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 콘퀘스트 MD 301XGLH, 호수에선 남는 200m 넘는 스풀의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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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이 크고 단단하면 어디서든 힘 좋게 쓸 수 있다고 보고
호수나 강에도 들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라인은 70m도 풀리지 않는데 스풀은 200m 넘게 비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쓰는 곳의 깊이와 라인 사용량을 첫 번째 판단 거리로 놓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캘커타 콘퀘스트(Calcutta Conquest) MD 301XGLH의
크기, 브레이크 구조, 캐스팅 결과, 약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301XGLH는 크기와 무게부터 대형 어종 쪽으로 기운 릴입니다
2023년에 나온 콘퀘스트 MD는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MD가 붙은 모델입니다.
MD는 시마노가 대형 어종 낚시용 릴에 붙이는 구동계 이름을 말합니다.
크기는 300번과 400번 두 가지뿐이고, 100번대와 옆에 놓으면 차이가 확 보입니다.
무게는 상자에 적힌 대로 약 360g입니다.
401은 365g으로 조금 더 무겁습니다.
깊은 곳에서 무거운 지그를 쓰는 지깅 릴 정도의 무게라서 캐스팅용으로는 분명 무겁습니다.
그래도 대형 어종과 힘겨루기를 하는 릴이라는 성격을 생각하면 눈감아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2. 베어링 11개, 드랙 약 8kg 기어비는 XG 하나입니다
이 릴은 볼 베어링 11개에 롤러 베어링이 더해지고 최대 드랙이 18파운드(약 8kg)입니다.
기어비는 XG 한 가지뿐이고 7점대 중반입니다.
HG는 6점대라서 이 릴이 한 단계 빠른 편입니다.
기어는 마이크로모듈 기어이고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가 들어갔습니다.
바디는 알루미늄이고 겉모양은 둥글고 클래식해서 단단해 보입니다.
드랙 클리커는 소리가 부드럽고 크지 않습니다.
3. 원심 브레이크는 번호 순서가 어긋나서 2나 4가 어울립니다
브레이크는 스풀 안에 들어가는 원심식이고 슈가 모두 여덟 개입니다.
번호는 순서대로 붙어 있지 않아서, 스풀을 돌려 가며 번호를 찾아 당기는 식으로 켜야 합니다.
슈를 두 개 켤 때는 맞은편끼리 켜야 균형이 맞습니다.
이 방식으로 1번을 켜면 그 맞은편도 같이 켜 줍니다.
3번은 슈 사이 간격이 어정쩡해서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켠다면 2번이나 4번으로 시작해 보세요.
사이드 플레이트 쪽에는 마그네틱 튜닝이 있습니다.
최소, 중간, 최대로 바꿀 수 있지만 마그네틱이 하나뿐이라서 효과는 작습니다.
외부 다이얼이 없어서 브레이크를 만지려면 사이드 플레이트부터 열어야 합니다.
4. 싱크로 레벨와인드는 스풀과 같이 움직이며 라인을 눕혀 줍니다
싱크로 레벨와인드란 스풀이 돌 때 레벨와인드도 같이 움직이게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무거운 걸 감거나 훅셋을 할 때 라인이 스풀 속으로 파고드는 일을 줄여 줍니다.
레벨와인드가 스풀과 같이 움직이니 브레이크를 최소로 풀어 놓아도 스풀 회전이 어느 정도 눌립니다.
대신 분해가 까다롭습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여는 데 2분쯤 걸리고, 안쪽에 레벨와인드와 맞물리는 기어가 있어서 천천히 빼야 합니다.
크랭크 위치를 맞추지 않고 억지로 열면 부품이 상할 수 있으니 한 번 살펴보고 열어 보세요.
5. 28g 루어는 브레이크 2개만 켜도 37m쯤 날아갔습니다
시험 루어는 28g짜리이고 라인은 PE 3호 100m쯤 감은 상태입니다.
브레이크를 2개 켜고 마그네틱은 최소로 두었더니 힘을 크게 쓰지 않아도 37m 정도 나갔습니다.
브레이크 1개로 줄여도 36.7m로 거의 같았습니다.
마그네틱을 최대로 올려도 차이는 작았습니다.
백러쉬는 없었고 오버런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른손으로 바꿔 던진 캐스트는 29m쯤 나갔고, 짧게 던지는 피칭은 15m쯤으로 편했습니다.
무게는 있지만 로드와 함께 쥐면 무게 중심이 맞아 크게 무겁지 않습니다.
6. 호수 라인 70m와 이 릴의 200m, 쓰임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PE 3호를 100m 감았는데도 스풀은 절반 정도밖에 차지 않았습니다.
꽉 채우려면 PE 3호로 220~230m가 들어갑니다.
PE 4호나 5호라면 150m쯤이 알맞은 양입니다.
호수나 강에서는 라인이 70m도 풀리지 않지만 이 릴은 200m 넘게 쓰는 깊은 바다에 맞춰져 있습니다.
적합 루어 무게는 20g 이상입니다.
5~10kg급 대형 어종이 아니라면 힘을 다 쓸 일이 없습니다.
가장 작은 크기가 301이라서, 중간급 낚시용으로는 201이나 151 같은 작은 크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큰 릴일수록 얕은 곳에서는 오히려 불편합니다
이 릴의 약점은 세 가지로 모입니다.
무게가 360g이라 던질 때 팔이 먼저 지칩니다.
브레이크는 다이얼이 없어서 낚시 중에 바꾸기 어렵습니다.
가장 작은 크기가 301이라 중간급 낚시에는 크게 느껴집니다.
선상에서 공구로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다 보면 나사를 바다에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는 출조 전에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브레이크를 자주 만지는 낚시라면 이 구조가 불편하다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국내라면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권 선상처럼 깊은 곳에서 무거운 지그나 대형 루어를 쓸 때 라인을 굵게 감아 두고 써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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