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4개월 쓴 스콜피온 DC 베이트릴, 핸들 멈춘 곳은 샤프트 부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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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에서 베이트릴을 쓰면서 속은 열어 보지 않고 겉만 닦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닷물이 스며드는 길은 겉이 아니라 라인을 타고 샤프트 쪽으로 이어집니다.
시마노(Shimano) 스콜피온(Scorpion) DC 151HG는
해수에서만 4개월을 쓰자 핸들이 안 돌아가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그 과정을 분해 순서와 베어링 교체 기준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해수 사용 후 증상, 분해 순서, 약한 자리, 내식성 베어링 교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주 2~3번, 해수에서만 쓴 릴이 4개월 뒤에도 부드러웠습니다
스콜피온 DC 151HG는 기어비 7.4대 1이라 핸들 한 바퀴에 스풀이 7.4바퀴 돕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담수 없이 해수에서만 4개월을 썼습니다.
돌려 보면 부드럽고 감는 힘도 좋습니다.
감을 때 약하게 스치는 소리가 나지만 물가에서는 조용합니다.
핸들 노브 모양이 손에 잘 잡히고 잘 돌아갑니다.
스풀 장력 노브에 전갈 무늬와 붉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로드 색과 안 맞으면 눈에 거슬릴 수는 있습니다.
i-DC5는 라인 종류로 모드를 먼저 고릅니다
i-DC5는 쉽게 말해 라인 종류별로 세 가지 모드를 두고 각각 브레이크를 네 단계로 나눈 전자 브레이크 시스템입니다.
모드는 플로로카본, 모노, 합사 세 가지이고 단계는 4에서 1까지입니다.
4가 브레이크가 가장 강한 단계입니다.
백러쉬가 줄어든 건 분명히 느껴집니다.
다만 루어가 물에 닿는 순간 엄지로 스풀을 잡아 주는 건 다른 베이트릴과 같습니다.
시속 32~48km의 맞바람에 던져도 가장 강한 바람 모드까지 올리지 않고 던질 수 있었습니다.
모드를 바꿀 때는 사이드 다이얼을 오픈으로 돌리고 노브를 젖혀 스풀을 뺍니다.
화살표가 F면 플로로카본, N이면 모노, P면 합사입니다.
손톱으로 밀어야 해서 조금 빡빡하니, 주로 쓰는 라인에 맞춰 두고 건드리지 않는 편이 편합니다.
두 달째에 핸들이 돌지 않았습니다
해수에서 두 달쯤 쓰자 핸들이 돌지 않았습니다.
메인 샤프트가 안쪽 부싱에서 굳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제조 불량인지 부식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릴을 열어 원인을 찾아 닦고 정비한 뒤로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비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일본 내수용 모델은 정식 수입이 아니면 제조사 서비스를 받기 어렵습니다.
부품도 일본이나 호주처럼 해외에서 주문해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i-DC5를 단 모델을 찾으려면 훨씬 상급인 메타늄(Metanium)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분해는 스풀 모듈, 핸들, 옆판 순서로 합니다
사이드 다이얼을 오픈으로 돌리고 노브를 젖힌 뒤 곧게 빼면 DC 모듈과 스풀이 나옵니다.
핸들 쪽은 작은 드라이버로 캡을 열고 10mm 너트를 풉니다.
좌핸들 릴은 역나사라서 오른쪽으로 돌려야 풀립니다.
드랙 스타와 스프링은 순서를 기억해서 따로 두세요.
굽은 와셔 두 장은 가운데 틈이 있는 방향 그대로 한 쌍으로 모아 둡니다.
메인 샤프트 베어링은 살짝 두드리면 빠지고, 그 밑에 작은 와셔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옆판 나사는 모두 네 개입니다.
은색 한 개, 검은색 두 개, 크기가 다른 작은 나사 한 개입니다.
