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가르시아 레보4 로켓 베이트릴, 분해해 보면 기어는 튼튼하고 소리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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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릴이면 속도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어비가 높은 베이트릴은 속도를 얻는 대신 당기는 힘을 양보합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레보4 로켓(Revo4 Rocket)을 분해해 보면 그 대가가 어디에 있는지 보입니다.
이 글은 사양, 분해 순서, 드랙과 기어 구조, 고속 릴이 맞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박스에 적힌 사양은 베어링 11개와 한 바퀴 105cm입니다
기어비는 10.1:1이고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약 105cm 감겨 들어옵니다.
베어링은 11개인데 볼 베어링 10개에 역회전을 막는 롤러 베어링 1개를 더한 숫자입니다.
권사량은 지름 0.32mm 모노 기준 135m,
지름 0.36mm 합사 기준 130m입니다.
박스에는 정비용 오일과 사용 설명서도 함께 들어 있어 기본 구성은 알찬 편입니다.
2. 분해는 나사 순서부터 정해 놓고 풉니다
옆판을 열기 전에 나사 길이부터 확인합니다.
작은 나사와 긴 나사가 섞여 있어서 풀면서 놓는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나사를 하나만 빼고 판을 당기면 기어에 걸려 빠지지 않습니다.
분해 순서를 헷갈릴까 걱정되는 분은 풀어 놓은 순서대로 부품을 나란히 늘어놓으세요.
조립은 그 반대 순서로 하면 되고 판에 흠집이 나지 않게 조심합니다.
옆판 잠금쇠를 밀 때는 힘을 빼고 정해진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그래야 새 릴 같은 외관이 그대로 남습니다.
3. 프레임과 드랙은 두껍고 카본 디스크가 두 장입니다
프레임은 벽이 두꺼워서 손으로 만져도 가볍지 않은 소재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카본이 섞인 알루미늄 합금이라 비틀림에 강합니다.
드랙은 카본 디스크가 두 장 들어 있고, 옆쪽 기어에 맞물려 고정됩니다.
로우프로파일 릴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라서 눈에 띕니다.
드랙이 강한 힘을 받아 열이 날 때 이 디스크가 열을 식혀 줍니다.
4. 기어는 이빨이 크고 굵어서 부드러움 대신 내구성을 얻습니다
피니언 기어와 크랭크 기어는 황동 소재이고 이빨이 넓고 큽니다.
기어비가 높아지면 이빨을 작게 만드는 릴이 많은데 이 릴은 큰 이빨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작은 이빨의 마이크로 모듈 기어는 핸들이 아주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대신 이빨이 작아서 마모가 빨리 오고 기어를 새로 갈아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큰 이빨 기어는 핸들을 돌리면 낡은 V8 엔진처럼 소리가 나고 매끄러움은 떨어집니다.
그래도 거친 낚시를 오래 견디는 쪽은 큰 이빨 기어입니다.
핸들의 부드러움이 먼저인 분에게는 아쉽고, 어디서든 버텨 주는 릴이 먼저인 분에게는 든든합니다.
피니언이 베어링으로 받쳐져 있어 기어끼리 맞물림이 정확하고 마모도 줄어듭니다.
라인 가이드는 원뿔형이 아닌 단순한 구조지만 작동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5. 고기어비 릴은 힘이 약합니다 자동차 5단 출발과 같습니다
릴 무게는 205g으로 가볍지 않습니다.
무거운 대신 무거운 미끼를 던지고 거칠게 다루도록 만든 릴입니다.
기어비가 높을수록 속도는 빠르지만 당기는 힘은 약해집니다.
오르막에서 자동차를 5단으로 출발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큰 고기가 힘을 쓰면 핸들이 헛돌고 드랙이 먼저 반응합니다.
한 바퀴에 1m가 넘게 감기므로 핸들은 반 바퀴씩 천천히 돌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고기를 억지로 끌어오듯 감으면 드랙에 무리가 갑니다.
작은 고기에는 맞지 않고 가벼운 채비를 써야 하는 낚시와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6. 브레이크가 소리를 내면 핀에 낀 이물질을 의심합니다
브레이크는 원심식과 마그네틱식을 함께 씁니다.
30g짜리 무거운 미끼를 던질 때는 마그네틱 브레이크가 든든합니다.
다만 젖은 상태로 쓰다 보면 원심 브레이크 핀이 올라간 채 내려오지 않아 소리가 달라집니다.
캐스팅 거리가 줄고 조정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백러쉬가 나기도 합니다.
핀이 한쪽으로 걸렸거나 이물질이 끼었다는 신호이니 열어서 청소해 보세요.
빠른 릴일수록 오히려 힘쓰는 자리에서 값을 합니다
이 릴은 프로펠러가 달린 탑워터 루어로 대형 육식어를 끌어내는 낚시에 알맞습니다.
연안 포말대에서 농어를 노릴 때나 지깅처럼 빠른 회수가 필요한 낚시에도 어울립니다.
반대로 작은 고기를 가볍게 노리는 낚시라면 기어비가 낮은 릴이 맞습니다.
같은 아부가르시아의 7:1 급이 팔방미인이라는 평도 있으니 용도에 맞춰 고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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