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도 DC 해수 3년 사용 후 분해, 반년마다 열어 닦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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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에서 쓴 베이트릴은 겉이 멀쩡해도 안쪽에서 부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마노(Shimano) 큐라도(Curado) DC를 3년 동안 써 왔습니다.
그 사이 물이 어디로 들어와 어디에 고이는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비 주기와 순서가 맞는지는 분해해서 확인한 상태로 판단해 봅니다.
이 글은 정비 주기, 공구, 세척, 윤활, 조립 때 주의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수 베이트릴은 반년에 한 번 9개월까지는 버틸 수 있습니다
큐라도 DC 150과 200을 3년 가까이 해수에서 쓰면서 정비 주기를 6개월로 잡았습니다.
출조가 적은 해에는 9개월까지 늘려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해수에서 자주 쓰는 릴이라면 반년이 안전한 간격입니다.
정비 날짜를 정해 두면 부식이 번지기 전에 잡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세서 배를 띄우지 못하는 날은 릴을 손볼 좋은 기회입니다.
작업대에 앉아 릴 서너 대를 한꺼번에 열어 두면 반년치 정비가 반나절에 끝납니다.
큐라도 DC를 쓰다 보면 오래 쓸수록 손맛이 좋아지는 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안쪽 상태가 성능에 곧바로 드러납니다.
정비 간격이 길어지면 먼저 회전음이 거칠어지고 캐스팅 때 스풀이 걸리는 느낌이 옵니다.
2. 공구는 십자 드라이버와 너트 드라이버면 충분합니다
분해에 필요한 공구는 십자 드라이버와 너트 드라이버가 전부입니다.
펜치는 쓰지 않습니다.
펜치로 잡으면 너트 모서리가 뭉개지고 도색이 벗겨집니다.
대부분의 부품에는 스프링 압력이 걸려 있지 않습니다.
스프링 부품만 튕겨 나가지 않게 손으로 덮어 가며 빼면 됩니다.
부품을 빼는 순서대로 접시에 나란히 놓아야 조립할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
작은 와셔와 스페이서는 방향이 있으니 빼기 전에 사진을 한 장 찍어 두세요.
3. 물은 배수 구멍과 젖은 라인을 타고 들어옵니다
릴 안쪽이 젖는 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이드 플레이트 아래쪽 배수 구멍이고, 다른 하나는 젖은 라인을 타고 스풀 쪽으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배수 구멍은 물이 빠지는 길이지만 거꾸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스풀 밑 틈에 소금이 하얗게 말라 있다면 물이 고였다 마른 자리입니다.
그 자리부터 열어 보면 부식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보입니다.
사이드 플레이트 안쪽 바닥도 물이 모이는 곳이어서 소금 결정이 자주 보입니다.
분해하기 전에 이 두 길목을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정비를 마친 뒤 같은 자리와 비교하면 청소가 제대로 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4. 식초에 담그면 이종 메탈 사이의 녹이 풀립니다
부식은 황동 피니언처럼 서로 다른 메탈이 붙은 자리에서 먼저 생깁니다.
이종 메탈이 소금물에 젖으면 한쪽이 먼저 녹스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품은 식초에 담가 두면 녹이 풀립니다.
너무 오래 두지 않고 칫솔로 문지른 뒤 맑은 물로 헹궈서 말립니다.
고무나 플라스틱 부품은 식초에 담그지 마세요.
메탈 부품만 골라서 담그고, 베어링은 따로 청소합니다.
5. 구리스는 기어에, 오일은 베어링에 씁니다
기어에는 릴 전용 구리스를 얇게 바릅니다.
베어링에는 릴 전용 오일을 한 방울만 떨어뜨립니다.
드랙 와셔에는 시마노 스타 드랙 구리스를 씁니다.
기름을 많이 바른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양이 많으면 모래와 때가 달라붙어 다음 정비 때 더 지저분해집니다.
용도가 다른 윤활제를 섞어 쓰면 기어가 뻑뻑해지니 구분해서 쓰세요.
드랙 와셔는 카본 재질이라 기름이 너무 많으면 드랙이 미끄러집니다.
얇게 펴 바른 뒤 드랙을 몇 번 죄었다 풀어 보면 고르게 퍼집니다.
6. 조립할 때는 너트를 비스듬히 끼우지 말고 역회전 방지를 확인합니다
너트는 손으로 먼저 돌려 끼워서 나사산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비스듬히 걸린 채 공구로 돌리면 나사산이 망가집니다.
막히는 느낌이 들면 한 번 풀어서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조립이 끝나면 핸들을 거꾸로 돌려 봅니다.
역회전 방지가 제대로 물려 있으면 핸들이 뒤로 돌지 않아야 합니다.
시마노는 핸들 안쪽에 베어링을 넣는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습니다.
핸들 손잡이 부분에는 베어링이 없고, 그래서 분해할 곳이 줄어듭니다.
합사의 소금기까지 닦아야 반년 정비가 끝납니다
릴을 정비하면서 스풀에 감긴 합사도 함께 닦아 줍니다.
유리 세정제를 천에 묻혀 라인을 감으며 훑으면 소금기와 때가 묻어 나옵니다.
반대로 릴만 닦고 젖은 라인을 그대로 감아 두면 물이 다시 같은 길로 들어옵니다.
해수에서 쓰는 릴은 반년마다 열고, 사이드 플레이트 아래와 스풀 밑 틈을 가장 먼저 살펴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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