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 SL20SH 릴 갈리는 소리, 기어가 아니라 핸들 노브 베어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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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에서 갈리는 소리가 나면 기어부터 열어 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핸들 노브 속 베어링에서 올라올 때가 있어서
엉뚱한 곳을 열면 손만 많이 갑니다.
소리가 난다고 기어가 닳았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다이와(Daiwa) SL20SH 한 대를 분해하며 확인한
원인과 순서를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소음의 원인과 와셔 정비, 조립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갈리는 소리의 범인은 기어가 아니라 노브였습니다
SL20SH는 핸들을 돌리면
이를 가는 듯한 소리가 손잡이까지 올라오는 릴이었습니다.
하이스피드 릴이라 옆면 한쪽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양입니다.
몸집은 작아서 캐스팅과 지깅에 어울리지만 라인 용량은 많지 않습니다.
기어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려도 원인은 다른 곳일 때가 있습니다.
이 릴의 베어링은 모두 네 개인데, 그중 하나가 핸들 노브 안에 있습니다.
노브 베어링에 기름이 말랐을 때 소리가 가장 거칠었습니다.
노브와 오일 포트에 기름을 넣고 돌려 보니 소리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갈리는 소리가 난다면 노브에 기름부터 넣어 보세요.
2. 분해하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 두어야 합니다
핸들 너트를 풀면 핸들이 빠지고,
그다음 스타 드랙을 뺄 수 있습니다.
스타 드랙 밑에는 금속 와셔가 하나 딸려 나옵니다.
도면이 없거나 기억에 자신이 없다면
분해하는 내내 사진을 남겨 두세요.
조립할 때 막히면 사진이 가장 빠른 길잡이가 됩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잡는 나사는 여섯 개입니다.
긴 기계나사 두 개는 같은 규격이고,
나머지 네 개는 머리가 테이퍼지고 길이가 짧습니다.
짧은 쪽은 옆면이 불룩한 부분에 들어가서 길이가 짧고,
금빛 트림링도 함께 잡아 줍니다.
나사는 부품 트레이에 칸을 나눠 놓으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트림링에는 큰 찌그러짐이 있었습니다.
배 난간이나 로드 홀더에 세게 부딪힌 흔적으로 보입니다.
3. 열어 보니 스풀 축에 끊어진 라인이 감겨 있었습니다
뚜껑을 열자 스풀 축에 끊어진 라인이 뭉쳐 있었습니다.
기어 쪽에는 오래된 구리스가 굳어 있었습니다.
핸들을 돌리면 굳은 구리스가 기어에 걸려 소리를 키웠을 것입니다.
그 소리를 이기지 못하고 릴을 접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릴은 침투 오일을 뿌려 구리스를 불려 놓고 시작합니다.
요크 스프링 두 개는 다른 부품을 만지기 전에 먼저 빼 두세요.
조금만 방심하면 스프링이 핀에서 빠져 날아가 버립니다.
편심 스프링이 끼워진 방향도 눈여겨보세요.
풀렸을 때 뒤집어 끼우기 쉬운데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모양을 사진으로 남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4. 와셔는 쌓인 순서와 방향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스택을 뽑으면 텐션 와셔 두 장이 나옵니다.
이 두 장은 스타 드랙의 감도를 맡습니다.
그 아래 넓은 플랫 와셔가 있고, 스테인리스 베어링이 이어집니다.
베어링은 밀봉형이 아니라 실드형입니다.
침투 오일을 흠뻑 부어 두면 속까지 스며듭니다.
안티 리버스 도그는 핸들이 거꾸로 도는 것을 막는 걸쇠를 말합니다.
스터드에 걸려 있고 스프링이 따로 붙어 있습니다.
스프링이 굽은 방향을 보면 힘이 어느 쪽에서 걸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방향만 기억하면 도면이 없어도 거꾸로 짚어 조립할 수 있습니다.
