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가르시아 6500S 베이트릴, 스풀 베어링 하나에 옛 부품이 맞지 않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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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고를 때 사양표의 베어링 개수만 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그 베어링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옛 부품이 맞는지는 놓치게 됩니다.
정비하며 오래 쓸 릴이라면 이 두 가지가 사양표보다 먼저입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6500S의 속을 열어 본 내용으로
무엇을 어떻게 읽을지 판단 기준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외관과 핸들 쪽 부품, 스풀 베어링, 부품 호환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상자를 열어 보면 오일이 반도 안 찼습니다
상자를 열면 새 도면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다들 도면은 버리는데 한 번쯤 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상자 안은 발포 스펀지 대신 얇은 판지로 채워져 있습니다.
오일은 절반도 차 있지 않고 전용 공구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릴을 집어 들면 겉보기에는 잘 만든 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제조국 표기 스티커가 달라졌습니다.
스웨덴이던 표기가 중국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2. 핸들 쪽을 풀면 엄지나사 대신 일반 나사가 나옵니다
핸들 쪽에는 크라운 나사가 아니라 일반 M3 나사가 들어갑니다.
손으로 돌려 풀 수 있는 엄지나사가 없어서 드라이버가 있어야 합니다.
나사를 빼면 잃어버리기도 쉽습니다.
핸들은 굽은 모양인데 이미 안쪽으로 조금 휘어 있습니다.
핸들 너트를 덮는 캡도 플라스틱입니다.
이 플라스틱 엔드캡은 지름이 옛 모델보다 작습니다.
옛 엔드캡을 가져와 끼우려 해도 맞지 않습니다.
캡이 갈라지면 같은 모델 부품을 다시 구해야 합니다.
3. 케이지와 레벨 와인더는 옛 메탈 부품과 만듦새가 다릅니다
케이지는 크롬 도금한 황동이 아니라 알루미늄입니다.
안쪽 일부는 아노다이징이 안 된 맨 메탈이라 습기에 녹이 슬기 쉽습니다.
핀 위치도 바뀌어서 옛 사이드 플레이트는 이 케이지에 끼워지지 않습니다.
레벨 와인더는 플라스틱이고 리벳으로 박혀 있습니다.
레벨 와인더는 쉽게 말해 스풀에 줄이 고르게 감기도록 좌우로 오가는 부품입니다.
옛 릴은 닳으면 분해해서 부품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이 릴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엄지 바는 나사 두 개로 고정되어 있고, 옛 봉 대신 널찍한 메탈판이 가로질러 있습니다.
크롬 바는 빠지지 않아서 옛 케이지처럼 바꿔 끼울 수 없습니다.
4. 스풀을 빼 보면 스핀들과 스풀이 한 덩어리입니다
스풀을 빼면 스핀들과 스풀이 한 덩어리로 붙어 있습니다.
1970년대 릴이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베어링은 마그 쪽 바깥 하나뿐입니다.
핸들 쪽에는 베어링이 없고 플라스틱 그로밋이 들어 있습니다.
사양에는 베어링이 두 개라고 적혀 있는데, 나머지 하나는 브레이크 판 바닥에 나사로 박혀 있습니다.
역회전 방지 베어링도 핸들 안에 없습니다.
이런 구성은 30년 만이라고 합니다.
역회전 방지는 옛 방식의 당김 부품이 맡고 있습니다.
핸들 쪽 구멍은 베어링을 살짝 밀어 넣으면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값이 더 나가는 모델에는 이 자리에 베어링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5. 원심 브레이크 블록이 넷이면 던져지는 거리가 갈립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쉽게 말해 스풀이 돌 때 바깥으로 밀려 나가 스풀 속도를 눌러 주는 브레이크입니다.
옛 앰배서더는 블록이 여섯 개였고, 이 릴은 네 개입니다.
블록을 받치는 플라스틱 링은 허술해 보입니다.
블록 네 개를 모두 해제하고 던져도 54~63m를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베어링이 하나뿐이라 브레이크를 걸 필요가 없는 구성입니다.
기어비도 바뀌었습니다.
5.3:1이던 것이 5.1:1이 되었습니다.
값이 훨씬 낮은 다른 릴이 더 멀리, 더 잘 던져졌다는 비교도 있습니다.
6. 부품이 하나씩 달라지면 중고 부품도 쓸 수 없습니다
기어비와 캡, 핀 위치가 바뀌었으니 옛 부품은 맞는 게 없습니다.
옛 앰배서더 부품을 중고로 사서 릴을 맞춰 가던 방법도 이 릴에는 통하지 않습니다.
클러치 장치는 플라스틱이고 작은 스프링 두 개가 있습니다.
분해하다가 스프링이 그대로 빠지니 풀 때 손으로 막아 두세요.
오래 쓸 릴을 고를 땐 베어링 수보다 부품이 맞는지를 먼저 봅니다
물 가까이에서 쓸 릴이라면 맨 메탈 면이 있는지부터 봅니다.
습기를 먹으면 녹이 슬기 쉬운 곳이 속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라면 베어링 위치와 브레이크 블록 수도 함께 비교하세요.
정비하며 오래 쓸 릴이라면 옛 부품이 맞는지가 사양표의 숫자보다 앞섭니다.
캡이 갈라졌을 때 다시 구할 수 있는 부품인지도 따져 두세요.
국내 낚시터에서 쓸 베이트릴도 사기 전에 이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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