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퀴시 1000번은 저항이 낮아도 핸들이 짧아 2000번과 감기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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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피닝릴은 번수가 작을수록 감기도
그만큼 가볍게 느껴질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1000번은 저항이 낮아도
핸들이 35mm로 짧습니다.
지렛대 힘이 줄어 결국 2000번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소형 릴에서 핸들 길이와 오실레이션이 감기 느낌과
줄 정리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기준을 잡아 봅니다.
이 글은 핸들 길이, 슬로우 오실레이션,
기어 이빨 크기, 드랙 소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줄을 가득 감아 달아 보면 사이즈별 무게가 드러납니다
같은 폴리에스터 라인을 스풀 끝까지 감고
저울에 올리면 릴 무게가 정직하게 나옵니다.
시마노(Shimano) 뱅퀴시 2000번은 약 148g,
1000번은 약 143.5g입니다.
다른 2000번급 릴이 약 151g이니 사이즈를
줄여도 몇 g밖에 안 줄어드는 셈입니다.
스풀은 검은색이 아니라 기계 가공한 메탈처럼 반짝입니다.
홈은 열두 개로 같지만 네 개씩 세 묶음에서
세 개씩 네 묶음으로 배치가 달라집니다.
같은 사이즈끼리 비교하면 스풀 안쪽을
깎아 낸 만큼 조금 더 가볍습니다.
핸들 무게는 더 차이가 납니다.
40mm 핸들이라도 다른 릴은 약 18.7g,
이 릴은 약 13.7g으로 5g이 가볍습니다.
35mm 핸들끼리는 약 16.8g과
약 13.7g으로 3g 차이입니다.
1g짜리 납 지그 세 개를
덜어 낸 무게라고 보시면 됩니다.
2. 핸들 아홉 바퀴에 스풀이 한 번만 오르내립니다
스풀을 가장 아래로 내리고 핸들이 몸 쪽을
향하게 둔 채 아홉 바퀴를 돌려 보세요.
이전 모델은 약 8.5바퀴를
돌리는 동안 스풀이 세 번 왕복합니다.
현행 모델은 아홉 바퀴를 돌려야 겨우 한 번 왕복합니다.
오실레이션은 핸들을 돌릴 때 스풀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줄을 고르게 감아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이 오르내림을 크게 늦추려고 웜 기어 사이에
중간 기어를 하나 더 넣은 구조입니다.
타사 릴은 핸들 2바퀴 반이면 스풀이 한 번 왕복합니다.
줄이 X자에 가깝게 감긴다는 뜻입니다.
스풀이 느리게 움직이면
감긴 줄이 거의 평행하게 나란히 붙습니다.
줄이 가지런히 나가는 만큼 비거리가
아주 조금 늘 수는 있습니다.
다만 정확도를 보는 선상 캐스팅에서는 최대 비거리보다
목표를 맞추는 것이 먼저입니다.
3. 평행하게 감긴 줄은 폴리에스터도 얌전합니다
폴리에스터 라인은 감겨 있던 모양을 기억해서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쓴 지 1년이 지난 줄이라면
10바퀴쯤 되는 코일이 한꺼번에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평행하게 감긴 줄은 서로를 눌러 주어서
튀어 오를 틈이 줄어듭니다.
여기에 스풀 모양이 줄을 한 번 더 잡아 줍니다.
같은 1000번이라도 다른 릴에서는 줄이 계속 튀는데
이 릴에서는 얌전하게 풀려 나옵니다.
X자 감김은 합사가 서로 파고드는 일을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폴리에스터 같은 탄성
있는 줄은 평행 감김 쪽이 편합니다.
평행하게 감기면 줄이 얌전합니다.
교차로 감기면 줄이 튑니다.
4. 펠트를 대신한 합성 소재로 드랙이 매끄럽습니다
드랙 와셔는 펠트 대신 합성 소재로 바뀐 구조입니다.
이 소재는 펠트보다 덜 늘어나서 눌렸을
때 성능이 들쭉날쭉해지는 일이 적습니다.
구리스를 가볍게 발랐는데도 드랙 성능은 아주 좋습니다.
1000번으로 배스부터 9kg급 대형 어종까지
올려도 드랙이 버텨 줍니다.
딸깍거리는 드랙 소리는 이전 모델과
같은 구조인데도 한층 또렷하고 큽니다.
스풀이 가벼워졌거나 홈이 달라진 것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1000번은 소리가 더 메탈처럼 들리고
2000번은 조금 플라스틱처럼 들립니다.
5. 이빨이 커지면 내구성이 늘고 저항도 함께 늘어납니다
기어는 한때 이빨을 작고 촘촘하게 만든 방식이 쓰였습니다.
맞물림이 좋아져 감기 느낌이 부드러웠습니다.
현행 모델은 이빨을 다시 크게 키운 구조입니다.
이빨이 크면 피니언과 메인 기어가 맞물리는
면적이 두 배가 되어 내구성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면적이 커지면 마찰도 커집니다.
스풀 속도를 늦추려고 중간 기어를
하나 넣은 점도 같은 방향입니다.
기어가 늘어나면 그만큼 마찰이 조금 더 생깁니다.
그래서 오실레이션이 가벼워졌어도
감기 저항은 이전 모델보다 낮아지지 않습니다.
이빨이 크다는 것을 알고 나면 감을 때 손끝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더 도드라집니다.
6. 핸들을 40mm로 바꾸면 1000번의 저항이 드러납니다
1000번 사이즈는 로터와 스풀, 핸들이 모두 작습니다.
저항과 감기 시작의 무게도 2000번보다 꽤 낮습니다.
그런데 핸들이 35mm에 그칩니다.
지렛대가 짧은 만큼 힘이 15~20% 줄어서
2000번과 체감이 비슷해집니다.
40mm 핸들을 달고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다른 계열 릴은 대부분 40mm 핸들을 씁니다.
같은 조건에서 견주어 보면
1000번의 낮은 저항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2000번 이상과는 성격이 다른 릴이라고 할 만합니다.
사이즈를 낮출 때는 핸들 길이부터 따져 봅니다
작은 웅덩이든 수로든 가벼운 채비를
쓰는 자리에서는 1000번 쪽이 손에 가볍습니다.
이때 핸들이 짧아 감기가 무겁다고
느껴진다면 40mm 핸들로 바꿔 보세요.
이미 매끄럽고 조용한 2000번을 쓰고 있다면
사이즈만 바꾸는 것으로는 얻는 것이 크지 않습니다.
사이즈를 낮추는 이유가 가벼운 채비를
더 편하게 다루는 것이라면 1000번이 알맞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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