.
낚시 도중 팁이 부러지면 힘이 쭉 빠지기 마련이라,
감도만 보고 고르지 않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지금 쓰는 로드로 입질을 대부분 잡고 있다면
감도를 더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상황에 맞는 로드를 갖추는 쪽이 낫습니다.
6. 에기를 거칠게 움직이는 날엔 단단한 로드가 덜 피곤합니다
에기를 거칠게 움직여야 반응하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 부드러운 로드로도 못 할 건 없지만
하다 보면 금세 지칩니다.
단단한 로드로 강약을 주면서 액션을 바꾸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팡팡 크게 샤크리를 하고 딱 멈추는 낚시라면
단단한 로드가 잘 맞습니다.
그리고 팁런 로드는 로드 엔드가 짧습니다.
오모리그 로드는 엔드가 40cm 가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팁런 로드는 23cm쯤이라 샤크리를 해도 몸에 닿지 않습니다.
오모리그 로드로 샤크리를 해 보면 엔드가 몸에 부딪힙니다.
로드의 단단함은 취향이 크게 갈리는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오모리그 로드로 해 보세요.
맞는다 싶을 때 전용 로드를 들이면 됩니다.
로드를 늘릴수록 오히려 손이 가는 건 한 자루입니다
무늬오징어 팁런은 단단한 69D급 한 자루로 시작해서
필요한 만큼만 늘리는 쪽이 낭비가 없습니다.
너울이 있는 날과 2.5호 에기를 쓰는 9~10월에는
부드러운 로드를 한 자루 더 두세요.
무거운 중량을 쓰는 날에는 헤비급 로드가 후보입니다.
남해와 제주, 동해 남부의 가을 무늬오징어 시즌은
9월부터 11월까지입니다.
한 자루로 먼저 나가 본 뒤 필요한 로드를 채워 가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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