클릭 래칫은 오른손 릴이라면 경사진 쪽이 부리에 걸리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핸들이 거꾸로 돌 때 도그의 부리가 래칫에 걸려 멈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크의 반원 칼라는 반대쪽에 끼우면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반원으로 만든 부품이니 방향을 지키세요.
5. 가죽 와셔는 지저분해도 닦으면 다시 씁니다
가죽 드랙 와셔는 분해해 보면 상태가 형편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유연하기만 하면 닦고 다시 기름을 먹여 쓰면 됩니다.
가죽은 구멍이 많은 소재라 드랙 전용 구리스를 깊이 먹일수록 좋습니다.
면도칼 뒷면을 쐐기처럼 넣으면 쇠 와셔에 달라붙은 가죽이 떨어집니다.
구리스는 장갑 낀 손으로 눌러 가며 구멍 속까지 밀어 넣고,
표면에 남은 것만 닦아 냅니다.
큰 와셔는 안쪽 사각 홈을 맞춰 메인 기어 안에 끝까지 앉힙니다.
둘째 와셔는 위아래 구분 없이 어느 쪽에나 끼울 수 있습니다.
메인 기어 톱니 사이는 뻣뻣한 솔로 묵은 구리스를 긁어냅니다.
그러면서 톱니가 휘거나 부러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기어 뒷면의 변색은 닦아 내도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묵은 구리스와 먼지는 릴 성능의 적이니 남기지 마세요.
6. 조립은 균등한 힘으로, 나사는 머리 모양을 맞춥니다
요크에는 작은 구리 와셔 두 장이 들어갑니다.
스풀이 앉는 자리이자 스프링이 끼이는 것을 막는 부품입니다.
메인 기어는 균등한 힘으로 눌러 끼우면 딸깍하고 물립니다.
그 상태에서 돌려 보며 안티 리버스와 피니언 기어가 잘 도는지 봅니다.
컵 모양으로 휜 텐션 와셔는 평평하게 펴지 마세요.
원래부터 휜 채로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사이드 플레이트를 덮을 때는 스터드가 편심 구멍에 들어가도록
살살 눌러 가며 맞춥니다.
나사는 둥근 머리를 아래쪽에, 테이퍼 머리를 위쪽에 놓습니다.
서로 반대쪽부터 조여 균등한 힘이 걸리게 합니다.
핸들 너트는 10mm입니다.
스타 드랙을 먼저 조여 놓고 핸들 너트를 조이세요.
그래야 스타 드랙이 눌려 갇히지 않습니다.
너트의 평평한 면이 캡 나사 구멍을 향하면 나사가 한 번에 들어갑니다.
7. 반대쪽 스풀 정비와 합사 감을 때의 주의점입니다
스풀 쪽 사이드 플레이트에서도 베어링에 기름을 넣어야 합니다.
이 릴에는 원심 브레이크 암이 들어가는 자리가 있는데 암이 빠져 있었습니다.
캐스팅하던 사람이 뺐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풀 축에 구리스를 점 하나 찍어 두면 안쪽 레이스를 따라 부드럽게 돕니다.
이 릴에는 레벨 와인더가 없습니다.
서프 캐스팅처럼 던지는 거리가 중요한 낚시에 어울리는 릴입니다.
합사를 감는다면 스풀 바닥에 모노라인을 10~15야드(약 9~14m) 먼저 감으세요.
합사를 잡아 주는 걸림 장치가 없어서
모노라인 없이 감으면 합사가 미끄러집니다.
드랙을 조인 채 보관하면 와셔가 말라붙습니다
정비를 마친 릴은 핸들의 진동이 사라지고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갈리는 소리의 대부분이 핸들 노브 쪽이었다는 뜻입니다.
한동안 쓰지 않을 때는 스타 드랙을 풀어 두세요.
드랙 와셔를 눌러 놓은 채 두면 금속에 말라붙어 제 힘을 내지 못합니다.
분해해 보면 가죽 와셔가 바로 그런 모양입니다.
소리가 나는 릴을 만나면 기어를 열기 전에
핸들 노브와 라인 엉킴부터 확인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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