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을 두른 스피닝릴 루비아스 에어리티, 분해해 보니 침수는 막지 못하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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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릴이 푹 잠겼다 올라온 날,
핸들이 갑자기 무겁게 돌아가는 일이 있습니다.
씰이 여러 겹 들어간 고급 릴이어도 침수에는
소용이 없다는 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다이와(Daiwa) 루비아스 에어리티
4000 CXH를 열어 씰이 막는 범위를 기준으로
짚어 봅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대신 약한 부분도 함께 드러납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차이입니다.
이 글은 이 릴의 내부 구성과 씰의 한계,
침수 뒤 대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카본 로터는 가볍고, 로터 너트는 단단히 붙어 있습니다
이 릴은 일본에서 만든 제품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쥐어 보면 아주 가볍고,
로터는 바람개비처럼 날렵하게 깎여 있습니다.
로터는 카본이라 가벼우면서 단단합니다.
로터 너트는 나사 고정제로 단단히 붙어 있습니다.
억지로 힘을 주면 라인롤러 볼트가 상할 수
있으니, 풀리지 않을 때는 멈추는 편이 낫습니다.
펠트 드랙 와셔에 보풀이 일어나는 이유
드랙 와셔는 펠트 소재입니다.
펠트는 섬유를 눌러 만든 천 같은 원판입니다.
드랙이 걸릴 때 부드러움이 좋은 대신 내구성에서 밀립니다.
그리스가 마르면 와셔가 금세 보풀처럼 일어납니다.
열어 보면 섬유가 이미 풀려 일어난 부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부드러움을 얻을지 내구성을 얻을지는 쓰는 낚시인이
정할 몫입니다.
그리스가 마르기 전에 한 번씩 열어 보세요.
스풀은 속을 파서 벽을 얇게 깎았습니다
스풀은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게 깎아서 벽이
아주 얇습니다.
벽이 얇으면 두께에서 오는 단단함은 줄지만 스풀
무게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이렇게 깎으려면 모양을 잡는 데 오랜 설계 시간이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받침은 한쪽이 베어링이고 다른 쪽은 부싱 하나입니다.
클리커 핀을 뺄 때는 스페이서부터 치워야 합니다.
핀이 스페이서에 걸려서 그냥 당기면 빠지지 않습니다.
로터 안쪽은 씰과 밀폐 베어링이 지킵니다
로터 너트에는 씰과 밀폐 베어링이 들어 있습니다.
너트 아래에는 로터를 보호하는 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구성을 플로팅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베일은 뒤집는 레버와 스프링 게이트를 서로 다른
두 곳에 두었습니다.
그래서 베일이 열리고 닫힐 때 양쪽이 균형 있게 움직입니다.
베일도 카본이라 아주 가볍고 단단합니다.
마그실드와 고무 씰이 막는 것은 튀는 물입니다
마그실드는 자성 오일로 틈을 메우는 방식을 말합니다.
위쪽은 마그실드가 막고,
아래쪽은 씰이, 옆면은 고무 씰이 한 번 더 막습니다.
원웨이 덮개는 볼트가 두 겹으로 채워져 있어서
열기가 꽤 복잡합니다.
보급형 릴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고무 씰은 물이 튀는 것을 줄이는 장치입니다.
파도를 맞는 갯바위에서는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푹 잠기는 것까지 막아 주지는 않습니다.
바닷물에 잠긴 릴은 돌리기 전에 먼저 엽니다
푹 잠겼던 릴은 상급 릴이어도 망가집니다.
씰이 튀는 물을 줄여 주는 것과 물속에 잠겨도
괜찮은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침수된 릴을 돌려 보면 핸들이 아주 무겁고 스풀이
앞뒤로 움직이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그대로 억지로 돌리면 부품이 깨질 수 있습니다.
소금물에 잠겼다면 되도록 빨리 열어서 닦아 내야 합니다.
곧바로 확인하고, 분해하고,
깨끗이 씻어 내는 순서입니다.
가만히 두면 안쪽이 굳어 갑자기 안 돌아가고,
열었을 때는 이미 상한 뒤입니다.
돌아가지 않는다면 힘으로 돌리기 전에 분해부터 해 보세요.
오실레이팅 기어만 플라스틱인 것이 아쉽습니다
드라이브 기어는 알루미늄 합금이고 슬라이더
가이드가 받쳐 줍니다.
이 급의 LT 계열 릴도 알루미늄 합금 기어를
기본으로 쓰는 편입니다.
피니언 기어는 위아래 두 곳을 베어링이 받칩니다.
몸체는 모노코크, 곧 몸체와 기어 케이스를 한
덩어리로 만든 구조입니다.
오실레이팅 기어는 플라스틱입니다.
드라이브 기어보다 무른 소재라서 걸리거나 미끄러질
때 먼저 상합니다.
가볍게 하려는 설계일 수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이빨이 깨진 오실레이팅 기어는 돌릴 때 걸리는
소리가 납니다.
그런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이 기어부터 열어 보세요.
가벼운 한 대로 감는 맛을 노린다면 어울립니다
이 릴은 가볍고 매끄럽게 감는 맛에 맞춘 한 대입니다.
씰과 마그실드가 있어도 막는 범위는 파도가 튀는
정도라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파도를 맞은 날에는 쓰고 난
뒤 헹굼과 건조를 거르지 마세요.
물에 푹 잠긴 날에는 바로 열어서 점검하는 것이 맞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