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포드 스피닝릴, 부하가 걸릴 때만 긁는 소리가 나던 라인롤러 베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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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릴을 새로 장만할 때 가볍다는 점만 보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막상 던져 보고서야
부하가 걸릴 때만 나는 소리나 드랙이 거칠게 출발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마노(Shimano) 밴포드(Vanford) 2024를
네 가지로 나눠 확인해 봅니다.
소리, 캐스팅 감, 드랙, 구형과의 차이입니다.
이 글은 연안 라이트 채비에서 쓰는 밴포드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밴포드는 스트라딕 CI4+에서 이름을 바꾼 릴입니다
밴포드의 뿌리는 중급 스트라딕을 가볍게 만든 스트라딕 CI4+입니다.
CI4+는 쉽게 말해 바디와 로터에 쓰는 가벼운 탄소 복합 소재입니다.
이 릴은 퀵 리스폰스 시리즈로 나와 나중에 MGL 시리즈로 불렸고,
세계적으로 많이 팔렸습니다.
2020년에 밴포드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2024년형은 뱅퀴시의 기술을 이어받았습니다.
인피니티 크로스, 인피니티 드라이브, 듀라 크로스에 꼬임 방지 핀까지 들어갑니다.
바디는 그대로 CI4+ 복합 소재라 가볍고 단단하면서도
상급 모델보다 부담이 덜합니다.
겉모습과 부속은 상급 모델 쪽을 닮았습니다
상자를 열면 부직포 없이 골판지로만 포장돼 있고 핸들이 그냥 올려져 있습니다.
시마노 중저가 모델답게 단출한 포장입니다.
스풀 높이를 맞추는 와셔와 여분의 꼬임 방지 핀이 들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뱅퀴시보다 스텔라나 트윈파워 쪽에 가깝습니다.
짙은 건메탈 색에 붉은 포인트는 줄었습니다.
MGL 로터 모양은 뱅퀴시 2023과 같습니다.
베일 암은 다이와보다 넓게 열리고 그 자리에서 단단히 버팁니다.
다만 자동으로 닫히는 베일은 아직 뻣뻣해서 끝까지 닫으려면 힘이 듭니다.
무게는 가벼운데 완성도는 뱅퀴시와 다른 급입니다
손으로 돌려 보면 아주 가볍습니다.
다만 안쪽에 구리스가 남은 듯한 저항이 있어 아직 완전히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뱅퀴시와 견주면 전체 완성도에서 한참 차이가 납니다.
드랙 소리는 가격대를 그대로 보여 줍니다.
가벼운 메탈음 뒤에 싸구려 플라스틱 같은 소리가 섞이고 크게 울립니다.
핸들 노브는 조금 뻣뻣합니다.
베어링이 두 개 들어 있다고 하는데 기대만큼 매끄럽게 돌지 않습니다.
바닷물용 구리스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탓일 수 있습니다.
스풀 모양은 물이 빠지게 만든 독특한 형태로,
트윈파워 2024에서 평이 갈렸던 설계와 비슷합니다.
스피닝릴에서 긁는 소리가 날 때 라인롤러 베어링부터 열어 보는 이유
캐스팅 감은 시마노답게 줄이 부드럽게 풀려 나갑니다.
다만 비거리는 루비아보다 더 나가는 느낌이 없습니다.
문제는 소리입니다.
립이 달린 미노우나 바이브레이션을 감을 때 긁는 소리가 나고,
릴이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집니다.
자유 회전에서는 조용합니다.
부하가 걸리면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부하에서만 난다면 라인롤러 베어링부터 의심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라인롤러는 줄이 베일을 지나며 꺾이는 자리에서 구르는 부품입니다.
열어 보니 베어링이 희뿌옇게 보였고 먼지인지 구리스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닦아 내고 구리스를 다시 바릅니다.
조립할 때는 암의 오목한 곳에
돌기 두 개가 정확히 들어가는지 확인해 보세요.
빠르게 감으며 부하를 걸어 보니 소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쓸 수준입니다.
2020년형과 견주면 감아 들이는 힘이 조금 더 붙었습니다
써 본 낚시인들은 2020년형과 쓰는 느낌에서 큰 차이를 못 느낍니다.
가볍고 잘 던져지며 가벼운 로드와 잘 맞고 감도도 좋습니다.
감을 때 힘은 조금 늘어난 정도입니다.
릴을 분해해 본 쪽에서는 인피니티 드라이브 덕분에 힘이 늘었다는 말이 틀렸다고 합니다.
비슷한 구조가 2020년형에도 이미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이 느껴진다면 기어 지름이 조금 커진 영향과 인피니티 크로스의 효과일 수 있습니다.
기어가 커지고 이빨이 넓어져 감도가 떨어진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루비아와 견줘 봐도 손에 오는 감도는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바위가 깔린 연안에서 캐스팅 타이라바와 초경량 채비를 던집니다
캐스팅 타이라바는 연안에서 던져 쓰는 타이라바 낚시를 말합니다.
조류가 있고 발밑 첫 1m가 바위인 자리는 까다롭습니다.
4.7g(1/6온스) 지그헤드를 달아도 바닥이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채비 균형이 틀어지면 로드 감도가 떨어지고,
릴이 시끄럽거나 관성이 크면 감도가 더 떨어집니다.
이 릴은 가벼워서 미세한 동작을 줄 때 루어가 덜 움직이고 줄도 덜 흔들립니다.
싱커 없이 오프셋 훅만 쓰는 초경량 채비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합사 0.8호에 무게가 0.4g(1/64온스) 정도라 비거리는 짧습니다.
이런 채비는 트윈파워 같은 큰 릴로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가벼운 로드와 맞춰 한 번 던져 보세요.
바닥에 닿는 순간은 줄의 움직임으로 확인합니다.
조류에서 잔잔한 곳으로 넘어가는 변화까지 알아챌 수 있습니다.
드랙은 구형보다 출발이 부드러워졌습니다
구형 밴포드는 힘을 꽤 줘야 드랙이 풀렸습니다.
그러면 드랙을 필요 이상으로 느슨하게 풀어 두게 됩니다.
막상 풀릴 때는 줄이 한꺼번에 나가서 서둘러 다시 조여야 했습니다.
신형은 이런 일이 줄었습니다.
날카로운 바위에 줄이 스치는 상황에서도 부드럽게 풀렸습니다.
다만 처음 출발하는 순간은 다이와의 ATD 드랙에 못 미칩니다.
가는 줄로 극세 낚시를 하는 낚시인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구형이 있다면 서두를 일은 없고, 처음 장만한다면 오래 쓸 만합니다
밴포드 2024는 구형에서 한 걸음 나아간 업데이트입니다.
2020년형이 마음에 든다면 바꿀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처음 장비를 맞추는 낚시인에게는 오래 쓸 좋은 품질입니다.
무거운 채비는 큰 번수의 스트라딕에, 가벼운 작업은 작은 번수의 밴포드에 맡겨 보세요.
루비아 2024와 견주면 릴 감촉과 던지는 맛은 밴포드가 조금 낫고,
드랙은 루비아가 앞섭니다.
소리와 감도는 비슷합니다.
루비아가 전체 균형은 좋지만 값 차이를 따지면 밴포드로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바위가 깔린 연안처럼 가벼운 채비를 던지는 자리라면 밴포드가 잘 맞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