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포드 스피닝릴 2024년형, 초속 7m 맞바람에도 줄 트러블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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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번수 스피닝릴을 고를 때 상위 기종이 무조건 낫다고 믿고 따지지 않는 실수가 잦습니다.
쓰는 루어가 가벼우면 가벼운 릴이 오히려 맞는 낚시가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밴포드(Vanford) 2024년형 C2000SHG로
등급을 고르는 기준을 짚습니다.
이 글은 줄 트러블, 감기는 느낌, 강도, 드랙, 루어 무게별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인피니티 루프가 빠져서 줄 트러블 걱정이 적습니다
초속 7~8m의 옆바람이나 맞바람이 부는 날입니다.
지그헤드와 메탈지그, 미노우를 번갈아 던져도
줄 트러블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2024년형 밴포드에는 인피니티 루프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인피니티 루프는 쉽게 말해
스풀이 위아래로 아주 천천히 오르내리게 해서
줄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이 있는 릴은 매듭 부분까지 감아 들인 채 캐스팅하기 쉽습니다.
줄을 늘어뜨리고 루어를 흘리는 드리프트와도 맞지 않습니다.
쓰는 방식에 따라 트러블이 나기도 합니다.
밴포드는 그런 걱정 없이 누가 써도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는 릴입니다.
2. 가볍게 시작하는 감기에 쫀쫀한 맛이 더해졌습니다
밴포드는 매그넘 라이트(Magnum Light) 시리즈에 속하는 릴입니다.
로터와 몸체가 탄소 수지(CI4 플러스)라서
코어솔리드(Core Solid)인 스트라딕, 트윈파워보다 가볍습니다.
핸들을 돌릴 때 시작도 분명히 가볍습니다.
2024년형에서는 인피니티 드라이브와 인피니티 크로스가 들어갔습니다.
같은 C2000SHG의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헛도는 듯 얄팍하던 느낌이 줄었습니다.
한결 촉촉하고 단단하게 감깁니다.
이전 모델은 잘 말라 있는 듯한 감기였습니다.
그 덕에 가벼운 채비의 존재감이 손에 더 잘 느껴진다고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그 맛을 좋아한다면 이전 모델도 눈여겨보세요.
2024년형은 기어가 맞물리는 밀도가 올라갔습니다.
미노우를 빠르게 톡톡 끌거나 고기와 힘겨루기를 할 때 기어 쪽이 이전 모델보다 믿음직합니다.
감기가 부드러운 건 맞아도 고급스러운 맛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중급 릴이라는 인상이 남습니다.
3. 상위 기종과 다이와 릴을 나란히 놓고 감아 봅니다
뱅퀴시(Vanquish) 2023년형과 나란히 감아 보면 곧바로 차이가 납니다.
뱅퀴시는 더 정밀하게 만들어져 소음과 흔들림이 적습니다.
스풀이 위아래로 천천히 오르내리는 기능이 없는 것도 감기에 영향을 줍니다.
다이와(Daiwa) 에어리티(Airity)와 견주면 감기 시작은 밴포드가 더 가볍습니다.
반대로 감고 있는 동안의 균형은 에어 드라이브 로터를 쓴 다이와가 한 수 위입니다.
로터 흔들림과 잡소리도 덜 납니다.
낚시를 즐기는 정도의 솜씨라면 뱅퀴시로도 밴포드로도 잡는 숫자는 같습니다.
아주 섬세한 낚시에서나 뱅퀴시만 느끼는 입질이 있을 겁니다.
4. 40cm급까지는 문제없지만 메탈 릴의 묵직함은 없습니다
2024년형은 이전 모델보다 고기와 힘겨루기를 할 때 감아올리는 힘이 안정되었습니다.
C2000번으로 감성돔을 비롯해 40cm급 고기를 드랙을 쓰며 올려도 릴이 약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메탈 몸체와 메탈 로터를 쓴 릴처럼 핸들을 감을 때의 묵직한 안정감은 없습니다.
가벼움을 앞세우면서 필요한 강도는 갖춘 릴로 보시면 됩니다.
낚시 가게에서 직접 쥐어 보세요.
로터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메탈 로터보다 확연히 부드럽고 살짝 휩니다.
그렇다고 쓸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다이와의 수지 계열 로터도 눌러 보면 똑같이 휩니다.
수지 소재의 숙명이라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5. 베일은 확실히 열리고 롤러 베어링은 오래 갑니다
원피스 베일에 딸깍 소리가 나는 기능은 이전 모델 그대로입니다.
2000번과 2500번 같은 소형 번수에서는 시마노의 베일이 열리는 각도가 더 큽니다.
확실하게 열어 둘 수 있어서 쓰는 내내 안심이 됩니다.
다이와는 베일이 얕게 열려서, 이 부분은 시마노가 취향에 맞습니다.
라인 롤러 베어링은 시마노가 오래 가는 쪽입니다.
다이와는 회전의 가벼움을 중시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시마노는 구리스가 삐져나올 만큼 칠해져 있던 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줄었습니다.
험하게 쓰는 경우 다이와의 스피닝릴은 빠르면 한 달 안에, 대체로 반년쯤 쓰면 롤러가 맛이 갑니다.
시마노는 최소 반년쯤 가고, 오래 가는 것은 1년이 넘기도 합니다.
6. 드랙 출발은 끈적하고 가는 줄에서는 아쉽습니다
드랙 소리는 작은 편이고 플라스틱 수지 같은 음색입니다.
드랙 와셔는 내구성이 높은 듀라크로스(Duracross)를 씁니다.
문제는 드랙이 풀려나가는 방식입니다.
다이와의 소형 번수는 ATD 타입 L(Type L)이라는 드랙을 달아 출발이 가볍고 부드럽습니다.
시마노는 출발이 끈적합니다.
다이와와 같은 느낌으로 맞춰 두면
고기가 세게 당길 때 드랙이 생각보다 안 풀립니다.
에스테르 라인이나 플로로카본, 합사 0.3~0.4호 같은 가는 줄이라면
다이와 쪽이 줄 터짐을 줄여 줍니다.
저항이 큰 루어를 거칠게 다루거나 바늘을 확실히 박아야 한다면
출발이 끈적한 시마노가 편할 수도 있습니다.
합사 0.5호 이상이라면 어느 쪽이든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벼운 루어일수록 오히려 가벼운 릴이 낫습니다
10g 안팎까지의 가벼운 루어를 쓴다면
코어솔리드보다 이 급이 편합니다.
라이트게임과 송어, 배스, 감성돔 낚시, 에깅이 그렇습니다.
15g쯤은 어느 쪽이든 좋고, 20g이 넘어가면 코어솔리드로 가세요.
작은 하천의 농어까지가 경계선입니다.
서프나 넓은 자리에서 메탈지그와 바이브레이션을 던지는 농어와 부시리류는 코어솔리드를 고르세요.
권하는 크기는 C3000번까지입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입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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