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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베이트러너 3500B 정비, 안티 리버스 검은 나사는 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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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정비를 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나사는 모조리 풀어야 속이 시원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안티 리버스의 검은 나사 두 개를 풀면 롤러 베어링과 스프링이 쏟아져 다시 맞추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풀 것과 두고 갈 것을 나누는 쪽을 판단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베이트러너 3500B의 분해 순서와
구리스 칠, 드랙 와셔 점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분해하기 전에 분해도부터 구해 둡니다

낯선 릴을 열기 전에는 분해도부터 구해 보세요.
이 3500B는 1992년쯤 나온 모델로, 3500BR의 후속입니다.
1991년 분해도와 4500 사이즈로 맞춰 보면 3500과 구조가 사실상 같습니다.
이 계열은 베이트러너 가운데 가장 튼튼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작업 환경도 중요합니다.
나사는 일회용 용기나 부품 트레이에 담고, 큰 부품은 트레이에 몰아넣지 말고 옆에 따로 두세요.
다 몰아넣으면 오히려 정신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단계마다 사진을 찍어 두면 조립할 때 헤매지 않습니다.

베이트러너 레버와 나사 규격부터 구분합니다

베이트러너는 쉽게 말해 베일을 넘기지 않고도 스풀이 거꾸로 돌며 줄이 풀려 나가는 기능입니다.
레버를 이 위치에 두면 스풀이 풀리고, 핸들을 처음 감는 순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가 탑 드랙이 잠깁니다.
그다음부터는 평소처럼 쓰면 됩니다.

정비는 세 단계로 나뉩니다.
낡은 구리스와 오일, 먼지를 닦아 내고, 마모와 파손을 살피고, 구리스와 오일을 새로 발라 조립합니다.

핸들은 시계 방향으로 돌려 풉니다.
바깥 나사는 규격이 섞이기 쉽습니다.
크기가 같은 나사가 세 개 있고 아래쪽 나사는 더 작습니다.
이 작은 나사도 트립 릴리즈 암에서 뺀 작은 나사와 다릅니다.
하나는 가는 나사산이고 다른 하나는 굵은 나사산입니다.

트립 어셈블리는 나사 두 개로 한 덩어리가 빠집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면 메인 기어에 구리스가 잘 발려 있었습니다.
트립 어셈블리는 나사 두 개로 고정돼 있고, 스프링을 건드리지 않고 한 덩어리로 곧게 들어 올려 빼면 됩니다.
이만큼 효율적인 트립 어셈블리도 드뭅니다.

뒤집어 보면 L자 레버에 스프링이 하나 걸려 있고, 다른 스프링은 역회전을 막는 클러치 래칫에 붙어 있습니다.
스프링이 빠졌을 때 확인할 곳이 여기입니다.
트립 레버는 풀어 놓은 위치에 둔 채 작업하면 스프링이 튈 걱정이 줄어듭니다.

축을 빼려면 크로스윈드 타이다운을 먼저 풉니다.
나사로 고정된 2단 클립이 달린 모델이 있고, 위아래에 작은 C클립이 따로 들어 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그런 모델은 클립을 하나씩 떼야 합니다.
끼울 때는 클립의 볼록한 쪽이 위를 향해야 잠깁니다.

드랙 하단부는 클립을 빼고 가압판 방향을 맞춥니다

드랙 하단 어셈블리는 롱노즈 플라이어로 클립을 잡아 빼면 풀립니다.
클립은 양쪽이 평평한 것도 있고 한쪽이 뾰족한 것도 있습니다.
이 릴은 한쪽이 짧아서, 짧은 쪽을 왼쪽에 두면 아래 어셈블리가 빠집니다.

안쪽 와셔도 살펴보세요.
4500 사이즈에는 와셔가 한 장 더 들어 있습니다.
가압판 돌기가 조정기 홈 두 개에 물려서, 돌리면 안쪽 드랙에 압력이 걸리고 풀립니다.
이 부분에 침투 윤활제를 넉넉히 뿌려 나사산 뒤로 스며들게 하면 훨씬 잘 돌아갑니다.
테프론 와셔는 대부분 손댈 일이 없고, 이 릴도 상태가 좋았습니다.

다시 끼울 때는 돌기 한쪽이 더 깁니다.
짧은 쪽이 릴 뒤쪽을 향해야 합니다.
장력을 풀어 놓으면 끼우기 쉽습니다.

