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6000 정비, 앤티리버스 도그는 기름칠을 피해 마찰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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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을 정비하다 보면
모든 부품에 기름을 듬뿍 바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앤티리버스 도그까지 미끌미끌하게 만들면
역회전이 제대로 걸리지 않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앰배서더(Ambassadeur) 6000 오른손 모델 기준으로
바를 곳과 바르지 않을 곳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 베어링 규격, 드랙 구리스, 윤활 위치, 스풀 조립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먼지가 쌓인 릴은 새것 같아도 속은 바짝 말라 있습니다
옷장 속에 오래 처박혀 있던 릴은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습니다.
쓴 흔적이 거의 없어서 꽤 깨끗한 편입니다.
그런데 막상 열어 보면 기어에 구리스가 바짝 말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돌려 보면 부드럽게 돌아서 멀쩡한 줄 알기 쉽습니다.
그래도 안쪽은 기름기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오래 안 쓴 릴일수록 겉이 아니라 속의 윤활부터 살펴보세요.
오른손 모델은 왼손 모델과 구조가 같습니다.
핸들 방향이 다를 뿐 정비 순서는 같습니다.
2. 작은 C클립이 천장까지 날아갑니다 분해는 하나씩 눕혀 가며 합니다
부품을 빼는 순간 C클립이 부메랑처럼 천장까지 날아갈 때가 있습니다.
천장에 부딪혀 떨어지는 소리가 날 정도라서, 작은 부품은 항상 조심해서 다루세요.
레벨와인더를 먼저 열고 스풀 장력 조절부를 뺍니다.
검은 샤프트 리테이너는 옆으로 돌려서 튕겨 빼면 부러질 일이 없습니다.
그 밑에는 보통 심이 두 장 있는데, 이 릴에는 한 장뿐이었습니다.
샤프트를 빼고 나사 두 개를 풀면 안쪽이 드러납니다.
스프링 플레이트를 빼면 앤티리버스 도그와 그 아래 와셔가 나옵니다.
피니언은 요크에서 딸깍 하고 빠집니다.
빠지는 방향을 눈여겨보세요.
나중에 다시 끼우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드랙 스택은 순서대로 늘어놓고, 플라스틱 칼라와 압착판까지 같이 놓아 둡니다.
3. 베어링은 바깥지름부터 맞춰 봅니다 13mm는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은 스풀 한쪽에 부싱이 들어 있고 다른 쪽에는 베어링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000번대 릴은 부싱이 있는 것, 없는 것이 제각각입니다.
바깥지름 13mm 베어링을 준비해 갔는데, 이 릴의 슬리브에는 14mm가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베어링을 쓰는 곳은 스풀 반대쪽 한 곳으로 줄였습니다.
캐스팅만 잘 나가면 되는 용도라면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이 릴은 즉시 역회전 방지 베어링이 아니라 도그가 걸리는 방식입니다.
메탈 탱이 달린 베이트 클리커는 소리가 크고 손보기도 쉬워서 이쪽을 좋아하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4. 드랙 와셔는 오목과 볼록을 마주 보게 전용 구리스를 얇게 바릅니다
드랙 와셔를 넣을 때는 오목한 면과 볼록한 면이 서로 마주 보게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두 장이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합니다.
드랙 부품은 키 와셔, 귀 달린 와셔, 키 와셔 순서로 놓고 그 사이에 드랙 와셔를 끼웁니다.
이 순서가 드랙 전체입니다.
새 와셔 키트가 이 릴에 딱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와셔 한 장이 조금 작아 마찰면이 살짝 줄 수 있지만 크게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
드랙 구리스는 두 종류로 나옵니다.
탄색은 더운 지역용이고, 보라색은 추운 지역용입니다.
값이 만만치 않지만 드랙에는 이 전용 구리스를 쓰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5. 도그에는 기름을 바르지 않고 기어는 이빨 끝에만 얇게 바릅니다
피니언을 요크에 끼운 뒤 그 둘레에 새 구리스를 얇게 두릅니다.
스프링 플레이트도 요크에 닿아 미끄러지는 자리에 윤활제를 조금 묻힙니다.
레버는 위쪽에 놓고 스프링과 작은 플라스틱 범퍼가 안쪽에 들어 있게 합니다.
앤티리버스 도그에는 기름을 바르지 않습니다.
마찰이 있어야 역회전이 제대로 걸리기 때문입니다.
대신 도그 아래 축에 오일을 조금 떨어뜨립니다.
덮개를 벗기고 스풀을 돌려 보면 도그가 튕겨 나갈 수 있습니다.
덮개 없이 돌리지 마세요.
기어는 이빨 끝에만 구리스를 바르고, 안쪽까지 흠뻑 적시지 않습니다.
말라 있던 릴이라면 어떤 윤활제를 바르든 원래보다 낫습니다.
레벨와인더의 웜기어에는 구리스 대신 오일을 씁니다.
후드 안쪽에 오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한결 부드럽게 오갑니다.
6. 스풀은 브레이크 추가 빠지지 않았는지 기름 묻은 링을 닦아 조립합니다
스풀에는 심을 먼저 끼우고 베어링에 오일을 먹입니다.
리테이너와 드라이브 링을 얹은 뒤, 기어가 맞물리면 아래로 내려가며 두 탭에 걸립니다.
원심 브레이크의 추는 모두 제자리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링 안쪽에 오일이 묻어 있으면 브레이크가 제 기능을 못 하니 면봉으로 닦아 내세요.
스풀 안쪽 기둥에는 구리스를 한 방울씩만 바릅니다.
클리커를 켜면 메탈 탱이 스풀 끝 기어 쪽으로 내려옵니다.
꺼 두면 기어에서 떨어집니다.
조립하다 클리커가 켜졌는지 꺼졌는지 한 번 더 확인하세요.
바다에 가져갈 예비 릴은 나사 구멍 구리스부터 챙깁니다
바다에서 쓸 릴이라면 나사가 들어가는 구멍에 구리스를 발라 둡니다.
소금물을 맞는 릴이라 이 부분까지 챙기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핸들은 순정 그대로 단순하게 두어도 됩니다.
업그레이드는 필요할 때 천천히 해도 늦지 않습니다.
정비를 마친 릴은 덮개를 씌워 예비 릴 상자에 넣어 두세요.
당장 로드에 달지 않아도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게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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