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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피닝릴 분해 정비, 보관만 하던 릴의 메인기어에 몰려 있던 묵은 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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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관해 둔 저가형 릴은 겉만 닦고 그대로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열어 보면 구리스가 한쪽 기어에만 몰려 굳어 있을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쯤 나온 아부가르시아(Abu Garcia)의
70~80번급 대형 스피닝릴을 기준으로
분해 순서와 구리스 바를 자리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 기어 점검, 구리스와 오일, 드랙 와셔 정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베어링 하나짜리 대형 릴은 기어가 크고 단순합니다

이 릴은 초기 그라파이트 몸체에 베어링이 하나뿐인 대형 스피닝릴입니다.
깊은 바다나 서프 캐스팅용으로 나온 급으로 보이고, 메인기어도 피니언 기어도 큼직합니다.
기어비는 4.4:1이고, 이 크기의 릴로서는 평범한 수치입니다.

기어비는 쉽게 말해 핸들을 한 바퀴 돌릴 때 스풀이 몇 바퀴 도는지를 나타낸 비율입니다.

보관만 하던 릴은 먼지가 쌓이고 겉에 잔 흠집이 있어도 데칼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말 낚시꾼이 콤보로 사 가던 급으로 보입니다.

2. 나사 길이와 부품 순서는 트레이에 나눠 담습니다

바깥 부품부터 뗍니다.
스풀을 빼고, 클릭 로터와 얇은 심 와셔를 뺀 뒤 사이드 케이스를 엽니다.
케이스는 십자 나사 네 개로 고정돼 있습니다.

나사는 풀면서 길이가 모두 같은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제조사 중에는 케이스 안쪽 한 군데에 짧은 나사를 섞어 두는 곳이 있어서
트레이에 나눠 담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조립할 때 헷갈립니다.

분해도가 없는 릴은 단계마다 사진을 찍어 둡니다.
중간에 순서를 잃어버렸을 때 사진 한 장이 기억을 대신해 줍니다.

3. 메인기어를 빼려면 먼저 축을 빼야 합니다

그라파이트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면 큼직한 메인기어가 보입니다.
왕복 장치인 크로스윈드 블록은 나사 하나로 고정돼 있어서 그 나사를 먼저 풉니다.
메인기어는 축을 위로 뽑은 뒤에야 빠집니다.

기어를 꺼내 보면 속사정이 드러납니다.
메인기어에는 묵은 구리스가 지저분하게 붙어 있지만,
맞물리는 피니언 기어와 크로스윈드 블록 쪽에는 구리스가 거의 없습니다.
돌아가는 사이에 구리스가 접촉 부위 바깥으로 밀려 쌓인 모습입니다.

그래서 값을 얼마 주고 샀든, 얼마나 자주 쓰든 릴은 정비해 줘야 합니다.
묵은 구리스에는 모래 같은 이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들여 말끔히 닦아 내세요.
축 뒤쪽에는 플라스틱 편심 클립이 있는데, 다시 조립할 때 역회전 방지 장치의 포크 위에 걸려야 합니다.

4. 로터를 풀 때는 깊은 소켓과 사진이 도움이 됩니다

로터 너트는 14mm입니다.
로터 가장자리에 둔턱이 있어서 깊은 소켓을 쓰면 편하게 풀립니다.

로터를 빼면 볼 베어링이 보이고, 그 아래 칼라는 나사 두 개로 고정돼 있습니다.
칼라 오른쪽 위에는 베일을 풀어 주는 경사로가 얹혀 있습니다.
이 경사로는 방향이 정해져 있어서 홈이 한쪽으로 가도록 놓아야 합니다.

기어는 팟메탈이라 불리는 값싼 주조 합금입니다.
값싼 릴에서 흔히 보는 재질이고, 황동 기어는 아니지만 오래 갑니다.
그래도 이빨이 고르게 남아 있고 휘거나 갈라지거나 부러진 곳이 없는지는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이빨이 상하면 릴 성능에 그대로 영향이 갑니다.

5. 구리스와 오일은 릴 전용만 쓰고 자리를 가립니다

구리스와 오일은 릴 전용 제품만 씁니다.
다른 윤활제로 대신하면 윤활 성능이 확실치 않고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바르는 자리는 이렇습니다.
피니언 기어와 크로스윈드 기어의 이빨, 아래쪽 컵 둘레, 크로스윈드 블록의 홈에 구리스를 바릅니다.
특히 작은 돌기가 오가는 홈은 빼놓지 마세요.
축에는 아주 조금만 바릅니다.
많이 바르면 반대쪽으로 밀려 나오기만 합니다.

베일이 도는 두 곳과 윗부분 롤러에는 오일을 떨어뜨리고 한두 번 돌려 스며들게 합니다.
아래쪽 트립 레버 암에도 한 방울 줍니다.
베일이 뻑뻑하면 스프링까지 손봐야 하지만, 멀쩡하면 오일만으로 충분합니다.

겉은 탈지 스프레이로 닦아 줍니다.
그라파이트 몸체에는 범용 탈지제가 잘 듣습니다.
때가 심하면 주방용 수세미를 쓸 수 있지만 데칼은 긁지 않게 조심하세요.

6. 드랙 와셔는 보관 중에 달라붙기 쉽습니다

이 릴의 드랙 와셔는 플라스틱이나 테플론 계열이라 자체 윤활이 됩니다.
그래서 따로 손볼 것은 없지만, 오래 보관하는 사이에 서로 달라붙는 일이 흔합니다.
들러붙은 와셔는 스틸 울로 남은 찌꺼기를 닦아 내면 풀립니다.
와셔 사이에는 오일을 아주 조금만 얹어 미끄러짐을 도와줍니다.

스풀 안쪽의 링은 뒷면부터 걸어 끼우면 쉽게 들어갑니다.
링을 앞에서 돌려 가며 넣으려 하면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릭 래칫과 스풀 심을 얹고 스풀을 끼운 뒤 드랙 조절기를 돌려 보면 끝납니다.

이 릴은 핸들을 좌우로 바꿔 달 수 있습니다.
왼손 감기를 오른손 감기로 바꾸려면 핸들을 반대쪽에 끼우면 됩니다.

싼 릴일수록 청소와 구리스는 건너뛰지 않습니다

깊은 바다용 대형 릴이든 서브로 챙기는 예비 릴이든 정비 순서는 같습니다.
사이드 케이스를 열고, 묵은 구리스를 닦고, 이빨 상태를 보고, 전용 구리스를 얇게 바르면 됩니다.

주말 낚시용으로 나온 릴도 깨끗이 닦고 윤활해 주면 처음 만든 용도대로 한동안 더 쓸 수 있습니다.
오래 쓰지 않은 릴을 꺼냈다면 먼저 가볍게 분해해서 구리스부터 확인해 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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