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전스 베이트 콤보, 갈리는 소리는 났어도 캐스팅에서 백러쉬는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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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베이트 콤보는 사양표가 허술하면 쓰기도 불편하다고 넘겨짚는 분이 많습니다.
사양표에서 아쉬워도 막상 캐스팅해 보면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벤전스(Vengeance) 콤보를 기준으로
릴과 로드를 따로 뜯어 보고, 물가에서 던졌을 때 무엇이 남는지 판단해 봅니다.
이 글은 릴 사양, 캐스팅 결과, 로드 구조, 마감과 내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4+1 베어링에 황동 메인 기어 사양은 값에 맞게 소박합니다
이 릴은 베어링이 4+1개이고 메인 기어가 황동입니다.
기어비는 6.4:1이고,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약 71cm(28인치) 들어옵니다.
드랙은 최대 약 6.8kg(15파운드)입니다.
권사량은 12파운드(약 5.4kg, 3호) 모노필라멘트가 130야드(약 120m)입니다.
이 구성은 올라운드 콤보로 쓰기에 충분합니다.
프레임과 사이드 플레이트는 모두 그라파이트입니다.
몇 배 비싼 릴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안 되는 릴입니다.
2. 스풀 텐션이 헐렁해도 마그네틱 브레이크는 제 역할을 했습니다
스풀 텐션 노브는 클릭이 없고, 손가락으로 살짝만 눌러도 돌아갈 만큼 헐렁합니다.
살짝 건드려도 움직이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단단하게 조여 두고 쓰는 쪽이 편한 분이라면 눈여겨보세요.
드랙은 클릭이 나오지만 소리가 크거나 또렷하지는 않습니다.
마그네틱 브레이크 다이얼도 홈에 걸리기 전 유격이 꽤 있어서 세밀한 조절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브레이크는 일반적인 마그 트랙(Mag Track) 방식입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는 아래 스위치를 눌러 떼어 내는 구조여서 돌려 여는 방식보다 번거롭습니다.
마그넷 디스크는 여섯 개로, 맥스 X의 다섯 개보다 하나 많습니다.
물가에서 열 일이 거의 없으니 큰 불편은 아닙니다.
3. 7g 언더스핀을 던졌는데 백러쉬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막상 던져 보면 사양표의 아쉬움이 많이 가라앉습니다.
12파운드 플로로카본을 감고 7g(1/4온스) 언더스핀을 던졌더니
백러쉬가 한 번도 나지 않았습니다.
브레이크를 한 번 맞춘 뒤에는 따로 손볼 일이 없었습니다.
스풀 텐션은 좌우 흔들림만 없애는 정도로 맞췄고,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값이 서너 배 비싼 릴도 이 정도 맞추려면 한참 만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비거리 대회에서 상을 받을 릴은 아닙니다.
주말에 차에 싣고 다니면서 던지는 용도라면 불편이 없습니다.
4. 로드는 7피트 미디엄 헤비 트리거 그립이 손에 잘 맞습니다
로드는 7피트(약 2.1m) 미디엄 헤비입니다.
루어는 28g(1온스)까지, 라인은 12~20파운드(약 5.4~9kg, 3~5호)가 적합합니다.
블랭크는 24톤 카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갈고리 모양 릴시트 트리거입니다.
약지 하나로 잡고 있어도 빠지지 않습니다.
EVA 릴 너트는 둥글고 손에 닿는 부분이 날카롭지 않아서 편합니다.
다만 그립 표면은 약간 미끄러운 편입니다.
후크 키퍼는 지름이 커서 트레블 훅도, 텍사스 리그의 훅도 그대로 걸 수 있습니다.
가이드는 아주 작지 않아서 합사에 리더를 묶어 써도 무리가 없습니다.
5. 프레임이 맞물리는 소리는 라인에 텐션이 걸리면 사라집니다
라인 없이 핸들을 돌리면 안쪽에서 긁히는 소리가 납니다.
핸들 쪽 사이드 플레이트가 프레임에 스치는 소리 같았습니다.
그런데 루어를 던져 라인에 텐션이 걸리면 그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정렬이 미세하게 어긋났다가 힘이 걸리면 맞춰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에서는 이 소리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그라파이트 프레임에 사이드 플레이트이니 마감이 거친 건 어느 정도 예상해야 합니다.
이 릴이 가장 부드러운 릴이 아니라는 점은 알고 쓰는 게 좋습니다.
6. 주말 두 번 낚시는 괜찮아도 매일 던지면 먼저 닳습니다
내구성은 그라파이트 프레임의 한계가 있습니다.
드랙을 끝까지 잠그거나 거칠게 쓰는 일은 피해 보세요.
한 달에 한두 번 주말에 나가는 낚시인은 내구성 차이를 느낄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한 번에 백 마리씩 올리는 날도 드뭅니다.
하지만 매일 나가거나 사흘 연속 12시간씩 던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낚시인은 콤보가 먼저 닳는 걸 곧바로 느낍니다.
출조 횟수와 오래 쓰려는 기간을 먼저 따져 보면 됩니다.
하루 종일 던지는 날이면 손에 맞는 쪽이 이깁니다
릴이 가볍고 부드러워도 그립이 손에 안 맞으면 하루 낚시가 고됩니다.
이 콤보는 스피너베이트나 챗터베이트를 하루 종일 던지거나 지그를 만지는 날에도 손이 편한 쪽이었습니다.
자리가 달라져도 그 판단은 그대로입니다.
수초 가장자리를 가볍게 훑을 때는 이 정도 캐스팅이면 충분하고,
먼 거리를 노려야 하는 날에는 더 부드러운 릴이 낫습니다.
릴시트 트리거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같은 구성이어도 손이 불편할 수 있으니 매장에서 쥐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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