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테이퍼라는데, 아부가르시아 이레디케이터 초경량 로드는 느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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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로드를 고를 때 슬로우 테이퍼라는 이름만 믿고
느긋한 휨새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막상 휘어 보면 기대보다 휨이 빨라 용도가 어긋나기 쉽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이레디케이터(Eradicator)
슬로우 테이퍼 스페셜을 기준으로 표기 사양과 실제 휨새를 따져 봅니다.
가이드, 손잡이, 릴 균형도 함께 살펴보세요.
이 글은 로드 사양, 휨 곡선, 가이드 크기, 감도, 릴 조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6피트 7인치 슈퍼 울트라라이트 표기 사양은 절반만 믿습니다
이 로드는 6피트 7인치(약 2m)에 슈퍼 울트라라이트 파워입니다.
울트라라이트보다 한 단계 아래 파워라서 일반 울트라라이트 로드보다도 가볍게 휩니다.
가이드 인서트는 토르자이트(Torzite)를 썼습니다.
사양표를 읽을 때는 이 정도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표기된 루어 무게는 0.1~10g입니다.
그런데 10g은 이 로드가 받아 내기 어려워 보입니다.
라인은 0.6~3파운드(약 0.3~1.4kg) 표기인데 이쪽은 맞는 범위로 보입니다.
2. 슬로우 테이퍼라는 광고와 달리 휨 곡선은 다이와 울트라라이트와 비슷합니다
테이퍼를 가늠하려면 다이와(Daiwa) 프레소(Presso) 울트라라이트와 나란히 놓고 휘어 보면 됩니다.
두 로드는 파워 등급이 달라서 추 무게를 다르게 달아야 비슷한 각도로 휩니다.
아부 쪽은 가벼운 추를, 다이와 쪽은 더 무거운 추를 달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맞춰 놓고 보니 두 로드의 휨 곡선이 거의 같았습니다.
6피트 길이의 프레소는 더 긴 모델보다 부드럽습니다.
이 짧은 모델과 견주어도 곡선은 거의 같았고, 아부 로드가 조금 더 길었습니다.
반대로 팁이 더 부드럽고 허리가 단단한 빠른 액션의 울트라라이트 로드도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이 로드는 빠른 쪽이 아닙니다.
다만 슬로우 액션이라고 부를 만큼 느리지도 않습니다.
큰 포물선을 그리는 훨씬 느린 로드와 견주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3. 첫 번째 가이드가 작다면 새끼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이드 디자인은 보기 좋은 쪽입니다.
다만 첫 번째 가이드에 새끼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만큼 작습니다.
엄지는 들어가도 새끼손가락은 걸립니다.
같은 길이의 프레소는 가이드가 훨씬 커서 어떤 라인을 써도 소리 없이 빠져나갑니다.
가이드 구경이 큰 만큼 캐스팅 저항도 적습니다.
이 로드의 가이드 프레임이 스틸인지 티타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 손잡이 컷아웃은 감도를 살리지만 쥐는 맛은 불편합니다
손잡이에 구멍을 뚫어 낸 블랭크 터치 구조입니다.
감도는 대단하지만 컷아웃이 손에 닿는 느낌은 편하지 않습니다.
감도를 지키면서 이렇게 조각난 모양이 아닌 손잡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연결부는 도장이나 코팅 없이 카본 그대로인 것으로 보입니다.
딱 맞게 끼워지지만 자주 조립하고 분해하면 마모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조립하면 그대로 두고, 이동할 때도 조심해서 다루세요.
5. 입질이 로드를 잡아채듯 전해지고 작은 대상어에도 첫 가이드까지 휩니다
이 로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감도입니다.
작은 대상어가 물었을 때 누가 손에서 로드를 잡아채는 듯했습니다.
과장되어 느껴질 정도로 입질이 또렷합니다.
대상어가 걸리면 첫 가이드까지 로드가 휘어 내려옵니다.
작은 대상어와 힘을 겨루는 맛이 이 로드의 재미입니다.
하지만 로드가 아주 가늘어서 작은 부주의에도 부러질 수 있습니다.
부러뜨리지 않으려면 거리가 가까운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다루는 편이 낫습니다.
용도는 트라웃 매그넷(Trout Magnet) 같은 소형 지그를 톡톡 끌어 주는 트위칭입니다.
이 낚시에는 아주 빠른 회복력이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론상 가장 맞는 용도는 소형 스푼을 멀리 던지는 낚시입니다.
6. 로드가 가벼운 만큼 릴도 극경량이어야 균형이 맞습니다
이 로드는 아주 가볍기 때문에 릴도 아주 가벼워야 균형이 잡힙니다.
로드 색상이 붉은 포인트라 릴 색을 고르는 폭도 좁아집니다.
무게와 색을 함께 보면 시마노(Shimano) 스트라딕(Stradic) CA4+가 가장 가깝습니다.
시마노가 이를 대체할 신형 밴포드(Vanford)를 내놓을 예정이라 외형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릴도 아주 가벼운 모델입니다.
급하게 릴을 사지 말고 밴포드 2000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쪽이 낫습니다.
좁고 가까운 자리라면 이 로드가 가장 잘 맞습니다
거리가 먼 포인트나 걸림이 많은 자리에서는 이 로드가 위험합니다.
로드가 가늘어 한 번의 부주의로 부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좁고 가까운 자리에서 소형 지그를 끌어 보세요.
작은 대상어 입질이 손끝에 그대로 전해지는 로드입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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