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릴 이그지스트와 에어리티, 스펙표에 안 보이는 반응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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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두 대의 스펙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숫자가 거의 같아서 값 차이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위 모델을 쓰는 낚시인은
아래 모델이 가치를 깎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이와(Daiwa) 22 이그지스트(Exist)와
23 에어리티(Airity)를 가려 봅니다.
스펙표에 나오지 않는 차이를 쓰임새로 풀어 봅니다.
이 글은 구조 차이와 손에 오는 반응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몸체와 로터를 눌러 봐도 달라진 곳이 없습니다
두 릴은 몸체가 모두 마그네슘 풀메탈 모노코크입니다.
로터도 같은 에어 드라이브 로터여서
손에 힘을 주어 눌러 봐도 강성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기어도 소재가 같고, 처짐이나 단단함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에어리티는 오히려 더 가볍습니다.
강성이 같으면서 가볍다는 건 스펙표상으로는 놀라운 조합입니다.
스펙표만 놓고 보면 말도 안 되는 구성입니다.
매장에서 두 릴의 로터를 꾹 눌러 보세요.
강성에서 차이를 찾기가 오히려 어렵습니다.
스풀 받침이 베어링인가 칼라인가의 차이
스풀을 받치는 부품이 이그지스트는 볼 베어링이고,
에어리티는 칼라입니다.
베어링이 회전 성능은 훨씬 높아서
드랙이 풀리는 첫 순간과 스풀의 회전에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에어리티의 칼라는 누구나 쉽게 베어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드랙이 풀리는 순간의 매끄러움에 신경이 쓰인다면
직접 바꿔 끼우면 끝나는 일입니다.
받침이 같은 베어링이 되면 이 부분의 차이는 좁혀집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상 큰 차이로 보기 어렵습니다.
몸체 안의 베어링은 바닷물이 들어올 때 갈립니다
눈에 띄게 다른 곳은 몸체 안에 들어 있는 베어링입니다.
이그지스트는 마그실드 볼 베어링을 쓰고,
에어리티는 일반 베어링을 씁니다.
마그실드 볼 베어링은 쉽게 말해
일반 베어링에 방수 가공을 더해 방어력을 높인 부품을 말합니다.
마그실드는 호불호가 있지만,
내구성만 놓고 보면 바닷물이 안으로 들어온 뒤에도 이그지스트가 한 수 위입니다.
방수 가공이 된 만큼 돌아가는 느낌의 이질감도 덜 생깁니다.
바닷물을 자주 맞는 자리에서 오래 쓸수록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나며 벌어집니다.
숫자로는 안 잡히는 단단한 반응감
릴의 성능은 스펙표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만드는 과정의 정밀도처럼 숫자에 드러나지 않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C5000번을 직접 쥐고 느껴 보면
가장 크게 갈리는 것은 반응감입니다.
강성은 똑같은데 반응이 단단하게 끊어지는 맛이 다릅니다.
고기가 걸려 힘을 줄 때 이 차이가 더 선명합니다.
핸들에 넣은 힘이 손실 없이 로터에 이어져 라인을 감아 들입니다.
이그지스트는 이 흐름이 기계와 한 몸이 된 듯 이어집니다.
에어리티도 수준이 매우 높은 릴입니다.
다만 매일 이그지스트를 쓰던 손에는 반응이 한 박자 늦게 느껴집니다.
헐렁하다고까지 할 정도는 아닙니다.
핸들을 돌리면 릴이 한 덩어리처럼 따라오는 이그지스트의 맛이
에어리티에서는 조금 옅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그지스트를 쥐어 본 적이 있다면 에어리티도 한 번 돌려 보세요.
라이트 쇼어지깅에서는 잡는 일과 상관없는 차이
이 반응감 차이는 고기를 잡느냐 못 잡느냐와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은 고기 크기가 크지 않은 낚시여서
이 차이가 어획에 닿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풀 드랙으로 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며 강하게 감아도
에어리티는 밀리지 않습니다.
세르테이트(Certate)와 견주면 감김이 가볍고 감도가 좋고 힘도 있습니다.
잡는 데는 문제없습니다.
반응감은 취향의 영역입니다.
화려한 비교보다 이 차이가 자기 낚시와 맞닿는지부터 따져 보세요.
값 차이에 무엇을 얹느냐는 릴을 어디서 올려다보느냐에 달렸습니다
이그지스트를 쓰는 낚시인이 에어리티를 쥐면 확실한 차이를 느낍니다.
역시 이그지스트가 좋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반대로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대의 릴을 써 온 낚시인에게는
이그지스트가 너무 먼 자리에 있습니다.
이런 낚시인이 에어리티를 쥐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더 만족스러운 도구로 낚시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는 에어리티가 잘 맞습니다.
한 단계 위를 노려 볼 만한 자리에 놓인 릴입니다.
낚시는 대부분 취미로 합니다.
잡기만 하면 된다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도구를 다루는 과정과 애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낚시인도 많습니다.
자동차가 그렇듯 릴에도 같은 마음이 얹힙니다.
최근 다이와 릴은 이그지스트가 아니어도 전반적으로 크게 좋아졌습니다.
PE 2호 쇼어지깅이라면 먼저 에어리티를 쥐어 보세요
PE 2호로 라이트 쇼어지깅을 하는 낚시인이라면
에어리티로 시작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스풀 받침의 칼라가 신경 쓰이면 베어링으로 바꾸면 됩니다.
도구 자체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이그지스트 쪽이 어울립니다.
반응감과 방수 베어링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쪽이기 때문입니다.
두 릴을 낚시점에서 번갈아 돌려 보고 정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