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태클GOGO TACKLE

모아잔 87ML은 느린 바이브레이션 리트리브에서 감도가 드러나는 농어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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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 빠른 자리에서 바이브레이션을 느리게 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느리면 떨림이 멈추고, 너무 빠르면 흐름 속에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그 아슬아슬한 속도를 손에 알려 주는 것이 로드 감도입니다.
낮 낚시에서 쓰는 농어 로드를 감도와 캐스팅 쪽에서 가려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모아잔(Moresan) 엑스퍼트(Expert) 87ML의 감도에 집중합니다.

물살이 빠른 낮에는 느리게 감는 속도가 문제가 됩니다

물살이 빠른 낮에 바이브레이션을 던지면
흐름을 오래 타게 하려고 느리게 감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너무 느리면 바이브레이션이 떨리지 않고 그냥 끌려오기만 합니다.
반대로 너무 빠르면 흐름 속을 길게 통과시키지 못합니다.

떨리기 직전까지 속도를 줄여야 하는 순간에는 손에 오는 느낌이 전부입니다.
야간 낚시에서 루어를 천천히 보여 주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르게 감을 때는 진동이 손에 곧바로 오지만 느리게 감을 때는 다릅니다.
느린 속도에서 진동이 살아 있는지 알려 주는 것이 로드 감도입니다.

가는 블랭크와 부위별 역할이 감도를 만듭니다

87ML은 블랭크가 가는 편이라 감도가 좋습니다.
감도는 쉽게 말해 릴을 감을 때 물속의 변화가 손까지 오는 정도를 말합니다.
무엇에 부딪혔는지까지 알아채면 집중력도 달라지고 얻는 정보도 늘어납니다.

좋은 로드는 팁과 허리, 바트가 각자 맡은 일을 합니다.
팁은 섬세하게 움직이고, 허리는 받쳐 주고, 바트는 힘을 냅니다.
팁에 반발이 없으면 움직임이 허리와 바트까지 번져 힘이 빠집니다.
그러면 루어를 올렸다 내리는 리프트&폴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감도가 낮은 로드는 팁도 허리도 바트도 한꺼번에 휩니다.
감도가 높은 로드는 부위마다 제 몫을 합니다.
중급 이상에서 이 구분이 살아나고, 가벼워지는 것도 함께 따라옵니다.

시마노와 다이와는 어느 쪽이 낫다고 가르기 어렵습니다

시마노(Shimano) 로드만 20년 넘게 쓰던 낚시인도
다이와 로드를 처음 쥐면 감도 차이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 정도 급 위로는 어느 쪽이 낫다고 가르기 어려운 성능입니다.

다만 반발 성향은 조금 다릅니다.
시마노 쪽은 대체로 장력이 강하고 팁에서 되돌아오는 반발이 큽니다.
로드 액션을 잘게 넣는 낚시에는 이쪽이 편합니다.

다이와 87ML은 전체가 부드럽게 휘고 감도가 높습니다.
가벼운 루어를 멀리 날릴 때 편하게 던져집니다.
캐스팅에 무게를 둘지 훅셋과 루어 액션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고르는 쪽이 갈립니다.

중급 이상 로드끼리의 차이는 작고, 보급형과 중급 사이의 차이가 큽니다.
감도를 느껴 볼 수 있는 중급 로드를 후보에 올려 놓고 보세요.

끝 가이드가 비틀리면 바이브레이션이 회전하며 날아갑니다

중급 이상 로드는 끝 가이드 쪽이 잘 비틀리지 않습니다.
힘껏 던져도 가이드가 곧게 나가서 루어가 바른 자세로 날아갑니다.
그러면 비거리도 늘어납니다.

보급형 로드는 끝 가이드가 비틀려서
바이브레이션이 회전한 채로 날아가는 일이 있습니다.
바람이 세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평소에는 곧게 날아옵니다.

보급형 로드로도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에서 던지든 옆에서 던지든 가이드와 루어의 진행 방향이 나란하도록 던지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몇 번 던져 보시면 루어가 곧게 날아가는 감각이 옵니다.
머리로 알고 던지는 것과 모르고 던지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가이드 방향이 어긋나면 루어가 돕니다.
나란히 맞추면 루어가 곧게 갑니다.

리어 그립이 짧으면 교각 옆에서 몸에 붙여 던집니다

시마노의 비슷한 길이 로드와 견주었을 때 가장 크게 다른 곳은 리어 그립 길이입니다.
다이와 87ML은 리어 그립이 짧고, 시마노는 겨드랑이에 끼울 공간이 있습니다.

리어 그립이 길면 캐스팅할 때 받치는 손등이 걸려서
로드를 작게 접어 휘두르기 어렵습니다.
교각 주변이나 옹벽 같은 구조물 옆에서는 캐스팅 한 번이 조과로 이어집니다.
벽 가까이에서 몸 앞으로 던질 때 그립이 길면 컨트롤이 안 됩니다.

리어 그립 길이는 로드를 고를 때 따져 보지 않는 곳이지만 구조물 캐스팅에서는 가장 먼저 드러납니다.
교각이나 벽 가까이에서 던지는 일이 많다면 리어 그립 길이부터 손으로 재 보세요.

뒤에 벽이 있는 내만권에서는 8피트대가 다루기 편합니다

뒤에 옹벽이 서 있는 내만권 포인트가 많아서
휘두를 때 뒤쪽이 걸리는 일이 흔합니다.
뒤쪽 벽에 닿으면 안 되니 8피트(약 2.4m) 안팎이 가장 다루기 좋은 길이입니다.
9피트(약 2.7m) 로드를 쓰는 낚시인도 있지만 뒤가 막힌 자리에서는 불편합니다.

87ML은 엑스퍼트 시리즈에서 가장 짧은 타입입니다.
내만의 구조물 자리와 웨이딩으로 서는 열린 지형을 두루 소화합니다.

지형이 바뀌면 로드 길이와 그립부터 다시 봅니다

뒤가 트인 자리라면 9피트 쪽도 후보가 됩니다.
반대로 교각과 벽이 붙은 자리는 리어 그립이 짧은 87ML 같은 로드가 편합니다.
끝 가이드가 비틀리는 로드를 쓰더라도 가이드 방향을 나란히 맞추는 캐스팅으로 거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감도는 보급형에서 한 단계 올려 중급을 한 번 쥐어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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