옆판을 열고 드랙 스택을 꺼낸 뒤 스프링 두 개와 요크, 피니언 기어를 빼서 칫솔과 따뜻한 비눗물로 씻습니다.
바닷물이 제일 먼저 닿는 곳은 피니언입니다
해수에서 던지면 라인이 바닷물에 젖습니다.
그 물이 샤프트에 난 구멍을 타고 내려가 피니언과 맞닿는 부분을 적십니다.
그래서 이곳이 해수용 베이트릴의 약한 자리입니다.
열어 보면 노란 그리스가 갈색으로 변해 있어 오래된 정도가 눈에 보입니다.
면봉으로 묵은 그리스와 기름을 닦아 내 보세요.
역회전 방지 베어링은 깨끗이 닦아 말리기만 하고 오일은 바르지 않습니다.
피니언 베어링은 넉 달 해수에서 쓴 뒤에도 아직 자유롭게 돌았습니다.
그래도 이 자리부터 점검하는 게 순서입니다.
메인 샤프트에서 굳은 건 부싱이었습니다
메인 샤프트는 작은 나사 두 개를 풀면 곧게 빠집니다.
핸들이 멈춘 원인은 파란색 플라스틱 부싱이었습니다.
샤프트 머리 쪽에서 완전히 굳어 있었습니다.
E클립은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틈에 끼워 받치고 돌려 빼야 합니다.
빼고 나서 보니 금속 부분이 패이고 일부가 떨어져 나가 있었습니다.
여전히 작동하지만 교체하는 편이 낫습니다.
웜 기어 양쪽에도 E클립이 하나씩 있습니다.
해수에서 쓰는 릴이라 이 부분은 열지 않고 두었습니다.
내식성 베어링으로 바꾸는 순서
일본 업체인 헤지호그 스튜디오(Hedgehog Studio)에서 내식성 베어링을 구해 두 대의 릴에 바꿔 끼웠습니다.
분해도에서 동그라미가 쳐진 부품 번호가 베어링입니다.
부품표 괄호 안 숫자가 베어링 크기이고, 22번은 8×12×3.5mm였습니다.
먼저 피니언 베어링입니다.
작은 나사 두 개를 풀면 바로 빠지고 그 밑에 와셔가 하나 있습니다.
와셔를 잃어버리지 않게 따로 두세요.
양쪽이 막힌 베어링이라 어느 방향으로 끼워도 됩니다.
스풀 베어링은 DC 판 뒤에 있습니다.
나사 세 개를 풀고 고정 클립을 빼면 순정 베어링이 나옵니다.
새 베어링은 한쪽이 열려 있어서 열린 쪽이 스풀 반대쪽을 향하게 끼웁니다.
막힌 쪽을 스풀 쪽으로 두는 겁니다.
반대편 베어링 두 개는 클립 제거 도구로 클립을 빼고 종이 클립을 베어링 풀러 삼아 뺍니다.
새 베어링을 끼우고 클립을 다시 걸 때는 튀어 나가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리스는 피니언 둘레에 먼저 바릅니다
조립할 때 메인 샤프트와 드랙 와셔, 메인 기어에는 그리스를 얇게 바릅니다.
피니언 기어 둘레에는 특히 꼼꼼히 바르세요.
이곳이 해수가 제일 먼저 들어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기어 이빨과 스프링, 닿는 부분에도 조금씩 바릅니다.
샤프트에는 릴 오일을 한 방울만 떨어뜨립니다.
역회전 방지 장치 쪽이 끈적해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스풀 양쪽 끝에는 베어링용 오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립니다.
핸들 너트는 딱 맞게만 조이고 뾰족한 면이 구멍을 향하게 합니다.
스풀 장력은 스풀을 풀어 놓았을 때 루어가 가볍게 떨어질 정도로 맞추면 나머지는 DC가 맡습니다.
해수에서만 쓰는 릴이라면 피니언과 샤프트 쪽부터 열어 베어링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