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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폴 지그로 낮에도 삼치와 부시리가 나오는 가을 선상 지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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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선상 지깅은 흐린 낮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수심 63m 안팎에서 지그를 수평으로 떨어뜨리며
먹이는 틈을 길게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삼치와 부시리가 연달아 올라옵니다.
실제로 배에 올라 보면 이런 날은 입질이 짧은 시간에 몰립니다.
이 근거를 지그 색, 템포, 파이팅 순서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가을 선상 지깅의 지그 색과 템포, 파이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흐린 가을 낮에는 제브라 글로우로 시작합니다

11시 반쯤 배에 올라 하늘을 보면 구름이 두껍게 낀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어둑해서 글로우가 들어간 제브라 색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얼마간은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뒷면이 은색인 핑크 제브라로 바꾸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물색이 어두운 날 색을 하나씩 바꿔 보는 것이 첫 조정입니다.

10월 후반은 방어·부시리류가 붙는 때라 낮에 도착해도 늦지 않습니다.
3시간 반 만에 삼치 83cm를 비롯해 부시리와 잿방어까지 올라왔습니다.

수평 폴은 먹이는 틈을 길게 주는 방법입니다

수평 폴이란 쉽게 말해
라인 슬랙을 넉넉히 풀어 지그를 수평 자세로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수평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지니
고기가 지그를 물 틈이 그만큼 많아집니다.

빠르게 연달아 저킹하는 대신 템포를 늦춥니다.
크게 한 번 저킹하고 한참 떨어뜨려 먹일 틈을 만들면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입질이 온 건 보통 템포의 저킹이었습니다.
느린 템포가 전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수평으로 떨어뜨리는 시간만 길게 가져가고
저킹 속도는 그날 반응에 맞춰 조금씩 바꿔 보세요.
삼치가 물 때는 빠르게 감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묵직하게 따라 올라오니 천천히 감아도 충분합니다.

수심 63m, 바닥에서 40~60m 흘러가는 조류

수심은 63m에서 64m 사이였고 지그는 100g을 썼습니다.
배가 조류에 밀려 40m에서 60m쯤 흘러가기 때문에
지그가 바닥에 닿는 자리도 계속 달라집니다.

라인이 많이 풀려 있으면 그만큼 입질을 알아채기가 늦어집니다.
한국 바다는 조류가 세니 지그를 한 단계 무겁게 쓰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수심 64m 근처에서는 도미류가 먼저 올라오기도 합니다.
수심이 51m로 얕아진 자리에서는 부시리 57cm가 물었습니다.
배가 흘러가며 수심이 이렇게 바뀌니 입질 층도 함께 달라집니다.
복어가 지그를 건드리는 날은 입질이 많아도 올라오는 고기의 질이 떨어집니다.
입질이 잦은 것과 좋은 고기가 무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릴이 헛돌 때는 기어가 걸릴 때까지 천천히 돌립니다

첫 캐스팅을 하고 감으려는 순간 릴이 헛돌 때가 있습니다.
핸들을 돌려도 감기지 않으니 낚시가 끝났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돌리다 보니 기어가 다시 걸려 감기기 시작했습니다.

로드를 한 대만 가져온 날이라면 더 아찔합니다.
릴이 고장 나면 그날 낚시는 끝이라는 뜻입니다.
예비 릴이나 예비 로드는 배를 타기 전에 챙기세요.

고장이 났어도 감기는 상태라면 일단 낚시는 이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드랙을 열고 닫으며 상태를 먼저 살펴보시면 안심이 됩니다.
기어가 걸리는 순간 감기는 느낌이 돌아오니 놓치지 말고 손끝으로 확인해 보세요.

큰 삼치가 달리면 감지 말고 버텨 줍니다

큰 삼치는 걸리고도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날뜁니다.
그때부터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천천히 감으면서 텐션이 풀리지 않게만 이어 가세요.
로드를 세워 두면 삼치의 첫 달림을 받아 줍니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기다리는 쪽이 오래 갑니다.

배 위에서는 가까이 올라올수록 더 조심해야 합니다.
너무 감아 버리면 로드 끝과 고기 사이가 짧아져 다시 달아납니다.
수면 가까이 오면 감기를 멈추고 뜰채로 건져야 합니다.

이 파이팅에서는 한 번 실수한 뒤 다시 걸어도 괜찮습니다.
다시 올라오면 이번에는 감지 않고 뜰채를 먼저 내립니다.

잿방어는 작아도 드랙이 신경 쓰이는 힘을 씁니다

잿방어 50cm가 올라올 때 생각보다 세게 당겼습니다.
드랙을 조금 풀어 줘야 하나 싶을 만큼 힘이 좋습니다.

크기는 특별히 크지 않아도 100g 지그를 물고 끌고 가는 힘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드랙을 너무 조여 두지 마세요.

소형 잿방어가 입질을 이어 줄 때는 어종이 섞입니다.
입질이 쉴 새 없이 오는데 끌려오는 고기가 신통치 않다면
복어가 건드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때는 지그를 바꾸거나 자리를 옮기세요.
그러다 힘이 좋은 녀석이 물면 다시 흐름이 돌아선 신호이니 지켜보세요.

가을 낮 선상 지깅은 일찍 접어도 조과가 납니다

오후 3시에 낚시를 접는 일정이라도
3시간 반이면 충분히 많은 어종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입질이 몰리는 흐린 날이라면 늦은 출발도 해 볼 만합니다.

가을 외해권 선상에서는 삼치와 부시리가 같은 지그에 번갈아 달립니다.
수평 폴과 템포만 맞으면 그 사이에 잿방어도 끼어듭니다.

삼치는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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