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피닝릴 스피드마스터, 평행 감김은 좋은데 드랙은 구리스부터 손봐야 하는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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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피닝릴은 겉모습이 비슷하면 속도 같을 거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같은 틀에서 나온 릴도 기어비와 스풀 아랫부분이 달라서 부품이 서로 맞지 않습니다.
겉모습만 믿고 부품을 사 두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 갈라 보면 손봐야 할 곳이 먼저 정해집니다.
이 글은 감김 방식, 드랙 윤활, 기어 베어링, 스풀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피드마스터 14000은 상급 모델과 같은 틀에서 나왔습니다
시마노(Shimano)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 14000은 겉모습만 보면 상급 모델인 울테그라(Ultegra)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스피드마스터 14000은 쉽게 말해 울테그라와 같은 몸체에 기어비와 스풀 아랫부분 모양을 바꾼 릴입니다.
달라진 곳부터 보면 앞쪽 드랙 조절이 빠졌습니다.
예전에는 모델명 끝에 D가 붙으면 앞 드랙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구분이 없습니다.
핸들 노브는 울테그라보다 작고 고무로 감싸서 손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습니다.
핸들은 뒤쪽 나사를 풀어 좌우로 옮길 수 있습니다.
기어비는 4.3이고, 핸들 한 바퀴에 라인이 103cm쯤 감깁니다.
울테그라가 120cm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천천히 감는 릴입니다.
실측 무게는 632g이어서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스풀이 천천히 오르내려야 라인이 나란히 눕습니다
핸들을 돌려 라인을 감아 보시면 평행 감김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평행 감김은 스풀이 오르내리는 속도를 늦춰서 라인을 나란히 쌓는 방식을 말합니다.
핸들을 많이 돌려야 스풀이 한 번 왕복하니, 라인이 겹쳐 쌓이지 않고 가닥가닥 눕습니다.
스풀 아래에 높이 조정 와셔를 넣어 맞추면 감김이 거의 평평해집니다.
핸들을 돌리는 느낌도 부드럽고 흔들림이 없습니다.
드랙이 뻑뻑하다가 갑자기 풀리는 이유
스풀을 빼고 드랙을 열어 보면 구리스가 눈에 띄게 많이 발려 있습니다.
금속 와셔 세 장과 펠트 와셔 세 장이 번갈아 들어가 있는데, 구리스를 먹은 펠트는 쉽게 달라붙습니다.
드랙 노브를 조여 보면 반 바퀴까지는 거의 안 움직입니다.
한 바퀴쯤에서는 힘이 들다가, 어느 순간 훨씬 가벼워집니다.
이런 증상은 상급 모델에서도 나오던 드랙 문제와 같은 계열입니다.
구리스가 와셔 사이에 퍼져 있으면 드랙이 한 번에 걸리지 않고 달라붙었다 풀렸다 합니다.
이 릴을 손에 넣었다면 드랙부터 열어 보세요.
스풀은 알루미늄을 깎아 낸 것으로 131g, 로터는 125g이어서 회전부도 가볍지 않습니다.
베어링은 개수보다 기어를 받치는 네 곳이 핵심입니다
브랜드 릴에 4+1이라고 적혀 있으면 메인 기어에 두 개, 피니언에 두 개가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릴에서 힘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이 네 군데입니다.
값싼 릴 가운데는 10+1처럼 큰 숫자를 내세우는 제품이 있습니다.
들여다보면 부싱을 대신하는 자리나 웜샤프트에 베어링을 끼워 넣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자리는 베어링이 없어도 별 문제가 없어서 숫자만 늘어납니다.
이 릴은 기어를 받치는 베어링이 제 자리에 들어가 있고, 역회전을 막는 원웨이 클러치도 큼직합니다.
메인 기어 이빨이 굵어서 힘을 받는 쪽은 든든합니다.
라인이 스풀 밑으로 파고들지 않고 베일 쪽 귀에 걸리면 부러집니다
베일은 두 번 딸깍 하며 고정되고, 저절로 닫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라인이 스풀 아래로 들어가지 않고 베일을 받치는 귀 부분에 걸린 채 감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귀가 부러지는 일이 많아서, 수리 현장에서는 이 부품이 수백 개 단위로 주문됩니다.
라인롤러는 울테그라와 똑같은 구성입니다.
여기에 다른 베어링을 넣으려면 롤러 안의 스페이서 와셔 두 장을 빼고 두께를 맞춰야 해서 손이 많이 갑니다.
라인롤러를 바꿀 생각이라면 와셔 두께 맞추는 일부터 각오해 두세요.
라인 감는 양은 스풀 스페이서로 맞춥니다
스풀 깊이는 스페이서로 바꿉니다.
조정용 스페이서가 10000번 깊이용과 3500번 깊이용으로 두 가지 들어 있습니다.
3500번 깊이로 맞추면 감을 공간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막상 감아 보면 0.25mm 라인이 250~300m까지는 들어갑니다.
라인이 스풀 가장자리 클립 자리에 닿지 않을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요령입니다.
굵은 라인을 많이 감아야 한다면 10000번 깊이 스페이서를 쓰거나 스페이서를 빼고 14000번 깊이 그대로 감으세요.
구성품에는 예비 스풀이 없습니다.
울테그라 스풀과 아랫부분 모양이 달라 서로 바꿔 쓰는 것도 어렵습니다.
굵은 라인과 가는 합사, 쓰는 자리에 따라 손볼 곳이 달라집니다
굵은 라인을 쓰는 원투 자리라면 라인롤러를 굳이 손댈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스페이서와 드랙 정비만으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가는 합사나 가는 라인을 쓰는 낚시에서는 라인롤러가 정밀하게 돌아야 합니다.
라인롤러를 바꿀지 말지는 감는 라인이 굵은지 가는지로 갈립니다.
구조가 단순해서 직접 분해하며 손보기 좋은 릴이기도 합니다.
드랙 윤활을 바로잡고, 라인이 베일 귀 부분에 걸리지 않게 감는 습관만 들여도 고장 날 곳이 크게 줄어듭니다.
자리를 옮기거나 라인을 바꿀 때는 굵기부터 보고 스페이서와 롤러를 거기에 맞추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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