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 2600C 분해 정비, 역회전 레버를 뒤집어 끼우면 이가 안 맞는 메탈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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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메탈 릴을 중고로 구해 열어 보면
굳은 그리스와 변색으로 온통 뒤덮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닦기만 하고 조립했다가 부품 하나를 거꾸로 끼우면
소리가 나거나 아예 맞물리지 않습니다.
분해 전에 해 둘 일과 방향을 보는 순서를 기준으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2600C의 정비와
펜(Penn) 104와의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980년대 초에 나온 메탈 릴 두 대는 구조가 닮았습니다
1980년대 초에는 금속 몸체의 스피닝릴이 흔했습니다.
펜 104와 다이와 2600C가 그 시절을 대표하는 두 대입니다.
두 릴 모두 몸체가 금속이고, 맨 위에 베어링이 하나 들어간 구조까지 같습니다.
펜은 메인 기어에 붙은 캠 팔로워로 스풀을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다이와는 크로스와인드 기어가 그 일을 맡습니다.
크로스와인드는 쉽게 말해 스풀을 위아래로 오르내리게 해서
줄이 고르게 감기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분해하기 전에 공구를 늘어놓고 사진부터 찍어 둡니다
오래된 릴은 모델마다 나사 크기와 머리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작은 드라이버로 시작했다가 큰 드라이버로 바꿔 들어야 하는 일이 흔합니다.
그러니 어떤 공구를 쓸지 미리 살펴보고 손 닿는 곳에 늘어놓으세요.
작업하다 자리를 뜨면 부품이 어디 있는지 잊기 쉽습니다.
분해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 두면 나중에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품은 꺼낸 순서대로 부품 상자에 담고,
닦을 수 있는 건 그때그때 닦아 둡니다.
손에는 장갑을 끼세요.
오래된 릴 안에서 무엇이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나사는 전동 드라이버가 아니라 손으로 돌립니다
스풀부터 빼고 핸들을 풉니다.
핸들은 관통 나사라서 큰 드라이버로 돌려야 합니다.
사이드 플레이트 나사는 십자 머리 세 개입니다.
나사는 손으로 돌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동 드라이버는 토크가 세서 케이스를 지나치게 조이거나
플라스틱 케이스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쓴다면 아주 조심해서 쓰세요.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면 셸락을 바른 듯 번들거리는 그리스가 보입니다.
한동안 정비하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굳은 그리스를 닦아 내고 기어 이가 멀쩡한지 봅니다
메인 기어와 크로스와인드 기어에서 더러운 그리스부터 닦아 냅니다.
이때 이가 부러졌거나 지나치게 닳은 곳이 없는지 같이 살핍니다.
변색은 스틸울로 문지르면 잘 지워지고,
긁힌 자국이 남아도 부드럽게 돌기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스틸울이 없으면 낡은 천이나 주방용 수세미로 문질러 보세요.
메인 기어 옆 부싱은 단단히 눌어붙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방청 윤활제를 뿌려 불린 다음 풀어 주세요.
플라이어로 잡아야 한다면 천을 한 겹 감아야 합니다.
그냥 물리면 이빨 자국이 나서 부싱이 상합니다.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릴은 억지로 힘을 줘서 기어를 부수는 것이 가장 큰 손해입니다.
정비 뒤 핸들이 거꾸로 도는 이유는 역회전 레버가 뒤집혔기 때문입니다
다이와 2600C의 역회전 방지 장치는 스프링으로 움직이는 레버입니다.
펜 104는 마찰 클립이 그 일을 합니다.
역회전 방지 장치는 핸들이 거꾸로 돌지 않게 막아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스프링 레버를 위아래 거꾸로 끼우면 레버 끝의 이가 맞물리지 않습니다.
베어링은 빼지 않은 채 양쪽으로 오일을 듬뿍 넣어 줍니다.
분해 전에 찍어 둔 사진이 여기서 쓸모가 있습니다.
방향이 헷갈릴 때 사진 한 장이면 끝납니다.
소리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스프링 레버 방식은 감을 때 클릭음이 나고,
마찰 클립 방식은 조용합니다.
크로스와인드 블록의 홈에는 그리스를 아주 조금만 바릅니다
크로스와인드 블록 뒷면에는 홈이 파여 있습니다.
그리스는 이 홈에 아주 조금만 바르세요.
많이 바르면 홈이 막혀 블록이 매끄럽게 오르내리지 못합니다.
기어 이는 모든 홈에 그리스를 채우지 않아도 됩니다.
피니언 기어 위쪽에 조금 얹어 두면 돌면서 저절로 퍼집니다.
메인 샤프트는 단면이 D자 모양이라 평평한 면이 앞을 향해야 합니다.
블록과 샤프트를 일직선으로 맞추는 데는 인내심이 조금 듭니다.
로터 너트는 손으로 최대한 조이다가 마지막 한 바퀴만 공구로 돌립니다.
드랙 와셔는 기름 없이 닦기만 합니다
다이와의 드랙에는 작은 와셔가 여러 장 들어 있고,
펜의 드랙에는 큰 와셔가 적게 들어 있습니다.
크기와 장수는 달라도 최대 드랙은 비슷해 보입니다.
와셔는 테플론 소재라서 오일도 그리스도 바르지 않습니다.
깨끗이 닦아 순서대로 쌓고 클립과 스풀, 텐션 노브를 끼우면 끝납니다.
펜의 드랙 홈은 때로 가득했고 다이와는 비교적 깨끗했습니다.
덜 쓴 릴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외관은 조립을 마친 뒤 농축 세정제로 닦으세요.
세정제를 먼저 쓰면 안쪽 그리스까지 씻겨 나갑니다.
두 릴 중 어느 쪽이 낫다는 답은 30년 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이와 쪽은 감을 때 클릭음이 나고,
베일을 세게 눌러야 넘어가는 구형 방식입니다.
그 소리와 느낌을 싫어하는 낚시인도 많습니다.
주변 낚시인에게 조용히 감고 싶다면 펜 쪽이 낫습니다.
클릭음이 싫지 않다면 다이와도 손색이 없습니다.
두 릴 모두 오래 살아남았고 고장이 잘 나지 않습니다.
중고로 오래된 메탈 릴을 구했다면
사진, 청소, 레버 방향, 그리스 소량 순서로 열어 보세요.
순서만 지키면 어렵지 않게 되살아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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