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없이 나일론 부시로만 도는 오래된 다이와 스피닝릴의 구리스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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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구한 스피닝릴을 돌려 보면
핸들이 뻑뻑하고 거친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겉은 멀쩡해도 안쪽 구리스가 굳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릴을 고장 난 줄 알고 버리는 낚시인도 있지만,
열어서 닦으면 다시 쓸 수 있는 릴이 많습니다.
묵은 구리스를 걷어 내고 새로 바르는 순서가 정비의 전부입니다.
이 글은 다이와(Daiwa) AG7000X 스피닝릴의
분해와 청소, 구리스 작업 순서에 집중합니다.
부품 트레이를 두 개 놓고 내부와 외부로 나눕니다
정비는 핸들을 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손잡이 쪽 캡을 돌려 풀면 핸들이 빠집니다.
이 핸들은 좌우를 바꿔 달 수 있어서
캡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트레이는 두 개를 씁니다.
하나에는 안쪽 부품을, 다른 하나에는 바깥 부품을 담습니다.
조립할 때 어느 부품끼리 짝인지 바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작업 중에 전화를 받고 돌아오면 부품 자리를 잊기 쉬우니
분해하기 전에 사진도 몇 장 찍어 두세요.
다음은 스풀입니다.
드랙을 풀고 드랙 노브를 빼면 스풀이 그대로 올라옵니다.
스풀 아래에는 스페이서 와셔가 있습니다.
이 와셔는 스풀 높이를 맞춰서
클릭 레버가 기어에 닿게 해 줍니다.
와셔가 없으면 클릭 소리가 나지 않으니 꼭 챙겨 두세요.
커버를 열면 편심 기어가 스풀을 오르내리게 합니다
커버 나사는 네 개입니다.
맞는 크기의 드라이버를 써야 나사 머리가 뭉개지지 않습니다.
커버를 들 때는 메인 기어와 샤프트가
같이 딸려 오지 않게 살살 올립니다.
편심 기어는 쉽게 말해 스풀을 위아래로 오르내리게 해서
줄이 가지런히 감기게 해 주는 부품입니다.
샤프트를 잡고 있는 나사 한 개를 풀면 샤프트가 빠집니다.
메인 기어 끝에는 부시가 하나 끼어 있습니다.
샤프트를 받치는 부품이라
조립 때 꼭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반대편 부시는 사이드 커버 안에 남아 있습니다.
샤프트는 한쪽이 평평하게 깎여 있습니다.
평평한 면을 위로 해서 끼우는 걸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이 릴은 베어링이 없고 나일론 부시로만 돕니다
로터는 메탈 클립 하나로 고정돼 있습니다.
클립을 빼면 구동 기어와 로터가 함께 빠집니다.
클립이 튀어 나가기 쉬우니 바로 트레이에 담으세요.
이 릴에는 볼베어링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나일론 부시가 받치고,
앞쪽 샤프트는 놋쇠 부시 위에서 돕니다.
역회전 방지 장치는 레버로 움직입니다.
상태가 좋으면 굳이 분해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안에 든 스프링은 다시 끼우기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역회전 위치에 레버를 놓은 채 두면
로터를 다시 끼울 때 훨씬 수월합니다.
로터 뒤에 붙어 있던 얇은 심 와셔도 챙겨 두세요.
묵은 구리스는 센 세척제 없이 키친타월과 면봉으로 닦습니다
오래 지난 구리스는 딱딱하게 굳어서 기어 틈으로 파고듭니다.
그대로 두면 기어가 상하고, 심하면 핸들이 아예 안 돌아갑니다.
고장 난 줄 알고 버리는 릴도 열어서 닦으면 살아납니다.
넓은 곳은 키친타월로 닦고, 좁은 틈은 면봉으로 훑습니다.
센 세척제는 쓸 필요가 없고,
몸체나 도장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기어에 굳은 구리스가 두껍게 눌어붙었다면
플라스틱 솔이나 칫솔로 쓸어 냅니다.
샤프트에 녹이 올라 있으면 고운 사포나 극세 철수세미로
닦아 매끈하게 만듭니다.
샤프트는 릴을 감는 동안 계속 왕복하기 때문입니다.
분해하면서 부품을 그때그때 닦아 두세요.
나중에 한꺼번에 닦는 것보다 수월합니다.
닦기를 미루면 조립 직전에 몰려서 일이 길어집니다.
구리스는 얇게 바르고 샤프트 방향을 확인합니다
구리스는 합성 멀티퍼퍼스 제품을 씁니다.
해수에서도 쓸 수 있고 추운 날에도 굳지 않는 제품입니다.
매 시즌 한 번 닦고 새로 바르면
손상된 부품도 그때 알아봅니다.
기어 이빨에는 구리스를 채워 넣고,
샤프트나 부시가 닿는 곳에는 얇게 바릅니다.
많이 바른다고 오래 가지 않습니다.
넘치는 구리스는 어차피 밀려 나옵니다.
샤프트를 끼우다 보면 방향을 거꾸로 넣기 쉽습니다.
심 와셔를 빼먹은 걸 뒤늦게 아는 일도 생깁니다.
한 단계 되돌아가 와셔를 넣어야 조립이 맞습니다.
로터를 끼운 뒤에는 몸체 면과 가지런한지 보세요.
제자리에 들어가면 로터가 걸림 없이 돕니다.
드랙 와셔는 쌓인 순서와 방향을 그대로 되돌립니다
드랙 와셔는 섬유 와셔와 메탈 와셔가 번갈아 쌓여 있습니다.
메탈 와셔 중 하나에는 스풀 홈에 끼는 귀가 있고,
다른 하나에는 샤프트에 걸리는 사각 구멍이 있습니다.
빼는 순서대로 한 장씩 트레이에 놓으세요.
조립할 때 거꾸로 쌓으면 드랙이 제대로 걸리지 않습니다.
위에 걸린 스냅링은 철사 스프링 모양이라 튕겨 나가기 쉽습니다.
플라이어로 비틀어 아래쪽부터 홈에 넣고
드라이버로 한 바퀴 돌려 가며 눌러 줍니다.
홈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한 바퀴 돌려 가며 확인합니다.
조립 중에는 드랙에 압력이 걸리지 않습니다.
샤프트에 끼우면서 돌려 맞춰도 됩니다.
나사는 살짝 조이고 드랙은 풀어서 보관합니다
이 릴의 몸체는 그라파이트라
나사를 세게 조이면 구멍이 닳습니다.
풀리지 않을 만큼만 조이세요.
나사 고정제도 필요 없습니다.
핸들 쪽에는 기름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세요.
핸들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사라집니다.
베일은 상태가 좋으면 분해하지 않고 롤러에만 기름을 줍니다.
스프링이 걸린 부분은 분해보다 건드리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닷가에서 쓰는 릴이라면 매 시즌 한 번은 열어 보세요.
드랙은 쓰기 전까지 느슨하게 풀어 두는 쪽이 와셔에 좋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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