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고 LT 2023년형 스피닝릴, 2020년형과 달라진 베일과 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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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의 스피닝릴이라도
2020년형과 2023년형은 손에 오는 느낌이 다릅니다.
겉모양은 비슷해도 베일과 로터가
새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바뀐 곳과 그대로인 곳을 나눠 보면
갈아탈 만한 릴인지 판단이 쉬워집니다.
2020년형을 쓰던 낚시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푸에고(Fuego) LT 2023년형의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1. 몸체 옆면의 새 표기부터 보면 달라진 곳이 보입니다
몸체 옆면부터 살펴보면 새 글자가 눈에 띕니다.
에어 드라이브 디자인(Air Drive Design)이라는 표기입니다.
드랙 쪽에는 ATD 타입 L이라는 글자도 새로 붙었습니다.
에어 드라이브 디자인은 회전 부품을 가볍게 만들어
더 부드럽게 돌도록 한 설계 방향을 말합니다.
2500번 기준 무게는 195g이고,
2000번은 175g쯤이어서 번수에 따라 무게 차이가 꽤 납니다.
테스트 5~20g쯤 되는 가벼운 로드에 2500번을 달면
감도가 아주 예민한 채비가 됩니다.
조금 더 센 라이트 로드에 같은 번수를 달면
릴 쪽에 힘 여유가 남습니다.
로드 무게와 릴 번수부터 맞춰 보세요.
2. 2. 파이프 베일이 와이어로 바뀐 게 가장 눈에 띄는 차이입니다
2020년형과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베일을 보는 겁니다.
예전에는 속이 빈 파이프 모양 베일이 달려 있었는데,
2023년형은 철사 모양 와이어 베일로 바뀌었습니다.
다이와는 이 와이어 베일을 에어 드라이브 베일이라고 부릅니다.
예전 파이프 베일은 에어 베일이었습니다.
이름은 더 그럴듯해졌지만,
만져 보면 속이 빈 파이프 쪽이 손맛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도 와이어 베일에는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휘어졌을 때 손으로 쉽게 펴진다는 점입니다.
파이프 베일은 한 번 구부러지면 펴기 어렵습니다.
와이어 베일은 손맛을 조금 내주고 고치기 쉬운 쪽을 얻은 구조입니다.
베일 모양부터 확인해 보세요.
3. 3. 로터는 10g 가벼워졌지만 돌려 본 느낌은 비슷합니다
로터를 새로 설계하면서 무게가 약 10g 줄었습니다.
로터와 스풀이 가벼울수록 릴은 더 부드럽게 돌아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핸들을 돌려 보면
회전 느낌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새로 생긴 것이 있습니다.
베일을 젖히면 고정되는 감각과 함께 작은 소리가 납니다.
이전 로터에서는 조용하기만 했던 부분입니다.
시마노(Shimano) 릴에서 보던 방식과 닮았습니다.
베일이 제자리에 놓였는지 손끝으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베일 연결 부분에는 부싱도 들어 있어서
베일 쪽이 파이는 일을 막아 줍니다.
베일을 젖히고 소리가 나는지 한 번 들어 보세요.
4. 4. 드랙 패킹이 바뀌어 조절이 더 곱게 느껴집니다
드랙 와셔를 꺼내 보면 구성은 이전과 같아 보입니다.
이 번수는 펠트 와셔 3장과 알루미늄 와셔 3장을 씁니다.
그 아래에는 드랙을 받쳐 주는 볼베어링이 들어갑니다.
ATD 타입 L은 새 펠트 와셔로 드랙 반응을
더 곱고 부드럽게 만든 구조입니다.
드랙 노브를 돌려 보면 맑은 소리가 나서
입질이나 줄이 풀리는 순간을 귀로도 알 수 있습니다.
조절 눈금이 촘촘해서 쓰는 합사에 맞춰 세밀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드랙 구성은 그대로입니다.
드랙 반응은 달라졌습니다.
5. 5. 핸들 노브 유격이 생기는 이유와 라인롤러 손보는 법
핸들 노브는 안쪽이 막혀 있어서 분해해서 베어링을 넣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쓰다 보면 노브가 헐거워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만져 보면 새 릴인데도 벌써 미세한 유격이 느껴집니다.
열다섯 번에서 스무 번쯤 출조하면
유격이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별도로 파는 고급 핸들로 통째로 바꾸거나,
노브 축 교환 세트를 사서 구멍을 넓힌 뒤 볼베어링을 넣습니다.
라인롤러는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양쪽에 부싱이 하나씩 들어 있는 구조인데,
이 부싱을 베어링으로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분해에는 별 모양 토크스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크기가 큰 베어링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와이어 베일에서 잃은 점수를 조금 되찾는 부분입니다.
6. 6. 방수와 내부 기어는 이전 연식 그대로입니다
핸들 축 쪽과 너트 쪽에는 고무 패킹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모래나 먼지가 베어링까지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로터 아래쪽에는 얇은 마그네틱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물을 떨어뜨려 보면 그대로 굴러떨어져서
역회전 방지 클러치와 주 베어링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 클러치는 부식에 강한 롤러를 쓰고 따로 파인 자리에 앉아 있어서
바다에서 써도 문제가 없습니다.
몸체를 열어도 메인 기어는 볼베어링 두 개가 받치고 있고,
이전 연식과 표기까지 똑같은 부품입니다.
소음을 줄이려고 중간 기어와 캠에는 고무 댐퍼를 끼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이드입니다.
스풀을 오르내리게 하는 부분의 가이드가
위아래 두 군데에서 아래 한 군데로 줄었습니다.
무게를 덜려는 선택으로 보이지만 두 군데일 때가 더 든든합니다.
방수 구조와 기어는 그대로이고, 바뀐 곳은 베일과 로터와 드랙 패킹입니다.
바뀐 곳이 많아 보여도 속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새 모델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이 나아진 것은 아닙니다.
2020년형을 쓰고 있다면 갈아탈 이유는
드랙 반응과 베일 고정감 정도입니다.
손맛은 오히려 파이프 베일 쪽이 낫다고 느껴질 수 있으니
두 모델을 모두 만져 본 뒤에 정하세요.
어느 쪽을 고르든 핸들 노브는 베어링으로 손봐 두는 게 편합니다.
라이트한 로드에는 2500번으로 가볍게,
조금 센 로드에는 같은 번수로 힘 여유를 두고 쓰는 릴입니다.
한 대로 가볍고 튼튼하게 오래 쓰려는 낚시인에게 어울립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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