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릴이 매끄러울 때, 찌낚시 릴은 베어링 교체를 미루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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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릴을 받으면 곧바로 분해해서
베어링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매끄럽게 도는 릴은
손댄 만큼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나고 뻑뻑해질 때가 진짜 손볼 때입니다.
다이와(Daiwa) 찌낚시 릴을 새로 받았다면
열어야 할 때와 그대로 둘 때의 기준부터 잡아 보세요.
이 글은 이프리미(Iprimi) LT 2000의
손질과 라인 선택에 집중합니다.
1. 새 릴이 매끄럽게 돈다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새 릴을 받았는데 핸들이 부드럽게 돈다면
부시나 베어링은 그대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상태가 늘 이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이 쓰면 반년쯤 뒤에, 안 쓰고 두면 1년쯤 뒤에
소리가 나고 긁히고 뻑뻑해집니다.
어차피 열어야 할 때가 그때입니다.
부시와 베어링을 바꿔 보는 실험도 그때 해 보세요.
반대로 새 릴이 매끄럽지 않다면 열어 봐야 합니다.
이프리미 LT 2000은 작은 기어 한 곳에 그리스가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버터처럼 돌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를 채운 뒤에는 부드럽게 돌았습니다.
열어 보고 말고는 돌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 같은 틀의 단순한 릴이 처음부터 매끄러운 까닭
레갈리스(Legalis) 계열은 다섯 개 안팎의 모델이
같은 프레임과 기어, 베어링을 나눠 씁니다.
다른 점은 노브나 라인 롤러에 베어링이 들어가느냐 정도입니다.
이 베어링은 나중에 직접 넣을 수 있습니다.
구조가 단순한 릴은 처음부터 매끄럽게 도는 비율이 높습니다.
레갈리스와 시마노(Shimano) 사하라(Sahara)가 그렇습니다.
그리스를 다시 채우거나 손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윗급 릴은 사정이 다릅니다.
밴포드(Vanford)는 레벨 와인더 웜을 돌리는 기어가 플라스틱입니다.
웜 자체도 플라스틱 부시 위에 얹혀 있습니다.
그러니 작은 오차가 그대로 손에 전해집니다.
부시를 바꾸는 사람이 있지만 그걸로 모두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라인 롤러 베어링은 1년쯤 쓰다가
이끼가 끼어 막힐 때 청소하면서 넣어도 늦지 않습니다.
3. 드랙은 와셔 재질에서 소리와 부드러움이 갈립니다
이프리미의 드랙은 느린 클릭음이 또렷합니다.
금속 클리커에 펠트 와셔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줄이 나갈 때 일정한 소리가 납니다.
값이 낮은 레갈리스와 사하라 계열이
윗급 릴보다 드랙이 일정하고 소리도 좋습니다.
윗급 릴은 펠트가 얇거나 아예 카본 와셔를 쓰기 때문입니다.
카본을 펠트로 되돌리는 일은 간단하지 않고,
펠트 한 장으로 모자라 두 장을 넣은 적도 있습니다.
서징은 드랙이 부드럽게 풀리지 않고 끊기듯 줄이 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같은 구조의 릴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서징이 있었습니다.
다른 점은 라인이었습니다.
잘 늘어나는 라인을 폴리에스터 라인으로 바꾸자
드랙이 매끄럽게 풀렸습니다.
드랙은 줄이 살짝 미끄러지는 선에 맞춰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기가 당기면 바로 줄을 내줍니다.
4. 찌낚시에는 기어비 4.8이 파이팅에서 힘이 됩니다
찌낚시만 놓고 보면 기어비 4.8은 첫손에 꼽을 값이 아닙니다.
5나 5.5쯤이 알맞고 6.3은 너무 빠릅니다.
그런데 고기와 싸울 때는 4.8이 가장 편합니다.
기어비가 낮으면 로드 끝으로 들어 올렸다가
늘어진 줄을 감는 동작 없이 곧바로 감아 올릴 수 있습니다.
기어가 작은 릴은 기어비가 낮아도 힘이 모자랍니다.
감아 올리는 방식으로 끌어내면 구동 부품이 일찍 닳습니다.
이런 릴은 로드 끝으로 당기고 늘어진 줄을 감는 쪽이 낫습니다.
캐스팅은 어렵지 않으니 한 번 던져 보세요.
느린 클릭음을 들으며 고기를 감아 올리는 맛이 있습니다.
5. 카본 라인이 끊긴 뒤 앞줄이 이미 상해 있는 이유
카본 라인과 나일론 라인은 차이가 생각보다 흐릿합니다.
둘 다 끊어지기 전에 20~25% 늘어납니다.
일본산 고급 카본도 20%쯤 늘어납니다.
약 9m(30피트) 던진 곳에서 걸리면
줄을 끊으려고 2m 가까이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이때 앞에 놓인 줄은 이미 20% 늘어난 상태입니다.
18~21m를 던졌다면 더 큽니다.
끊기까지 2.4~3m를 물러나는 동안
앞줄 전체가 늘어나서 어디서 끊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걸린 곳 가까이 다가가 끊으면 버리는 줄이 줄어듭니다.
메인 라인으로는 카본을 쓰지 않는 선택도 있습니다.
찌낚시에는 나일론 라인,
그 밖의 낚시에는 폴리에스터 라인을 씁니다.
6. 찌는 천천히 올리고 내리며 착수음을 줄입니다
찌를 올리거나 내릴 때는 천천히 하세요.
빠르게 당기면 라인이 돼지꼬리처럼 말립니다.
느리게 움직여 보시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작은 찌는 물에 떨어질 때 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귀뚜라미 한 마리가 물에 앉는 정도입니다.
큰 찌는 떨어지는 순간 물이 튀어서 고기가 흩어집니다.
약 14m 밖에 던져 놓으면 떼 위로 접근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 멀리 던지면 찌가 안 보여 더 큰 찌를 써야 하고,
그러면 가벼운 입질은 읽히지 않습니다.
수온이 6도쯤 되는 겨울 얕은 곶에서
작은 어종이 떼로 올라오는 날이 있습니다.
입질이 가볍게 톡톡 이어지면 작은 쪽이고,
찌를 통째로 끌고 가면 큰 쪽입니다.
찌가 금방 되올라와서 챔질이 늦을 때도 있습니다.
떼에 큰 쪽과 작은 쪽이 섞여 있을 때 루어가 크면 큰 쪽만 뭅니다.
그래서 떼 전체가 큰 쪽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입질이 끊기면 오히려 던지는 방향부터 바꿉니다
해가 움직이고 바람이 불고 그늘이 바뀌면
떼가 깊은 쪽이나 얕은 쪽으로 옮겨 갑니다.
입질이 끊겼다면 떼가 사라졌다고 보기 전에
방향을 조금 바꿔 보세요.
3m쯤 떨어진 자리에도 새 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찌 깊이를 조금 올려 봅니다.
국내 겨울 저수지나 수로의 얕은 곶에서도
같은 방식이 통합니다.
릴은 매끄럽게 도는지만 확인하시고 바로 낚시를 시작하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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