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로드에 걸어 쓴 스피닝릴 네 대, 베일 고장과 드랙 미끄러짐에서 갈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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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로드에 걸어도 오래 가는 릴이 있고 먼저 물러나는 릴이 있습니다.
갈리는 곳은 베일 스프링과 드랙, 몸체 부품입니다.
이 부분이 헐거워지면 낚시 중에 줄이 엉키거나 큰 고기가 빠집니다.
그래서 스피닝릴 네 대가 어디서 약점을 드러냈는지
그 차이를 기준으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레브로스(Revros)를 포함한 스피닝릴 네 대의 약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베일이 닫히지 않으려 하면 릴을 바꿀 때가 된 것입니다
크로스파이어(Crossfire) LT는 다이와의 보급형 스피닝릴입니다.
드랙이 단단하면서 부드럽게 풀려서
5파운드(약 2.3kg)급 배스를 올린 릴이기도 합니다.
베일은 줄을 감을 때 잡아 주는 반원형 고리를 말합니다.
이 릴은 오래 쓰다 보니 베일이 닫힌 자리에 머물지 않으려 합니다.
베일이 한 번 떨어져 나가 순간접착제로 붙인 적도 있습니다.
베일이 열린 채 쓰고 나면 줄이 심하게 엉켜 있습니다.
쓰고 난 뒤에는 베일이 제자리에 닫혔는지 한 번 확인해 두세요.
베일 스프링은 작은 부품입니다.
그 부품이 약해지면 멀쩡한 릴도 쉬어야 합니다.
2. 드랙 16kg짜리 릴은 배스 낚시에 너무 큽니다
드랙은 물고기가 당기는 힘에 맞춰 줄이 풀리게 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캐스트킹(Cast King) 메가트론(Megatron)은 이 드랙이 35파운드(약 16kg)나 됩니다.
몸체가 전부 금속이라 튼튼하기로는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다만 배스 낚시에는 과한 릴입니다.
무게도 꽤 나가서 줄을 많이 감아야 하는 낚시에는 손이 가지 않습니다.
지금은 바다낚시 채비에 팝핑 코르크와 함께 두고 씁니다.
가는 핀네스 로드에 걸면 힘이 남아도는 릴입니다.
스피닝릴은 드랙이 클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로드와 낚시에 맞아야 합니다.
3. 드랙이 훅셋에서 미끄러지면 큰 배스를 놓칩니다
스파르타쿠스(Spartacus) 2는 감기가 매끄럽고 튼튼한 릴입니다.
다만 플라스틱 부품이 섞여 있습니다.
쓰다 보면 어딘가 헐거워져 핸들을 돌릴 때마다 흔들림이 느껴지고 소리도 납니다.
조여 봐도 원인을 찾지 못합니다.
더 큰 문제는 드랙입니다.
느슨하게 풀어 두면 훅셋 때 줄이 미끄러지고,
끝까지 조여야 미끄러짐이 멈춥니다.
그 때문에 좋은 배스를 놓치는 일이 생깁니다.
훅셋에서 드랙이 미끄러지는 릴은 챔질의 힘이 바늘에 닿지 않습니다.
지금은 서클 훅이나 찌낚시처럼 챔질에 기대지 않는 낚시에만 씁니다.
와키 리그처럼 챔질을 해야 하는 낚시에는 쓸 수 없는 릴입니다.
4. 기어비 5.3 대 1에 드랙 10kg, 베어링은 네 개입니다
레브로스 LT 3000은 기어비가 5.3 대 1입니다.
기어비는 핸들 한 바퀴에 스풀이 도는 비율을 말합니다.
스피닝릴로는 무난한 수치입니다.
최대 드랙은 22파운드(약 10kg)로, 배스 낚시에 알맞은 힘입니다.
볼 베어링은 네 개입니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스피닝릴에 네 개를 넘겨야 할 이유는 찾기 어렵습니다.
몸체는 아노다이징 처리를 한 금속입니다.
겉모양이 깔끔해서 핀네스 로드와 맞춰 놓으면 잘 어울립니다.
5. 수초와 거북을 달고 와도 레브로스는 끌어냅니다
탑워터 루어에 작은 배스가 먼저 나옵니다.
1파운드(약 0.45kg)쯤 되는 크기라 릴 힘을 따질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루어를 문 거북이 딸려 나온 날이 있습니다.
레브로스는 이 거북을 끌어내는 데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진짜 시험은 수초밭에서 옵니다.
수초가 10파운드(약 4.5kg)쯤 감긴 채 배스가 매달려 올라옵니다.
수초가 감기면 물고기 무게에 풀 무게가 더해집니다.
그러면 드랙과 몸체가 버텨 줘야 끝까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눈대중으로는 4파운드쯤으로 보였습니다.
재 보니 18인치(약 46cm)에 3파운드(약 1.4kg)였습니다.
6. 와키 리그에는 훅셋이 되는 드랙이 먼저입니다
이 로드는 무게를 단 와키 웜을 가장 많이 답니다.
가끔 작은 스퀘어빌 크랭크베이트나 생미끼도 답니다.
와키 리그는 입질이 오면 챔질로 바늘을 박아야 하는 채비입니다.
그러니 릴은 훅셋 순간에 드랙이 미끄러지지 않아야 합니다.
서클 훅이나 찌낚시는 챔질에 기대지 않습니다.
그런 낚시라면 드랙이 아쉬운 릴도 쓸 수 있습니다.
같은 로드라도 릴의 드랙이 어떠냐에 따라 할 수 있는 낚시가 달라집니다.
릴의 약한 곳을 모르면 훅셋에서 놓칩니다
저수지에서 와키 리그와 작은 크랭크베이트를 오가는 낚시라면
릴 한 대로 어디까지 되는지부터 따져 보세요.
크고 드랙이 센 릴은 가는 로드에서 균형이 깨집니다.
드랙이 약한 릴은 챔질을 해야 하는 채비에서 한계가 먼저 옵니다.
레브로스처럼 드랙 10kg에 금속 몸체를 갖춘 릴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무난한 자리에 있습니다.
쓰기 전에는 핸들을 돌려 흔들림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베일이 제자리에 닫히는지도 함께 확인하시면 됩니다.
드랙은 챔질하듯 당겨 보아 줄이 미끄러지지 않는지 보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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