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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피닝릴 지깅, 25g 더 무거운 릴이 오히려 가볍게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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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피닝릴을 고를 때 무게 숫자부터 비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25g 정도 차이는 손에 거의 오지 않고,
지깅에서는 숫자와 반대로 느껴지는 일도 있습니다.
무거운 릴이 오히려 더 가볍게 감긴다면 숫자만 보고 고른 셈이 됩니다.
스펙표에 없는 감각을 어디서 가려내야 하는지 그 판단 틀을 짚어 둡니다.
이 글은 대형 스피닝릴 두 기종의 무게와 관성 회전, 루어별 사용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무게 25g 차이는 손에 거의 오지 않습니다

비교한 릴은 시마노(Shimano) 트윈파워(Twin Power) SW와
다이와(Daiwa) 세르테이트(Certate) SW, 둘 다 10000번대 하이기어 모델입니다.
트윈파워가 25g 더 무겁고,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길이는 2cm쯤 짧습니다.
소형 번수에서는 느낌이 다를 수 있어 여기서 말하는 차이는 10000번대 기준입니다.

숫자만 보면 세르테이트가 확실히 가벼워 보입니다.
막상 한 손씩 들어 보시면 둘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대형 릴에서는 25g이 체감 무게를 거의 바꾸지 못합니다.

라인을 감고 돌려 보면 세르테이트가 더 매끄럽습니다

라인을 감은 채 핸들을 돌려 보면 세르테이트는 걸리는 데 없이 매끄럽습니다.
트윈파워는 거의 새것인데도 손에 아주 약하게 거친 느낌이 따라옵니다.
차이는 아주 작아서 릴마다 다른 정도로 볼 수도 있습니다.

드랙 노브는 세르테이트가 더 큽니다.
쥐기 편해서 파이팅 도중 드랙을 조절하기도 쉽고,
드랙이 풀리는 소리도 더 큽니다.
베일을 여닫는 소리 역시 세르테이트 쪽이 조금 큽니다.

허공에서 돌려 보면 6번에 서는 릴과 15번 넘게 도는 릴

관성 회전은 쉽게 말해 핸들을 한 번 힘차게 돌리고 손을 뗐을 때 릴이 저절로 돌아가는 횟수입니다.
세르테이트는 6번쯤 돌고 서고,
트윈파워는 15~16번까지 돕니다.

시마노 릴은 돌아가게, 다이와 릴은 돌지 않게 만든 설계 차이입니다.
관성으로 잘 도는 릴은 핸들이 가볍게 따라오고,
그만큼 감을 때 힘이 덜 듭니다.

지그를 던지면 감기는 무게가 확 갈립니다

테스트에 쓴 장비는 3피스 로드에 PE 5호,
리더는 나일론 100파운드(약 45kg)입니다.
세르테이트로 85g 지그를 던져 보면 캐스팅 감각은 매끄럽습니다.
스풀이 커서 라인도 부드럽게 풀려 나갑니다.
문제는 라인을 감아 늘어진 줄을 걷을 때입니다.
스텔라(Stella)나 트윈파워에 익숙한 손에는 약간 무겁게 느껴집니다.

지그를 옆으로 연속해서 흔들면 이 무게가 더 분명해집니다.
105g 지그로 바꾸면 처음 감기 시작할 때부터 무겁습니다.
트윈파워로 바꿔 같은 지그를 흔들어 보면 확연히 가볍습니다.
관성으로 도는 릴은 지그를 연속해서 흔드는 낚시에서 힘이 덜 듭니다.

미노우와 포퍼는 무거운 릴이 오히려 편하기도 합니다

190mm급 플로팅 미노우를 달면 세르테이트는 감을 때 저항이 느껴집니다.
160mm급 포퍼는 수면에서 튀기기만 할 때는 무게가 거의 안 느껴집니다.
물속으로 잠기게 하면 그때부터 무거워집니다.
170mm급 미노우는 감기만 해도 저항이 큽니다.
이럴 때 세르테이트는 확실히 묵직하게 감깁니다.

트윈파워로 같은 미노우를 감으면 3분의 1쯤 힘으로 감깁니다.
다만 세르테이트의 무게가 늘 단점은 아닙니다.
감기는 저항이 큰 덕에 아주 느리게 감아도 루어가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손에 또렷하게 옵니다.
다이빙하는 미노우가 제대로 잠기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번수의 스텔라를 쥐어 보면 차이가 더 큽니다

스텔라 6000번을 허공에서 돌려 보면 거의 관성만으로도 돕니다.
같은 번수의 세르테이트와 나란히 감아 보면 가벼움이 확연히 다릅니다.
트윈파워도 같은 번수에서는 감김이 스텔라와 비슷한 쪽입니다.

다만 6000번에서는 세르테이트의 최대 드랙력이 더 높아서 그쪽을 골랐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쓰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어서, 이 부분은 취향이 갈립니다.

지그를 길게 흔드는 자리에서는 가벼운 쪽이 편합니다

외해권 갯바위에서 무거운 지그를 종일 흔드는 날에는
관성으로 잘 도는 트윈파워 쪽이 팔이 덜 피곤합니다.
수면에서 포핑 위주로 하거나 아주 느리게 미노우를 감는 자리라면
무게감 있는 세르테이트도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릴을 고르기 전에 한 번 허공에서 돌려 보세요.
관성으로 몇 번 도는지 확인해 두면 스펙표의 25g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갯바위든 방파제든 다들 무게 숫자부터 보지만,
내가 주로 흔드는 루어 무게를 먼저 떠올려 두는 편이 낫습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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