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마노 스피닝릴 분해 정비, 베어링에는 구리스 대신 오일을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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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스피닝릴이 뻑뻑해지면 기름을 아무 데나 듬뿍 바르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베어링에 구리스를 바르면 먼지를 붙잡습니다.
집에 있는 일반 구리스는 릴 안에서 말라붙어 성능만 떨어뜨립니다.
부위마다 기름을 어떻게 달리 쓰는지를 기준으로 분해 순서를 풀어 봅니다.
대상은 1990년대 일본산으로 보이는
시마노(Shimano) 스피드마스터 트리톤(Speedmaster Triton) TSS4입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 기어와 베어링 관리, 드랙 와셔 정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핸들을 풀기 전에 반대편 뚜껑부터 확인합니다
핸들 반대쪽 사이드 캡이 움직이는지 먼저 보세요.
움직이지 않으면 나사로 조여진 핸들입니다.
돌려도 안 풀릴 때는 캡 아래에 나사가 숨어 있을 수 있으니 캡을 떼어 확인하세요.
핸들은 시계 방향, 몸에서 먼 쪽으로 돌려 풉니다.
로터 아래를 보면 케이스 이음매가 있습니다.
이음매가 보이면 로터를 빼지 않고 케이스 밑판만 따로 열 수 있습니다.
옆면 나사 네 개는 십자나 일자 드라이버로 풀립니다.
머리에 가로 홈이 파여 있으면 납작한 일자 드라이버가 더 잘 맞습니다.
풀린 나사는 부품 트레이에 담고 길이가 모두 같은지 확인해 두세요.
구조를 모르는 릴이라면 분해도를 찾아보고, 단계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남기는 게 안전합니다.
2. 베어링은 세 개면 충분하고 기름은 구리스가 아니라 오일입니다
이 릴의 베어링은 세 개입니다.
메인 기어 양쪽에 하나씩, 피니언 기어 위쪽에 하나가 들어갑니다.
안티리버스 롤러 클러치를 따로 세지 않는다면 최소 세 개면 충분합니다.
릴에 '3 플러스 1'이라고 적혀 있으면 플러스 1이 그 롤러 클러치를 말합니다.
이 릴의 안티리버스는 아래쪽 래칫에 도그가 걸려 역회전을 막는 방식입니다.
오래된 릴이라 롤러 클러치 방식은 아닌 듯합니다.
베어링에는 구리스 대신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립니다.
바깥쪽에 있는 구리스는 먼지와 이물질을 붙잡는 함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릴은 오래 쓰지 않아 말라붙은 구리스만 닦아 내면 되는 상태였습니다.
베어링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새것처럼 보였습니다.
3. 메인 기어는 이빨 상태와 심 와셔 자리를 봅니다
축을 묶고 있는 나사 하나를 풀면 축이 쉽게 빠집니다.
쉽게 나온다면 휘거나 닳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메인 기어를 빼면 이빨이 보입니다.
흠집, 찍힘, 부러짐이 없는지 보고, 옆에서 봤을 때 높낮이가 고른지도 확인하세요.
이빨이 고르지 않으면 기어가 휜 것입니다.
기어 뒤에는 공장에서 끼운 얇은 심 와셔가 있습니다.
메인 기어와 피니언 기어의 맞물림을 맞추는 부품이라 같은 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크로스윈드 기어는 구조가 단순합니다.
뒷면, 축에 닿는 곳, 이빨, 블록이 닿는 앞면에 구리스를 바르면 끝납니다.
낚시 전용 릴 구리스를 쓰세요.
가정용 구리스는 성분이 달라 말라붙고 성능이 떨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축에 녹이나 굳은 구리스가 붙었다면 종이 타월로 먼저 닦으세요.
안 지워지면 주방용 수세미나 아주 고운 철 수세미처럼 덜 거친 쪽부터 쓰세요.
4. 로터를 열면 안티리버스와 베일 구조가 보입니다
베일이 잘 움직인다면 분리하지 마세요.
분리했다가 스프링을 못 끼워 돌아오는 릴이 많습니다.
베일이 움직이지 않을 때만 안쪽의 C클립을 빼고 암을 풀어 분리합니다.
로터 안쪽의 트립 램프에는 흰 구리스가 발려 있습니다.
베일을 열었다 닫을 때 이 램프를 타고 올라가 베일이 다시 닫힙니다.
위쪽에는 스프링이 달린 편심 부품이 도그를 움직입니다.
오버라이드 스위치를 넘기면 감는 동안에는 도그가 걸리지 않습니다.
감기를 멈추고 되감으려는 순간 스프링이 도그를 래칫에 걸어 줍니다.
분해할 때는 이 방향을 꼭 기억해 두세요.
나사 세 개를 풀면 피니언 기어가 빠집니다.
칼라 한 곳은 깊게 들어가는 오프셋이라 나머지 둘과 높이가 다릅니다.
솔로 홈을 닦고 구리스를 바르면 피니언 기어 정비가 끝납니다.
5. 드랙 와셔 쪽으로 바닷물이 스며듭니다
나사 사이로 소금과 녹이 배어 나온 흔적이 보이면 드랙 윗부분으로 물이 들어온 것입니다.
낚싯줄이 스풀 입술을 스치며 물방울을 위로 튕겨 올리는데, 그 물이 갈 곳은 드랙 안쪽뿐입니다.
그래서 시마노는 고무 부품을 하나 더 끼워 막아 놨습니다.
펠트 와셔는 말라서 부서지기 쉽다는 걱정을 듣습니다.
기름을 주면 관리가 됩니다.
낚시 전용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세요.
와셔는 둥근 것과 귀가 달린 것이 번갈아 들어갑니다.
빼낸 순서를 기억해 두었다가 그대로 쌓고, 맨 위에 캡 와셔를 올립니다.
고정 나사 네 개는 대각선으로 조여야 한쪽이 들뜨지 않습니다.
이 덮개는 물을 막고 와셔를 잡아 둘 뿐이고, 드랙의 힘은 조절 손잡이에서 나옵니다.
작은 나사가 책상에서 굴러 떨어지기 쉬우니 위치를 놓치지 마세요.
6. 조립한 뒤에는 손으로 돌려 보며 소리를 확인합니다
로터에는 홈이 있어서 맞는 위치에 앉혀야 끝까지 들어갑니다.
로터 너트는 턱 때문에 잠그기 어려울 때가 있으니 깊은 소켓을 쓰세요.
너트가 풀리지 않게 고정 나사 하나가 따로 들어갑니다.
다른 부품을 더 끼우기 전에 손으로 한 번 돌려 보세요.
그때 걸리는 걸 잡는 편이 나중에 다시 푸는 것보다 빠릅니다.
케이스를 닫고 돌려 보면 조용하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소리가 거칠면 베어링부터 보세요.
강철 베어링은 바닷물을 많이 먹으면 시간이 지나 닳고 소리를 냅니다.
이 릴의 베어링 세 개는 소리가 없었습니다.
구리스를 듬뿍 바르면 오히려 릴이 굳습니다
베어링과 펠트 와셔에는 오일, 기어에는 낚시 전용 구리스로 나누어 쓰는 쪽이 오래 갑니다.
방파제나 해변에서 바닷물을 맞는 릴이라면 드랙 윗부분이 가장 먼저 상합니다.
분해할 때 이곳 와셔부터 열어 보세요.
사진으로 순서를 남겨 두면 조립할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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