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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을 걷어 낸 프레소, 저항은 사라졌지만 바다에서는 쓰기 어려운 스피닝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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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다르면 전혀 다른 릴이라고 믿고 고르면
쓰는 자리에서 엉뚱한 후회를 하게 됩니다.
다이와(Daiwa)의 2020년형 루비아스(Luvias) FW와
2021년형 프레소(Presso)는
몸체와 기어가 같습니다.
갈리는 곳은 씰과 베어링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낚시터 조건이 정해 주니
갈리는 부분부터 하나씩 살펴봅니다.

이 글은 베어링과 씰, 핸들과 저항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프레소는 루비아스 FW에서 씰을 걷어 낸 릴입니다

프레소는 쉽게 말해 루비아스 FW와 몸체, 기어,
대부분의 베어링이 같고 씰과 윤활유만 걷어 낸 릴입니다.
둘 다 2000번 크기이고 겉모습만 달라 보입니다.

베어링은 프레소가 세 개 더 많습니다.
스풀 위아래에 하나씩, 핸들 노브에 하나입니다.
루비아스는 노브 한쪽에만 베어링이 있습니다.

이 세 개는 드랙에도 노브 움직임에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써 보면 체감 차이가 사실상 없다는 얘기입니다.
루비아스용 업그레이드 키트에도 같은 세 개가 들어 있습니다.

2. 씰을 걷어 낸 만큼 염분 앞에서 약해집니다

프레소에서는 루비아스의 씰이 거의 다 빠졌습니다.
스풀 아래 마그 씰이 빠졌고, 반대쪽 씰과 메인 샤프트의 씰도 빠졌습니다.
저항을 줄이려고 한 선택입니다.

마그 씰은 자성 오일을 잡아 두는 부품이라
하나를 빼면 딸린 나사와 판이 아홉에서 열 개 함께 빠집니다.
그래서 루비아스가 부품이 열 개 안팎 더 많습니다.

메인 기어에 발려 있던 끈적한 윤활유도 걷어 냈습니다.
그 결과 프레소는 소금물이 닿는 바다에서는 쓰기 어려운 릴이 됩니다.
염분이 닿을 자리라면 씰이 남아 있는 쪽을 보세요.

3. 루비아스 핸들을 끼워 보면 저항이 사라집니다

프레소에 루비아스 핸들을 끼워 돌려 보면
릴이 저항 없이 도는 느낌이 듭니다.
긴 핸들은 지렛대가 커서 저항이 줄어 보입니다.
비교할 때는 같은 핸들을 두 릴에 끼워 돌려 보세요.

기본 핸들끼리 비교해도 차이는 분명합니다.
프레소는 핸들이 5~10mm 짧은데도 저항이 없습니다.
루비아스에서 문제로 지적되던 저항은 프레소에서 해결되었습니다.

4. 핸들은 5~10mm 길고 무게는 1g 차이입니다

루비아스의 기본 핸들은 팔이 5~10mm 더 길고 노브도 훨씬 큽니다.
무게를 재 보면 의외로 루비아스 핸들이 14g, 프레소 핸들이 13g입니다.
1g 차이라면 큰 핸들을 쓰는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릴을 하루 종일 쓰면 노브 모양은 금방 익숙해집니다.
릴을 자주 바꿔 쓸 때만 손가락 사이에서 노브가 돌아가는 느낌이 거슬립니다.

5. 드랙은 펠트이고 클릭음은 프레소가 더 또렷합니다

두 릴 모두 드랙 와셔에 펠트를 씁니다.
카본이 늘 낫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다에서 강한 제동력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면 펠트의 부드러운 맛이 더 낫습니다.

프레소의 클릭음은 루비아스보다 또렷하고 약간 큽니다.
스풀 안쪽 톱니를 다르게 깎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눈으로 확대해 봐도 모양 차이는 찾지 못했습니다.
클릭 스프링이 더 벌어져 있어 스풀을 끼울 때 힘이 더 듭니다.
소리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6. 같은 부품인데 생산지가 달라 소리와 조임이 갈립니다

루비아스는 일본에서, 프레소는 중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프레임과 기어, 베어링 같은 핵심 부품은 모두 같습니다.

2년 가까이 많이 쓴 루비아스는 지금도 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상자에서 꺼낸 프레소는 처음부터 꽤 시끄러웠습니다.
같은 모델을 두 개 사도 한 쪽이 더 매끄러울 수 있으니
이 차이를 전체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메인 기어의 윤활유가 부드러움과 조용함을 만듭니다.
그래서 루비아스는 조용하고 촘촘한 맛이 나고,
프레소는 가볍게 도는 맛이 납니다.
어느 쪽을 좋아하느냐는 취향입니다.

7. 이름이 릴의 성격을 가리고 있습니다

다이와는 모델 이름을 오가며 붙이는 일이 있습니다.
루비아스 에어리티는 이그지스트를 바탕으로 한 릴인데 루비아스라는 이름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루비아스 FW와 같은 릴이 프레소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씰을 뺀 담수용이라는 사실이 이름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루비아스 FW라는 이름이 붙었다면 성격이 바로 보였을 것입니다.
프레소라는 이름 때문에 상위 모델처럼 보이지만 성격은 담수 전용입니다.

같은 이름이어도 해마다 다른 릴이 나옵니다.
2017년에 나온 프레소와는 전혀 다른 릴이니, 이름보다 부품 구성을 보세요.

이름만 보고 고르면 물가에서 후회합니다

국내 저수지나 계류처럼 물이 깨끗한 담수 낚시터라면
저항이 적은 프레소 쪽이 잘 맞습니다.
가볍게 도는 맛이 마음에 든다면 고를 만합니다.

바닷물이 닿는 방파제나 하구, 비를 자주 맞는 자리에는
씰이 남아 있는 루비아스가 안전합니다.
소리와 조임, 오래 쓴 뒤의 부드러움도 그쪽이 낫습니다.

무엇이 빠졌는지부터 확인한 뒤에 이름을 보세요.

낚시 전 확인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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