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나던 베이트릴 한 시즌 만에 오버홀, 감기가 신품의 9할까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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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가 끝나면 찬물로 씻어 말리고 오일을 쳐 두면
릴 관리가 끝났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안쪽 기어의 구리스는 그대로여서 한 시즌만
지나도 소리가 나고 감기가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구리스가 끊긴 베이트릴을 간이 오버홀로
되살리는 순서와 기준을 정리합니다.
오버홀은 쉽게 말해 릴을 분해해 낡은 구리스를
씻어 내고 새 구리스를 바르는 정비를 말합니다.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기어가 상하기 시작한 때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22
반탐(Bantam)의 분해와 기어 구리스 작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씻어서 말리고 오일을 쳐도 감기가 나빠지는 이유
22 반탐 XG는 한 시즌 동안 우럭 루어에 쓴
베이트릴입니다.
출조 때마다 찬물 샤워로 씻고 말린 뒤 오일까지 쳐 줍니다.
그런데도 감는 느낌이 조금씩 나빠지다가 처음에
없던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XG는 기어비가 높은 모델이라 감기 열화가
빠르다고들 합니다.
산 직후에는 지금까지 써 본 베이트릴 중 감기가
가장 좋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막상 한 시즌을 쓰고 나면 최악이라고 할 만큼 달라집니다.
오버홀은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분해에 들어가기 전에 드랙부터 풀어 두세요.
2. 핸들 쪽부터 풀고 부품 방향을 기억해 둡니다
분해는 핸들 쪽 캡 나사에서 시작합니다.
나사 머리가 뭉개지지 않게 드라이버를 꾹 눌러서
풀면 캡이 빠집니다.
다음은 10mm 너트입니다.
왼핸들 릴이라 너트는 오른쪽으로 돌려야 풀립니다.
역나사라는 점만 알아 두면 헤매지 않습니다.
너트를 풀고 핸들을 위로 당기면 스타드랙이 따라 나옵니다.
이 안에 소리를 내는 작은 핀이 하나 들어 있어서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드랙 소리는 검은 부품의 거친 면이 이 핀에
스치며 나는 구조입니다.
그 뒤로 스프링, 사각 너트,
와셔가 차례로 나옵니다.
처음 두 장의 와셔는 금색 면이 릴 쪽,
회색 면이 너트 쪽으로 들어 있습니다.
가는 구리색 와셔는 앞뒤가 따로 없습니다.
3. 나사 세 개는 길이가 다르니 순서를 지켜 풀어 봅니다
스풀에 가려진 곳과 그 아래쪽 나사를 합쳐 세
곳을 풉니다.
한 번에 다 빼지 말고 먼저 모두 느슨하게만 풀어 두세요.
맞는 크기의 드라이버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사 머리가 뭉개지면 그대로 못 빼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 나사는 길이가 서로 다릅니다.
가장 오른쪽 나사만 머리 모양이 다르고 클러치
아래쪽에 들어가는 짧은 나사입니다.
나머지 둘 중 긴 쪽이 스풀에 가려진 곳,
짧은 쪽이 클러치 아래쪽입니다.
나사를 다 빼면 기어 쪽 컵이 위로 빠집니다.
떨어뜨리지 않게 천천히 들어 올리세요.
안을 들여다보면 구리스가 사방에 튀어 있지만 녹은
보이지 않습니다.
4. 메인 기어 뒷면에서 녹이 나옵니다
세정은 기어 두 개에만 합니다.
몸체 안쪽은 기름기를 다 닦으면 오히려 녹이 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른 천으로 튄 구리스만 닦습니다.
롤러 베어링에 고착이 없고 이너 튜브에도 녹은 없습니다.
분리하는 부품은 메인 기어,
그 아래 톱니바퀴,
피니언 기어입니다.
메인 기어 뒷면에는 드랙 와셔가 붙어 나옵니다.