로터를 빼도 안티 리버스의 검은 나사 두 개는 그대로 둡니다

로터는 12mm 너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뺍니다.
베일이 잘 움직이면 베일은 따로 분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침투 윤활제를 뿌려 길을 들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모든 부품을 다 빼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안티 리버스 쪽에는 반짝이는 나사 네 개와 검은 나사 두 개가 있습니다.
검은 나사는 위쪽 어셈블리를 케이스에 붙들고 있고, 그 안에 롤러 베어링이 숨어 있습니다.
풀면 롤러 클러치와 스프링이 튀어나와서 다시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검은 나사는 그대로 두고 반짝이는 나사 네 개만 풉니다.

칼라는 닦은 뒤 오일이 묻지 않게 하세요.
마찰로 맞물리는 부품이라 기름이 있으면 제 힘을 못 냅니다.

피니언 기어는 닦아서 릴 전용 구리스를 바릅니다

피니언 기어는 천 솔로 닦고, 낡은 구리스는 키친타월에 긁어내 작업대에 남기지 않습니다.
침투 윤활제를 탈지제 삼아 넣고 돌려 보면 구리스가 더 남은 곳이 한두 군데 보입니다.
베어링에는 오일을, 기어에는 릴 구리스를 바르세요.
어떤 상표의 구리스를 쓰느냐는 크게 따지지 않지만, 릴에는 릴 전용 오일과 구리스를 써야 합니다.
자동차에 릴 오일을 넣지 않듯, 릴에도 엔진오일을 쓰지 않습니다.

안티 리버스 오버라이드 레버의 위치를 맞춰 끼우고, 나사는 남북동서 순서로 번갈아 조입니다.
그래야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고르게 조여집니다.
로터는 피니언 기어의 평평한 면 두 곳을 로터에 맞춰 시계 방향으로 조입니다.
12mm 딥 소켓으로 나사산이 엇나가지 않게 시작한 뒤 돌려 보면 가볍게 돌아야 합니다.

크로스윈드 블록은 사방에 구리스, 트립은 위쪽 나사부터 겁니다

크로스윈드 블록은 릴 안 여러 곳에 닿기 때문에 모든 면에 구리스를 바릅니다.
블록의 기둥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축에 상하 운동을 전하고, 뒷면은 케이스에 닿습니다.
축에 구멍 자국이나 눌어붙은 구리스가 있으면 주방용 수세미나 철수세미로 닦아 냅니다.

축을 위에서 끼워 크로스윈드 블록과 보조 피니언을 통과시킵니다.
칼라를 넣고 타이다운을 볼록한 면이 위로 오게 올려 홈 두 곳에 걸어 줍니다.
트립 어셈블리는 기둥 두 개에 방향을 맞춰 위쪽부터 끼웁니다.
두 번째는 픽 같은 도구로 기둥 위에 올려 줍니다.
가장 쉽게 튀는 기둥 위의 나사부터 먼저 겁니다.

케이스 나사는 긴 것 세 개를 바깥쪽에, 짧은 것 한 개를 안쪽에 넣습니다.
나사 머리는 일자와 십자 겸용으로 파여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더 잘 맞을 때가 있으니 상황에 따라 골라 쓰세요.

드랙 펠트는 마르면 찢어지니 오일부터 먹입니다

맨 위 드랙 스택은 작은 십자 나사 네 개로 고정된 칼라 밑에 있습니다.
이 릴에는 펠트 와셔가 들어 있고, 마르면 찢어지니 오일을 흠뻑 적셔 줍니다.
먼저 스풀 안쪽 이물질을 닦아 내세요.
사각 구멍이 난 키 와셔를 먼저 넣고, 그 위에 귀 모양 돌기가 달린 와셔를 중앙에 둡니다.
돌기 두 개는 스풀 구멍에 맞추고, 마지막에 키 와셔를 한 장 더 얹습니다.

펠트를 카본으로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바꿀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바꿀 필요가 있느냐입니다.
상대하는 고기 때문에 펠트가 자꾸 찢어진다면 표준 규격의 카본 와셔로 갈아 끼우면 됩니다.

다 조립한 뒤에는 베이트러너 위치에서 스풀이 거꾸로 도는지 봅니다.
복귀 장력이 맞는지, 안티 리버스가 바로 걸리는지도 돌려 확인합니다.
베일이 잘 넘어가지 않으면 휜 베일 와이어를 다시 펴야 합니다.
작업 중에 작은 부품이 떨어져도 당황하지 말고, 숨을 한 번 돌리고 천천히 하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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