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레스와 스티즈를 분해해 보니 비싼 릴이 가벼운 루어에선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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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플래그십 릴이면 비거리도 제일 멀리 나갈 거라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무겁고 장식 부품이 많은 릴은
가벼운 루어를 던질 때 오히려 가벼운 릴에 밀립니다.
시마노(Shimano) 안타레스(Antares)와 다이와(Daiwa) 스티즈(Steez) SV TWS를
분해해서 어디서 갈리는지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은 가벼운 루어 캐스팅, 구조와 무게, 기어와 베어링, 윤활 주의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3.5g 이하 가벼운 루어에서는 스티즈가 앞섭니다
1/8온스(약 3.5g) 안팎의 아주 가벼운 루어는 안타레스가 스티즈만큼 날리지 못합니다.
스티즈는 1/10온스(약 2.8g)까지 편하게 던지고,
브레이크 추를 바꾸거나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안타레스는 이 무게대에서 비거리가 뚜렷하게 짧아집니다.
같은 라인으로 번갈아 던져 보시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1/16온스(약 1.8g)쯤 되면 스티즈도 브레이크를 어떻게 걸든 루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1/8온스 이하에서는 거의 언제나 스티즈가 더 멀리 날아간다는 평가입니다.
외부 다이얼로 끝나는 마그네틱과 사이드 플레이트를 여는 원심
스티즈의 마그포스 Z는 마그네틱 브레이크입니다.
스풀이 돌면 로터가 마그네틱 쪽으로 더 나가면서 브레이크 힘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다이얼만 돌려 밖에서 100% 조절됩니다.
안타레스는 SVS 인피니티 원심 브레이크라서
바꾸려면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어 브레이크 추를 갈아야 합니다.
붉은색 추는 흰색보다 약 30% 더 무겁습니다.
붉은색 하나, 흰색 하나에 다이얼 2에 놓았을 때 모든 조건에서 가장 잘 던져졌습니다.
거기서 바람이 심하면 다이얼만 올려 보세요.
거리만 보면 한쪽이 앞서지 않습니다
무게 있는 웜을 와키 채비로 던질 때는 안타레스가 앞섭니다.
30m를 안정적으로 넘겨 가장 긴 캐스팅이 약 32m, 평균도 31m대였습니다.
스티즈는 28~29m대에서 간신히 30m에 닿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크랭크베이트와 래틀베이트처럼 최대 비거리를 노릴 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브레이크를 낮게 걸 때 스티즈가 안타레스보다 9~12m 더 나갈 수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바람이 세서 최대 비거리가 의미 없는 날이 대부분이니
제동이 안정적인 쪽이 더 쓸모 있을 때가 많습니다.
거울 마감 뒤에 숨은 무게 나사 덮개와 두꺼운 핸들
안타레스는 무게를 줄일 부분이 보이지 않는 릴입니다.
사이드 플레이트가 두껍고 마감 부품이 많아서 무겁고,
나사를 가리려고 덮개를 덧대다 보니 나사 수가 늘어났습니다.
정비하려면 분해가 오래 걸리고 긁히기 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핸들도 필요 이상으로 굵습니다.
낮은 기어비의 캘커타 콘퀘스트 DC 핸들보다 끝쪽이 더 두껍습니다.
마그네슘 프레임이라 담수 전용으로만 표시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화려한 만큼 쓸모 없는 무게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이크로 모듈과 알루미늄 기어는 소재보다 설계가 갈립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는 쉽게 말해 이빨을 잘게 많이 만든 기어입니다.
다른 릴의 메인 기어보다 이빨 수가 서너 배 많습니다.
이빨이 많아도 매끄러운 정도는 달라지지 않고, 손에 오는 소리와 진동의 높낮이만 달라집니다.
릴이 버터처럼 매끄러워지려면 피니언과 메인 기어가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두 기어가 모두 충분히 지지되어야 합니다.
알루미늄 기어는 윤활과 가공이 제대로 되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소재보다 이빨을 어떻게 깎고 설계했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구리스를 잘못 바르면 비거리가 확 줄어듭니다
안타레스의 X쉽(X-Ship)은 프레임 쪽과 사이드 플레이트 쪽, 두 개 베어링이 피니언을 잡는 구조입니다.
스풀 축은 스풀 장력 캡 밑의 작은 베어링에 얹혀 돌고,
피니언은 큰 베어링에 올라 있습니다.
스풀 축 쪽에 구리스나 기름을 뿌리면 흘러 내려와 피니언과 메인 샤프트 사이에 낍니다.
그러면 스풀이 확 느려지고 비거리가 죽습니다.
아주 묽은 기름은 물론 물이 들어가도 마찰이 생깁니다.
스티즈도 피니언을 양쪽에서 받치는 구조라서
릴 정비를 하다 보면 다들 이 부분에 기름부터 칩니다.
스풀 장력 캡 밑에는 한 방울도 넣지 마세요.
좁은 자리와 가벼운 루어는 스티즈, 무게 있는 루어를 멀리 던지면 안타레스
가벼운 루어를 다양하게 던지는 보편적인 배스 낚시라면 스티즈가 더 폭넓게 맞습니다.
릴이 작고 낮아서 손에 쥐기 편하고, 외부 다이얼로 브레이크를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
1/10온스까지 편하게 던지는 이 폭이 큰 장점입니다.
안타레스는 핸들을 돌릴 때 손에 아무것도 안 걸리는 느낌에서는 분명 앞서는 릴입니다.
다만 이 매끄러움은 스티즈도 한 번 분해해 다시 조립하고 나면 비슷해졌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무게 있는 루어를 와키 채비로 던지는 자리가 많다면 안타레스가 어울리지만
굵은 14~20lb(약 3.5~5호) 라인에서는 스티즈의 T윙 레벨와인드도 거리를 늘려 줍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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