쓰던 라인 케이스에 기어를 넣고 파츠클리너를
뿌리면 묵은 찌꺼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세게 문지르면 이빨이 상하니 물을 흘려 부드럽게
씻어 내세요.
씻고 나서 보면 메인 기어 뒷면의 검은 가루는
카본 와셔 찌꺼기가 아니라 녹입니다.
표면이 완전히 거칠어져 있습니다.
드랙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시즌밖에 쓰지 않았는데도 녹이 슬어 있습니다.
5. 구리스는 바다에서 쓰는 만큼 듬뿍 바릅니다
구리스는 캐러멜처럼 끈적한 릴 전용 제품을 씁니다.
작은 붓으로 수지 기어와 카본 와셔,
클러치와 피니언 기어가 스치는 곳까지 바릅니다.
바다에서 쓰는 릴이라 감기가 다소 무거워져도
넉넉히 바르는 쪽이 낫습니다.
피니언 기어는 특히 듬뿍 바르세요.
부식을 막는 일이라 관계없어 보이는 곳까지 발라
두어도 됩니다.
클러치 슬라이드 부분도 뻑뻑해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구리스를 바르면 매끄러워집니다.
6. 조립은 이너 튜브를 맞추고 나사는 가볍게 조입니다
조립 순서는 분해의 거꾸로입니다.
피니언 기어는 클러치 방향에 주의해 맞물립니다.
메인 기어를 얹고 스프링도 잊지 말고 제자리에 둡니다.
커버를 덮기 전에 이너 튜브부터 맞춥니다.
튜브의 돌기 두 개를 구멍에 물리게 미리 넣어
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나중에 하려면 훨씬 어렵습니다.
베어링이 떨어지지 않게 손가락으로 누르고 뒤집어
나사를 하나씩 끼웁니다.
머리 모양이 다른 나사,
긴 나사, 마지막 나사 순서로 모두 가볍게 조입니다.
몸체에 제대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에 본격적으로 조이세요.
딱딱해지는 지점에서 한 번 더 꾹 돌리는 정도면 됩니다.
그 위로 구리색 와셔와 곡면 와셔를 방향에 맞춰 넣습니다.
회색 면을 핸들 쪽으로 한 와셔,
튀어나온 쪽이 핸들로 향하는 사각 너트가 이어집니다.
7. 소리가 사라지고 감기가 되살아납니다
분해할 때 스타드랙 위에 올려 두었던 검은 부품은
다시 쓰지 않고 치워 둡니다.
소리 나는 핀을 눌러 놓고 사각 모양을 맞춥니다.
스프링을 눌러 가며 검은 와셔의 거친 면이 릴
쪽으로 오게 끼웁니다.
핸들을 얹고 너트를 왼쪽으로 돌려 10mm 공구로 조입니다.
캡 뒷면의 톱니와 너트 육각이 맞물리고 나사
구멍이 맞는지 확인하세요.
조립을 마치면 드랙부터 점검합니다.
풀면 줄이 나가고 조이면 걸리면 정상입니다.
클러치도 매끄러워졌습니다.
핸들을 돌려 보면 소리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감기는 신품만큼은 아니어도 많이 되살아나 신품의
9할쯤으로 느껴집니다.
정비 전에는 신품의 35퍼센트쯤이었습니다.
구리스가 끊긴 채 쓰는 동안 기어가 조금 닳았기
때문에 신품 수준까지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그때가 첫 점검입니다
구리스가 끊긴 기어는 소리부터 내고,
소리가 난 뒤에는 이미 마모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소리가 나거나 감기가 무거워지면 다음 출조 전에
간이 오버홀부터 해 보세요.
간이 정비라 기어 두 개의 구리스만 새로 바르는
정도로 시작해도 효과가 큽니다.
분해는 어디까지나 자기 책임으로 하는 작업입니다.
맞는 드라이버를 쓰고 나사 순서를 적어 두면 큰
실수는 막을 수 있습니다.
한 시즌 우럭 루어에 쓴 릴이라면 시즌이 끝나는
때가 점검하기 좋은 때입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