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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구리스가 한쪽으로 밀려 말라 있던 트리니다드 12A 해수 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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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이 아직 잘 돌아간다는 이유로 정비를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멀쩡해도 안쪽 기어는 구리스가 한쪽으로 밀려 말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트리니다드(Trinidad) 12A를 분해하며
무엇을 어느 순서로 점검할지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은 정비 주기, 분해 순서, 윤활 구분, 조립 때 주의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자주 낚시한다면 시즌 중간과 끝에 두 번 열어 봅니다

트리니다드 12A는 기어비 6.3의 고속 릴입니다.
합사를 감아 바다에서 큰 고기를 노릴 때 쓰는 릴이라 물과 모래를 가장 많이 맞습니다.
미리 시험해 보니 드랙은 세게 걸렸고 다른 기능도 정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즌 안에 한 번은 전체를 열어 보는 게 맞습니다.

자주 나가는 편이라면 시즌 중간에 한 번, 시즌이 끝나고 한 번이면 됩니다.
출조가 적다면 1년에 한 번으로도 충분합니다.

분해도는 제조사 사이트에서 모델 이름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부품 번호가 함께 나와 있어서 깨진 부품이 있을 때 주문 번호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핸들 아래에는 모래가 먼저 쌓입니다

핸들 캡을 열면 안쪽에 볼 베어링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조금 뻑뻑해도 풀어서 오일을 떨어뜨리면 됩니다.
캡을 빼고 나면 메인 샤프트 주변에 모래가 보였습니다.

물이 모이는 곳이라 이쪽이 가장 먼저 지저분해집니다.
클릭 링, 스타 드랙, 그 밑의 스프링 순서로 떼어 내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게 받아 두세요.
모래는 면봉으로 닦고, 푸는 김에 보이는 때도 함께 닦아 냅니다.

그 밑에는 작은 황동 심 하나와 장력 와셔 두 장, 그리고 타이다운 너트가 있습니다.
너트는 동그란 면이 위로 가야 스프링을 잡아 줍니다.

나사 네 개는 일자 드라이버가 먼저 걸립니다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는 공업용 나사 모양이라 일자 드라이버가 가장 잘 맞습니다.
날이 조금 넓어서 틈새에 끼기도 하니 살짝 눌러서 돌려야 합니다.

하나씩 완전히 빼기 전에 네 개를 모두 한 바퀴씩 풀어 둡니다.
꽉 박혀 있으면 침투 윤활제를 뿌려 한참 두었다가 돌리세요.
소금이 하얗게 낀 나사도 흔합니다.

빼낸 나사는 책상 위에 나란히 늘어놓아서 길이를 비교합니다.
이 릴은 네 개가 모두 같은 길이였습니다.
뒷덮개가 없는 일체형 프레임이라 숨은 나사도 없었습니다.

안쪽을 열면 구리스가 한쪽으로 쓸려 마른 채 굳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들어 올리면 마른 구리스와 쌓인 때가 먼저 보입니다.
정비한 지 오래됐다는 증거입니다.
기어의 구리스는 한쪽 벽으로 밀려 있고 정작 이빨은 말라 있었습니다.
릴이 이상하게 느껴졌다면 문제는 여기서 나옵니다.

메인 스택을 들어낼 때는 드랙 와셔의 쌓인 순서를 눈여겨보세요.
더블 앤티 리버스 도그는 놓인 방향이 중요하니 사진을 남겨 두면 됩니다.

드랙 와셔는 카본텍스 재질로 보입니다.
카본텍스는 구리스를 바르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와셔에는 기름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빨이 고르고 깨진 곳이 없으면 그대로 씁니다.
뒷면의 얼룩은 마모된 가루가 묻은 것이라 변색 정도로 보면 됩니다.

구리스와 오일은 쓰임새를 나눠 가집니다

피니언 기어와 요크처럼 이빨이 맞물리는 곳에는 릴 전용 구리스를 바릅니다.
돌아가는 베어링에는 릴 전용 오일이나 합성 릴 오일을 씁니다.
침투 윤활제는 굳은 나사와 슬리브 청소에 쓰고 윤활용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윤활제는 두껍게 바르지 마세요.
양이 많을수록 때가 달라붙고 굳어서 다음 정비 때 더 지저분해집니다.

특히 피니언이 완전히 말라 있었습니다.
이 릴에 성능 문제가 있었다면 원인은 여기입니다.

센터 슬리브의 돌기는 케이스를 덮기 전에 맞춰 둡니다

센터 슬리브를 빼 보면 안쪽에 보호막과 베어링이 있습니다.
이 릴은 더블 도그에 인스턴트 앤티 리버스까지 겹쳐서 필요 이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슬리브에는 돌기가 두 개 나와 있습니다.
이 돌기가 맨 위 압력판과 맞물려야 하는데, 사이드 플레이트를 덮은 뒤에는 맞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슬리브를 먼저 끼우고 돌기 자리를 맞춰 놓은 다음에 덮습니다.

나사는 대각선으로, 모두 끼운 뒤에 조입니다

케이스 나사는 십자로 하나씩 건너뛰며 끼웁니다.
돌아가며 조이지 않고 맞은편으로 건너뛰어야 장력이 고르게 걸립니다.
네 개를 모두 끼울 때까지는 조금씩 느슨하게 두세요.

스풀을 다시 넣을 때는 합사가 케이스 안쪽에 끼지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너트류는 손으로 돌려 끼우고 확실히 맞는 걸 확인한 뒤에야 렌치를 댑니다.
막히면 억지로 돌리지 말고 한 번 풀어서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조립이 끝나면 부품 접시에 남은 부품이 없는지 분해도와 대조해 봅니다.
드랙을 죄었다 풀어 보고, 핸들 캡 아래 베어링에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세요.
핸들이 오래 돌아갈 만큼 부드러워집니다.

모래가 쌓이는 곳부터 열고 나머지는 필요할 때 엽니다

해수에서 쓴 릴은 모래와 소금이 고이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핸들 캡 밑, 스타 드랙 둘레, 나사 머리가 그렇습니다.

시간이 없는 날에는 이 세 곳만 열어 닦고 베어링에 오일을 넣어도 도움이 됩니다.
기어 쪽까지 내려가는 전체 정비는 시즌 중간과 끝에 맡기세요.
어느 쪽이든 분해도와 사진을 곁에 두고, 서두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령입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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