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배틀 4 2500번 스피닝릴은 무게를 내주고 내구성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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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용 스피닝릴을 고를 때 스펙표의 숫자만
보고 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물보라와 파도를 맞는 자리에서는
현장 사정이 먼저 드러납니다.
씰 구조와 몸통 재질, 라인 감는 양 같은 부분입니다.
어떤 구조가 어느 자리에서 편하고 어디서
불편한지가 이 글의 판단 기준입니다.
이 글은 방수 씰, 스풀과 몸통, 드랙,
무게와 라인 감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물이 들어가는 길목마다 씰을 더한 구조입니다
릴 바깥이 젖는 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물이 기어 케이스 안으로 들어가면 그때부터 탈이 납니다.
기어 케이스란 핸들 축에 이어진 기어가
들어 있는 몸통 안쪽을 말합니다.
펜(Penn) 배틀 4 2500번은 이 길목에 씰을 더했습니다.
핸들 반대편 더스트 캡 안쪽에 고무 씰이 들어갑니다.
이 캡은 좌우 핸들 교체용 구멍을 막는 마개입니다.
핸들 축에는 쉴드 베어링 대신 실제 씰이 들어가고,
드랙 와셔 캡 위에도 씰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연안 물보라에는 이런 구조가 마음이 놓입니다.
2. 스풀의 구멍을 없애 물이 파고들 틈을 줄였습니다
스풀에 가늘게 뚫린 구멍(포트)은 무게를 줄이려고 내는 홈입니다.
그런데 이 홈으로 물이 스풀 밑으로
들어가 메인 샤프트까지 닿습니다.
최근 릴들은 이 홈을 없애고 막힌 스풀로 바꾸는 흐름입니다.
이 릴도 같은 쪽으로 갔습니다.
표면에 금색으로 파낸 작은 홈이 보이는데,
이 홈이 무게를 줄이는 대신입니다.
구멍을 내지 않고도 비슷한 무게 감량을 얻은 셈입니다.
씰을 더하고 물 들어올 길까지 줄였다는 점에서 방향은 맞습니다.
3. 드랙은 100마일을 버티고 끊김 없이 풀립니다
HT100 드랙은 쉽게 말해 100마일(약 160km)
분량의 라인이 풀려도 와셔가 상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연안 낚시에서 이 거리에 닿는 일은 사실상 없으니,
드랙은 닳지 않는다고 봐도 됩니다.
드랙을 손으로 당겨 보면 풀려 나가는 느낌이 매끄럽습니다.
덜걱거리거나 끊기며 풀리는 일이 없고,
필요한 만큼만 부드럽게 라인이 나갑니다.
큰 고기가 걸렸을 때 드랙이
뻑뻑해지거나 튀면 바늘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이 릴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안티 리버스도 딱 맞춰 멈춰 줍니다.
4. 전금속 몸통은 휘지 않지만 무겁습니다
몸통이 전부 금속이면 휨이 없어서 큰 고기와
힘을 겨룰 때 기어 맞물림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오래 쓸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금속 몸통은 무게나 비용 둘 중 하나를
내줘야 하고, 이 릴은 무게를 내줬습니다.
2500번 가운데 가장 무거운 10.3온스(약 288g)입니다.
비슷한 급의 다이와(Daiwa) BG보다
1온스(약 28g) 더 나갑니다.
상자에서 꺼내 보면 다들 무게부터 느낍니다.
부드러움도 기대보다 한 단계 아래였고, 핸들을
돌려 로터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힘이 조금 듭니다.
스풀과 로터에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데,
이 급의 릴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이 흔들림은 더블 서포트 스풀을 쓰는 상급 릴에서 사라집니다.
5. 스풀 끝에서 6mm는 비워야 라인이 엉키지 않습니다
다른 릴은 스풀 가장자리에서 3mm쯤에서
1.6mm까지 채워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릴은 스풀을 가득 채우자 라인이 엉키는 일이
심했고, 세 종류의 라인으로 바꿔 봐도 같았습니다.
스풀 가장자리에서 약 6mm(1/4인치)를
남기고 라인을 줄이자 엉킴이 사라졌습니다.
스풀이 천천히 오르내리는 구조라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라인이 스풀의 표기만큼 다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권사량을 한 줄이라도 더 챙겨야 하는
자리라면 이 부분을 먼저 따져 보세요.
6. 하루 종일 던지면 어깨가 먼저 압니다
루어를 하루 종일 던지는 날에는 몇십 g 차이가 어깨에 쌓입니다.
가벼운 소프트 플라스틱을 계속 움직여야 하는
낚시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어깨가 좋지 않은 사람은 하루 끝에 그 차이를 분명히 느낍니다.
반대로 로드 거치대에 올려 두는
낚시에서는 이 무게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무게보다 튼튼한 몸통이 큰 고기가 왔을 때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릴 무게는 낚시 방식으로 정합니다
던지는 횟수가 많은 방파제에서는 같은
크기라도 더 가벼운 릴이 낫습니다.
로드를 거치해 두고 기다리는 자리라면
이 릴 같은 튼튼한 구조가 어울립니다.
미끼를 달아 던져 두는 낚시나 고정 채비 낚시에서는
오히려 이 무게가 든든합니다.
자리가 물보라를 자주 맞는 곳이라면 씰 구조를 먼저 보세요.
스풀은 끝까지 채우지 말고 6mm쯤 비워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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