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시마노 토리엄 릴 분해 정비, 구입 전에 드랙과 프리스풀부터 확인하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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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릴은 겉이 말끔한 쪽이 속도 좋을 거라고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겉만 멀쩡하고 드랙이 미끄러지는 릴을 사 오거나, 겉이 긁혔다는 이유로 멀쩡한 릴을 놓칩니다.
겉이 아니라 기능을 먼저 보고, 분해로 살려 내는 순서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토리엄(Torium) 구형의 구입 전 점검,
정비 주기, 드랙 손보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중고 릴은 겉보다 기능부터 봅니다
도장이 벗겨지고 긁힌 릴은 많이 쓰인 릴입니다.
다만 외관이 거칠다고 상태가 나쁜 건 아닙니다.
수집품이 아니라 쓰려고 산 릴이라면 기능만 확인하면 됩니다.
핸들을 돌려 보고 드랙이 단단히 잡히는지 보세요.
프리스풀을 풀어 스풀이 자유롭게 돌아가는지도 확인하고, 클리커가 있다면 켜서 제대로 소리가 나는지 듣습니다.
이렇게 미리 점검해 두면 정비하면서 부러진 부품을 갈아야 하는 낭패를 줄입니다.
2. 정비 주기는 쓰는 빈도로 갈립니다
어느 정도가 맞는 주기인지 정답은 없습니다.
이따금 쓰는 릴이라면 일 년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날마다 손이 가는 릴이라면 시즌 시작에 한 번, 시즌 중에는 매달 한 번 봅니다.
소금을 많이 맞는 선상 낚시라면 몇 주에 한 번 열어 봐야 합니다.
이 릴은 쓴 양에 비해 정비를 받은 흔적이 없었습니다.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부터 단단히 박혀 있었습니다.
3. 스타 드랙을 풀 때는 로켓 핀이 튕깁니다
핸들을 빼려면 스타 조절기를 완전히 풀지 말고 조금만 풉니다.
그 밑에서 드랙을 풀 때 찰칵 소리를 내는 작은 핀이 튀어나옵니다.
스프링이 달린 핀이라 튕겨 나가기 쉽습니다.
비닐봉지 안에서 작업하면 잃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핀 뒤로는 작은 와셔 한 장, 장력 와셔 두 장, 종이처럼 얇은 와셔가 이어집니다.
빼는 순서를 적어 두고 사진도 남겨 두세요.
이 장력 와셔는 평평하지 않고 오목합니다.
오목한 면끼리 마주 보게 끼우면 안쪽에 틈이 생겨 예민해지고, 등을 맞대면 바깥쪽에 틈이 생깁니다.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스타 조절기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4.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는 손으로 풉니다
전동 드라이버는 권하지 않습니다.
꽉 박힌 나사에 쓰면 나사 머리가 뭉개지거나 머리가 부러질 위험이 큽니다.
1~2분 더 들여서 손으로 풉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잡는 나사는 네 개이고, 아래 두 개는 머리와 길이가 작습니다.
세 번째 길이의 나사도 나오니 줄 세우지 말고 부품 접시에 나눠 놓으세요.
바닥으로 흩어지면 찾는 데 한참 걸립니다.
나사에 소금이 하얗게 낀 곳에는 침투 윤활제를 나사산에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기름과 오염물이 손에 묻으니 장갑을 끼는 편이 낫습니다.
5. 안쪽은 굳은 구리스가 범인이었습니다
스풀 쪽 구동 기어에 구리스가 거의 없고 아주 말라 있었습니다.
핸들을 돌릴 때 느껴지던 까끌한 느낌은 윤활이 모자라서였습니다.
드랙 와셔 몇 장이 서로 달라붙어 있었는데, 굳은 구리스 때문입니다.
와셔 표면을 0000번 강철솜으로 가볍게 닦아 붙은 자국을 떼어 냈습니다.
강철솜이 아주 고운 것이라 긁히지 않고, 광택은 있어도 패인 곳은 없었습니다.
와셔 순서는 부품도와 사진을 대조해 잡습니다.
역회전 방지 장치 주변은 먼지와 때가 쌓여 있었습니다.
디그리서나 WD-40으로 닦아 낼 수 있지만 이 릴은 기름기보다 마른 쪽이었습니다.
6. 구리스는 이빨 몇 개에만, 베어링은 오일입니다
스풀 기어에는 릴 전용 구리스를 이빨 몇 개에만 묻힙니다.
메인 기어가 스풀 기어보다 커서 핸들을 돌리면 구리스가 저절로 퍼집니다.
많이 바를 필요가 없습니다.
편심 기어 쪽은 오일을 한 방울만 넣습니다.
베어링에도 합성 오일을 넣고 드라이버 끝으로 눌러 잘 도는지 봅니다.
스풀 베어링에도 오일을 넣어야 합니다.
스풀 축이 끼워지는 안쪽에는 구리스를 얇게 바르세요.
7. 로켓 핀은 이쑤시개로 눌러 넣습니다
이 핀은 스프링을 누른 채 제자리에 앉혀야 합니다.
핀 윗면의 구멍에 이쑤시개를 꽂아 눌러 두면 스프링이 튕겨 나가지 않습니다.
아니면 마지막 링을 돌려 눌러 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자리에 앉으면 찰칵 소리가 납니다.
마지막으로 캡을 조일 때 스타 조절기를 느슨하게 풀어 두세요.
스타 조절기가 쐐기처럼 끼여 캡 안에서 안 돌아가는 일이 있습니다.
나사 구멍을 맞출 때는 작은 송곳 같은 센터링 핀이 있으면 편합니다.
소금을 맞는 중고 릴은 한 번 열어 보고 시작합니다
이 릴은 기어비 6.2의 고속 릴이라 빠른 감기가 필요한 바다 지깅에 어울립니다.
소금물을 맞는 자리에서 쓸 릴이라면 중고든 새것이든 처음 한 번은 열어 보고 시작하세요.
쓰는 곳에 따라 점검 주기를 바꾸면 됩니다.
소금을 많이 맞는 선상 낚시는 몇 주에 한 번, 이따금 가는 낚시는 일 년에 한 번이면 됩니다.
어느 쪽이든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한 번은 열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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