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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풀과 라인 가이드를 2cm쯤 띄운 렉사 300HS 베이트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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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힘센 릴이라도 줄이 스풀에서 나가는 각도에 따라
던질 때 마찰과 가이드 마모가 달라집니다.
각도를 잘못 잡은 릴은 캐스팅 거리가 줄고
가이드부터 닳아 나갑니다.
던질 때마다 조금씩 쌓이는 차이라서
한 번 알아 두면 오래 가는 릴을 가려내기 편합니다.
대형 베이트 릴 한 대를 분해해서
이 각도를 기준으로 구조를 따져 봅니다.

이 글은 렉사(Lexa) 300HS의 가이드 위치와 스풀,
부식 대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손에 쥐면 폭은 좁고 길쭉한 몸체입니다

렉사 300HS를 손에 쥐면 폭이 넓다기보다 길쭉하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무게는 297g으로 300g 안팎입니다.
구리스를 넉넉히 발라 놓아서 3g쯤 더 나갑니다.

몸체가 이렇게 길쭉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릴은 라인 가이드가 던질 때 스풀과 함께 움직이는 방식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풀과 가이드 사이를 2cm 가까이 벌려 놓았습니다.

라인 각도란 쉽게 말해 스풀에서 나온 줄이 가이드로 꺾이는 각도를 말합니다.
간격이 벌어지면 이 각도가 줄어듭니다.
릴을 고를 때 스풀과 가이드 사이 간격부터 재 보세요.

2. 줄이 꺾이는 각도가 줄면 마찰과 마모도 줄어듭니다

스풀에서 나온 줄이 가이드에 바짝 붙어 꺾이면
던질 때 줄이 가이드를 세게 긁습니다.
물고기가 힘을 쓰면 가이드와 나사, 걸쇠에 부담이 그대로 얹힙니다.

가이드가 스풀에서 멀면 각도가 완만해져서
줄이 나가는 길이 부드럽고 가이드도 덜 닳습니다.
이 간격이 곧 힘센 낚시를 오래 버티게 해 줍니다.

웜 샤프트 나사산도 촘촘해서 줄이 가지런히 쌓입니다.
로우프로파일 릴은 줄이 겹치기 쉬운 편인데,
이 릴은 줄 사이 간격이 가까워서 덜합니다.
라인 가이드는 티타늄이고 동그란 모양입니다.
타원형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깊은 스풀 23g, 무거운 만큼 줄은 넉넉합니다

스풀은 알루미늄이고 깊이가 37mm쯤으로 깊습니다.
무게는 23g입니다.
큐라도(Curado) 70번대 스풀이 16g인 것과 견주면
한참 무거운 스풀입니다.

하지만 이만큼 깊은 스풀이라는 걸 생각하면
무겁다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합사를 감으면 250m에서 300m가 들어갑니다.

브레이크는 마그포스(MagForce) 자석식이고
브레이크 컵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습니다.
눈금은 한 칸씩 점 단위로 움직이는 10단계입니다.
핸들은 길이가 11.3cm로 크고 이중 핸들입니다.

4. 바닷물에 강하려고 플라스틱을 쓴 자리

스풀 축 끝에는 플라스틱 부시가 들어 있습니다.
바닷물에서 가장 먼저 상하는 곳이 베어링 자리라서,
일부러 부식되지 않는 부시를 넣었습니다.

스풀 미세조정 노브도 플라스틱에 금속 나사를 박은 부품입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는 낚시에서는 이 부품에 힘이 크게 실리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릴리즈 쪽 부품도 겉으로 드러나는 곳은 플라스틱입니다.
합사는 물을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이 자리에 금속을 쓰면 부식이 잘 납니다.

몸체 아래에는 물이 빠지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다만 이 구멍으로 오물도 들어와서 쓴 뒤에는 꼭 씻어 내세요.

5. 황동 크라운과 41mm 드랙 디스크, 구리스는 넉넉합니다

크라운 기어는 황동이고 피니언은 강철입니다.
열어 보면 구리스가 넉넉하게 발려 있고,
피니언은 벽이 두꺼워서 휠 걱정이 적습니다.

피니언은 스풀 축에 받쳐져 있어서
유격이 0.5mm도 안 됩니다.
스풀 축에는 헤비 듀티용 베어링이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축 위치를 잡아 주는 부품이라 유격을 막아 줍니다.

드랙 디스크는 지름 41mm 카본입니다.
크라운 기어를 덮을 만큼 커서 줄을 부드럽게 내보냅니다.

예전 렉사는 피니언이 요크 벽을 갉아 닳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속 모델인 HS에는 그 자리에 금속 보강판을 대서 해결했습니다.

6. 역회전 방지는 롤러 하나에 안전장치 둘을 겹쳤습니다

역회전 방지는 마이크로 롤러 방식입니다.
롤러 급이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혹시 풀려도 핸들이 돌아가지 않게
보조 걸쇠를 두 겹으로 겹쳤습니다.

무게를 줄이려는 릴이 아니라 힘을 쓰는 릴이어서
쇠 부품이 많고 몸체도 단단합니다.
손에 쥐면 트랙터를 쥔 듯한 느낌이 납니다.

고쳤으면 하는 곳은 이 롤러 하나뿐입니다.
롤러 급을 높이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7. 옆판은 긴 나사 네 개로 몸체를 단단히 잡습니다

핸들 쪽 옆판은 알루미늄이고, 반대쪽은 그라파이트입니다.
옆판을 긴 나사 네 개로 몸체에 고정해서
쥐어 보면 매우 단단하고 휘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라파이트 옆판을 알루미늄으로 바꾸면 강성이 더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문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몸이 길어서 던질 때 균형이 좋고,
가이드 간격 덕에 캐스팅이 잘 나갑니다.
이 릴로 던져 본 낚시인은 비거리가 잘 나온다고 말합니다.

릴을 볼 때 두 가지는 가이드 간격과 스풀 무게입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고 트롤링도 하는 릴이라면 가이드 간격부터 보세요.
스풀 무게는 그다음입니다.
줄이 부드럽게 나가야 캐스팅이 안정되고 가이드도 오래갑니다.

이런 릴은 한 대로 대형 루어 캐스팅과 트롤링을 함께 맡길 수 있습니다.
다만 가벼운 루어를 하루 종일 던지기에는 무겁습니다.

남해 외해권이나 제주 선상에서 힘을 쓰는 낚시라면
줄이 나가는 각도를 먼저 살펴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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