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즈 HLC보다 브레이크가 순하게 걸리는 베이트릴, 질리언 TW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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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그Z 부스트라는 이름을 달아도
스풀 지름과 날개가 다르면 던지는 맛이 달라집니다.
다이와(Daiwa)의 34mm 스풀 베이트릴이 좋은 예입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브레이크가 빠지는 방식입니다.
그 방식을 기준으로 질리언(Zillion) TW HD를
스티즈(Steez) HLC와 견주어 봅니다.
이 글은 비거리와 트러블, 쓸 수 있는 루어 무게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HD는 헤비 듀티, 알루미늄 몸체에 황동 기어입니다
질리언 TW HD는 거칠게 써도 버티도록 만든 모델입니다.
HD는 헤비 듀티(Heavy Duty)의 약자입니다.
무겁고 거친 낚시를 견디라는 뜻을 이름에 담았습니다.
몸체는 알루미늄이고 기어는 황동이어서
무게는 200g으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기어비는 8.1로 꽤 높은 하이기어이고,
드랙은 최대 6kg입니다.
줄이 스풀에 가득 감긴 상태에서
핸들 한 바퀴에 86cm를 감습니다.
줄이 줄어들수록 이 길이도 함께 줄어듭니다.
베어링은 10개입니다.
핸들은 100mm짜리 긴 핸들에 라운드 노브입니다.
2. 34mm 스풀의 마그Z 부스트는 브레이크를 일부러 빼 줍니다
베이트릴 성격은 스풀과 브레이크가 거의 정합니다.
마그Z 부스트(MagZ Boost)는 이름만 보면 이미 있었습니다.
하지만 34mm 스풀로 나온 것은 이 릴이 처음입니다.
유도 로터는 던질 때 원심력으로 올라가
마그네틱 안으로 들어가 브레이크를 거는 부품입니다.
그런데 이 로터가 마그네틱 안에 계속 남아 있으면
브레이크가 걸린 채로 줄이 풀려 비거리가 줄어듭니다.
부스트는 2단 방식으로, 로터를 날개로 억지로 내려
브레이크가 더 잘 빠지게 만듭니다.
브레이크가 빠지면 멀리 나가지만
너무 빠지면 백러쉬가 늘어납니다.
3. 스티즈 HLC와 같은 이름인데 브레이크가 순하게 걸리는 이유
스티즈 HLC의 마그Z 부스트는 날개가 단단합니다.
던지면 브레이크가 확 걸렸다가 바로 빠지고,
나머지는 엄지 써밍에 맡기는 릴입니다.
그만큼 멀리 나가지만 던지는 사람을 가립니다.
질리언 TW HD의 날개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눈에 띄게 말랑합니다.
날개가 부드러우면 로터가 조금 더 남아서
브레이크가 마일드하게 이어집니다.
그 대신 비거리는 HLC가 몇 미터 앞섭니다.
던졌을 때 마지막 한 뻗음도 HLC 쪽이 더 납니다.
다만 브레이크 눈금을 한 칸씩 풀어 보면
줄이 뜨기 시작하는 한계까지 거리가 꾸준히 늘어납니다.
4. 10g 전후부터 대형 빅베이트까지 던질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스위밍 지그에 6인치 웜을 달아 던지면
첫 캐스트부터 줄이 순하게 풀려 나갑니다.
처음엔 브레이크를 중간쯤에 두고 시작해 보세요.
5g쯤 되는 싱커 리그에도 쓸 수 있고,
7g 다운샷 리그나 10g 채비라면 여유가 있습니다.
상한은 줄 양이 정합니다.
나일론이나 플로로를 스풀에 9할쯤 감았다면
10g 전후부터 대형 빅베이트까지 어렵지 않게 던집니다.
그보다 무거운 루어는 권사량이 모자라 힘듭니다.
HLC는 14g 정도부터 다루기 편하지만,
HD는 그보다 가벼운 쪽까지 내려옵니다.
가벼운 루어만 놓고 보면 질리언 SV TW가 더 낫습니다.
5. 농어에는 PE 2호를 감고 브레이크를 세게 걸고 시작합니다
2호 PE에 16파운드(약 7.2kg) 쇼크리더를 묶고
브레이크를 조금 세게 걸어 던져 보세요.
몇 번 던지며 한 칸씩 풀면 트러블 없이 멀리 나갑니다.
힘을 빼고 던져야 줄이 엉키지 않습니다.
교각 주변에서는 루어가 어디에 떨어졌는지가 중요합니다.
34mm 스풀은 비거리가 나오면서도
착수 지점을 손으로 가늠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핀 캐스팅 같은 정확한 캐스팅이 편합니다.
기어비가 8.1로 높아 흐름이 빠를 때도
라인을 빨리 걷어 들일 수 있습니다.
14g 이상의 루어라면 스피닝과 견주어도 비거리가 아쉽지 않습니다.
10g 아래의 가벼운 마이크로 베이트 패턴은 스피닝이 낫습니다.
6. 빅베이트는 브레이크를 강하게 잡고 한 칸씩 풀어 갑니다
빅베이트는 처음부터 브레이크를 조금 세게 거세요.
그다음 몇 번 던지며 한 칸씩 풀어 가는 쪽이 안전합니다.
빅베이트는 날아가는 속도가 느려서
스풀이 먼저 달려 백러쉬가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PE가 스풀에 파고든 채로 빅베이트의 무게까지 실리면
강한 충격에 줄이 끊어집니다.
조인트 빅베이트는 공기저항으로 한계가 일찍 오니
무리하게 멀리 던지지 마세요.
100mm 롱 핸들은 빅베이트를 감을 때 힘을 줍니다.
스위밍 지그의 꼬리 떨림도 롱 핸들 너머로 손에 전해집니다.
바닥을 긁는 느낌까지 잘 전해집니다.
7. 롱 핸들과 브레이크 다이얼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100mm 핸들은 쓰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90mm였다면 누구에게나 맞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잡고 돌려 보시면 감이 옵니다.
릴을 케이스에 넣다가 브레이크 다이얼이
저절로 돌아가는 일도 있습니다.
하이기어에 롱 핸들이라 그런지
저항이 큰 루어를 빠르게 감으면 거친 느낌도 납니다.
한 곳에서 오래 같은 루어를 던지는 낚시라면
HLC의 마지막 한 뻗음이 어울립니다.
루어를 자주 바꾸는 낚시라면 HD가 속 편합니다.
HLC와 HD는 루어를 바꾸는 횟수로 갈립니다
루어를 자주 갈아 끼우거나 가벼운 채비까지 쓴다면
질리언 TW HD가 트러블 걱정 없이 편합니다.
한 가지 루어를 오래 던지며 비거리를 더 바란다면
스티즈 HLC 쪽이 낫습니다.
방파제나 교각에서 농어를 노릴 때도
10g 전후만 넘으면 이 릴 한 대로 던질 수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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