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랙만 약한 다이와 아그레스 베이트릴, 분해로 확인한 카본 와셔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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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는 알루미늄으로 묵직한데
최대 드랙이 4kg뿐인 베이트릴은
설계가 어딘가 어긋나 보입니다.
이런 릴을 민물 대형 어종에 그대로 쓰면
드랙이 먼저 한계에 닿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그레스를 분해해 드랙 구조를 기준으로
쓰임새와 튜닝 방향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아그레스(Aggrest)의
구조와 드랙 튜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아그레스는 몸체와 베어링이 바다용 사양입니다
아그레스는 일본 시장용으로 중국에서 만든 릴이고,
무게는 250g으로 가벼운 편은 아닙니다.
베어링은 CRBB 볼 베어링 8개가 들어갑니다.
CRBB는 쉽게 말해 바닷물 속 부식에 잘 견디는 베어링입니다.
값싼 모델에 일부러 넣을 베어링이 아니라서
이 릴이 바다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단서가 됩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는 텐션 나사 하나로 고정합니다.
옛날 방식이지만 플레이트를 잃어버릴 일이 없고
몸체도 한결 단단해집니다.
나사를 풀고 열어 보면 마그포스 브레이크와 스풀이 보입니다.
스프링식 인덕터와 고정식 인덕터가 두 모델을 가릅니다
아그레스와 아그레스 PE 스페셜은 겉모습부터 다릅니다.
아그레스는 메탈색에 깊은 스풀을 쓰고,
PE 스페셜은 밝은 파랑에 금색 스풀을 씁니다.
스풀은 지름 36mm, 폭 25mm로
많이 팔린 상위 모델들과 같은 크기입니다.
스풀 축은 짧고 볼 베어링 두 개 위에서 돕니다.
아그레스의 인덕터는 스프링이 달려 있어 움직입니다.
PE 스페셜은 권사량이 적은 스풀에 고정식 인덕터를 달았습니다.
인덕터가 마그포스 쪽으로 가장 깊게 들어가 있어
브레이크가 최대로 걸립니다.
두 모델의 근본적인 차이는 이것 하나뿐입니다.
레벨 와인더 아이렛이 멀어도 캐스팅 거리는 크게 줄지 않습니다
아이렛은 쉽게 말해 레벨 와인더에서 줄이 지나가는 고리입니다.
스풀 중심축에서 아이렛 입구까지 거리는
시마노가 약 31mm이고 아그레스는 28mm입니다.
숫자만 보면 아그레스가 불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스풀 폭도 함께 봐야 합니다.
직각삼각형을 그려 보면 줄이 아이렛에 들어가는
최대 각도가 나옵니다.
시마노는 약 52.2도이고 아그레스는 약 53도입니다.
차이는 0.8도뿐입니다.
아그레스는 스풀 폭이 더 좁고 지름이 조금 큽니다.
덕분에 캐스팅 거리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시마노 릴과 나란히 던져 비교해 보세요.
기어는 이가 높고 드랙 와셔는 면적이 작습니다
기어 커버는 나사 세 개에 텐션 나사까지 더해 고정하고,
커버 자체는 플라스틱입니다.
안티 리버스 클러치는 요즘 릴에서 보기 드문 큼직한 크기입니다.
롤러 베어링은 끼움 방식에 리테이너까지 걸려 있어
이 크기의 릴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피니언은 볼 베어링 두 개가 받쳐 줍니다.
메인기어는 노란빛 구리 합금이고 이 높이가 4.5mm입니다.
드랙이 눌리는 벽 두께는 1.75mm인데,
이가 같은 높이인 상위 모델은
이 벽이 1.2mm뿐입니다.
그런데 드랙 와셔는 아래가 플라스틱이고 위가 종이 재질입니다.
면적이 작아서 제동력을 더 걸 여유가 남아 있습니다.
레벨 와인더는 스프링 두 개로 버팁니다
레벨 와인더는 플라스틱 기어 두 개가 돌립니다.
한 개의 스프링으로 움직이는 릴이 많은데
이 릴은 스프링 두 개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피니언을 분리하는 부품은 크기가 큼직합니다.
스프링을 받치는 와셔가 튼튼하고 스프링 지름도 큽니다.
가이드 레일도 아주 굵어서 거의 망가뜨리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런 장치는 바다용 시리즈에서 쓰는 방식입니다.
트위치 바가 달린 바다용 릴에도 같은 구조가 들어갑니다.
드랙이 4kg에 머무는 이유를 설계에서 찾아봅니다
튼튼한 구조에 약한 드랙이라는 조합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바다용 사양인 CRBB 베어링을 떠올리면 이유가 맞아 들어갑니다.
오징어류를 감아올릴 때 드랙이 세면
바늘에 걸린 채로 몸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러 드랙을 약하게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릴은 민물 배스용이 아닙니다.
오징어는 바다에서 노리는 대상이니
민물에서는 큰 루어에 쓰는 장비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40~50g쯤 되는 저크베이트는 문제없이 받아 내지만
드랙 한계가 바로 약점으로 드러납니다.
카본 와셔로 바꾸면 드랙을 7~8kg까지 올립니다
드랙을 올리려면 와셔의 면적을 넓히고
마찰 계수가 큰 재질을 써야 합니다.
카본 와셔 한 벌로 바꿔 보세요.
아래 와셔는 원래 크기로 두거나
드랙 별 크기에 맞춰 조금 키웁니다.
위 와셔에는 면적이 넓은 카본을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4kg 드랙이 7~8kg쯤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육식어를 노리는 민물 낚시에도 쓸 만해집니다.
바다용 릴이라 힘의 여유와 내구성이 넉넉합니다.
드랙만 고치면 대형 댐이나 강에서
한 대로 오래 쓸 수 있습니다.
40~50g 루어를 던지는 낚시에는 지금 상태로도 충분하니,
튜닝은 센 고기를 노릴 때 시도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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