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고 LT 스피닝릴을 분해해 보니, 마그실드가 못 막는 곳은 리버스 스위치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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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수 구조를 내세운 스피닝릴이어도 열어 보면
물이 막히는 곳과 들어오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마그실드가 달렸다는 이유만으로 안쪽이 안전하다고
믿으면 소금물이 드나드는 길을 놓칩니다.
겉에서는 보이지 않고 열어야만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다이와(Daiwa) 푸에고(Fuego)
LT 1000D를 열어 막는 곳과 못 막는 곳을
가려 봅니다.
이 글은 이 릴의 사양과 내부 구성,
마그실드의 한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울트라라이트 릴답게 수치부터 가볍습니다
푸에고 LT 1000D의 기어비는 5.2 대 1입니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 로터가 5.2번 돈다는 뜻입니다.
무게는 약 185g이고 최대 드랙은 5kg입니다.
베어링은 6개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사량은 0.6호 합사로 300m입니다.
0.8호를 감으면 300m에는 못 미칩니다.
가볍고 작은 채비를 쓰는 낚시에 맞춘 사양입니다.
2. 핸들이 흔들려도 불량은 아닙니다
핸들을 쥐고 살짝 흔들면 유격이 느껴지는 릴이 있습니다.
이 유격은 기어와 피니언 기어 사이에 늘 약간의
틈이 있어서 생깁니다.
기어가 빈틈없이 맞물리면 오히려 로터가 돌지 않습니다.
핸들 모양이 어떻든 이 틈은 완전히 없앨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핸들이 조금 흔들린다는 이유만으로
불량이라고 보지 않아도 됩니다.
3. 핸들 받침도 라인롤러도 부싱이 맡습니다
핸들을 빼서 보면 롤러를 받치는 부분에 부싱이
하나만 들어 있습니다.
핸들은 안쪽과 끝,
두 곳에서 받쳐 주는 것이 좋은데 부싱 하나로는 아쉽습니다.
받침이 베어링이라면 핸들은 훨씬 부드럽게 돕니다.
라인롤러를 열어도 볼 베어링은 없고 부싱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라인롤러는 보급형 다이와 릴에 흔한 방식입니다.
조립할 때는 부싱을 먼저 넣고 롤러를 끼운 다음
다시 부싱을 넣습니다.
나사를 조인 뒤에는 롤러가 매끄럽게 도는지 돌려 보세요.
4. 드랙은 펠트 와셔, 스풀 덮개는 고무 씰입니다
드랙 와셔는 펠트 소재입니다.
스풀 덮개에는 고무 씰이 있어서 물이 곧바로
스며드는 것을 줄여 줍니다.
클리커 쪽에는 베어링이 하나 있고,
스풀에 부하가 걸릴 때 회전을 매끄럽게 해 줍니다.
로터 너트에도 고무 씰이 붙어 있습니다.
로터는 그라파이트라서 손으로 눌러 보면 쉽게 휘어집니다.
몸체는 카본이어서 그라파이트와 달리 섬유 결이 보입니다.
릴 시트 쪽은 꽤 단단합니다.
기어는 아연이어서 상급 모델의 기어 소재보다는
한참 아래입니다.
울트라라이트급이라 로터가 약한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베일은 일체형은 아니지만 이음새가 좋아서 라인이
끼일 걱정이 적습니다.
베일 스프링 게이트도 꽤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5. 마그실드가 막는 곳과 물이 들어오는 곳
마그실드는 자성 오일로 피니언 기어와 안티리버스
사이의 틈을 메우는 방식입니다.
열어 보면 윗커버와 부싱이 붙어 있습니다.
이 두 부품이 떨어지지 않게 한쪽에 치워 두고
나머지를 분해합니다.
문제는 이 오일이 위쪽 틈만 막는다는 점입니다.
옆면은 덮개만 씌워 놓아서 틈이 그대로 남습니다.
아래쪽 안티리버스 스위치 구멍으로도 물이 들어옵니다.
마그실드가 있다고 완전 방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일이 줄면 다시 채워야 한다는 부담도 따라옵니다.
씰 자체는 잘 만들어졌지만 약점은 스위치 구멍입니다.
6.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어도 바로 뽑으면 핀이 부러집니다
다이와 릴은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었다고 곧바로
뽑으면 안 됩니다.
억지로 당기면 옆에 있는 핀이 부러집니다.
먼저 안쪽에 들어 있는 작은 클립부터 빼야 합니다.
클립은 오각형으로 굽은 아주 가는 철사입니다.
이 클립을 빼야 기어가 풀립니다.
클립을 두고 기어를 빼려 하면 아무리 당겨도 안 빠집니다.
클립을 뺀 다음에는 메인 샤프트와 피니언 아래
베어링, 오실레이팅 기어 순서로 풀어 냅니다.
7. 조립은 얇은 구리스로, 고무 씰 위치까지 봅니다
조립할 때 기어와 오실레이팅 기어에는 구리스를
얇게 바릅니다.
드라이브 기어도 같은 양으로 충분합니다.
드랙 구리스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따로 더 바르지 않습니다.
피니언 기어 위아래에는 스페이서가 들어가니
제자리에 앉았는지 확인하세요.
몸체를 닫고 베어링을 오른쪽에서 밀어 넣은 뒤
안전 클립을 끼웁니다.
핸들 양쪽 고무 씰도 제 위치에 있는지 봅니다.
마그실드 부싱은 안티리버스 경로를 따라 천천히
눌러 끼웁니다.
로터 너트는 알맞게만 조이고 안전 나사로
마무리합니다.
마그실드가 있어도 스위치 구멍은 남습니다
마그실드는 있으면 좋은 장치이지만 방수를 다 맡길
만한 장치는 아닙니다.
파도가 튀는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쓴 날에는 스위치
구멍으로 물이 들어간다고 보세요.
그 부분까지 헹구고 말리는 데 신경을 써 주세요.
울트라라이트급 한 대로 가볍고 부드럽게 감는 맛을
노리는 낚시라면 이 릴의 회전은 꽤 매끄럽습니다.
다만 로터와 기어는 가벼운 채비에 맞춘 사양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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