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서 꺼낸 직후엔 까끌했는데, 줄을 걸어 감자 매끈해진 송어터 스피닝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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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서 갓 꺼낸 스피닝릴의 핸들을 돌리면
생각보다 까끌한 느낌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불량이 아닐까 걱정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일 베어링을 쓴 릴은 줄을 걸어 감고 길들여야
제 감도가 나옵니다.
그래서 다이와(Daiwa) 에어리티(Airity) ST를 예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길들이기 전후의 감기와 입질 전달, 드랙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센서티브 튠은 마그실드를 빼고 오일을 넣은 설정입니다
에어리티 ST는 23 에어리티를 감도에 맞춰 손본 모델입니다.
겉모습이 검어서 흔히 검은 에어리티라고 부릅니다.
센서티브 튠은 쉽게 말해
마그실드를 빼고 베어링에 묽은 오일을 넣어
감기를 가볍게 만든 설정을 말합니다.
기본형 에어리티에는 끈끈한 구리스가 들어갑니다.
매끈하게 감기는 맛은 구리스가 낫지만,
오일 베어링은 훨씬 가볍게 돌아갑니다.
상자에서 막 꺼냈을 때는 기어 소리가 까끌합니다
처음 핸들을 돌리면 가벼움에 먼저 놀랍니다.
그러나 감기는 도중에 사각거리는 느낌이 납니다.
너무 가벼워서 기어 맞물리는 작은 소음까지 느껴지는 탓입니다.
줄을 걸어 부하를 주고 감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까끌함이 사라지고 촉촉하게 매끄러워집니다.
이 릴은 길들인 뒤에야 제 맛이 납니다.
상자에서 꺼낸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상자에서 꺼낸 느낌과 길들인 뒤의 느낌은
이 릴에서만큼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에어 드라이브 로터가 감기 시작을 가볍게 합니다
에어 드라이브 로터는 로터를 가볍게 해 관성을 줄인 부품입니다.
핸들을 돌리기 시작할 때 걸리는 힘이 줄어서
감기 시작이 눈에 띄게 가볍습니다.
같은 오일 튠에 마그실드를 뺀 21 프레소(Presso)와 견주어도
상자에서 꺼낸 상태에서 에어리티가 앞섭니다.
프레소도 충분히 가벼운 릴인데도 차이가 납니다.
시마노 밴포드는 오래 써도 감기가 가볍지만
관성이 조금 남아 거슬립니다.
프레소는 그보다 덜하고, 에어리티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관성이 줄어든 덕에 데드 슬로우가 쉬워집니다.
아주 느리게 감아도 루어의 무게가 적당히 실려
송어가 따라오는 걸 지켜보기 좋습니다.
감았다 멈추는 동작의 반응도 빨라서
스톱 앤 고를 섞는 감기가 한결 쉽습니다.
로터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감기와 관성이 이만큼 달라지는 데 놀랍니다.
물속에서 올라오는 정보량이 한 단계 다릅니다
루어가 살짝 무거워지는 것, 흐름이 세지는 것,
송어가 코끝으로 건드리는 것까지 손에 전해집니다.
같은 로드로 프레소와 번갈아 감아 보면
에어리티 쪽이 정보가 훨씬 또렷합니다.
프레소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한 번 써 본 뒤에는 프레소가 조금 뿌옇게 느껴집니다.
입질이 작은 날일수록 이 차이가 큽니다.
예신이 오는지 바로 알 수 있으니 챔질 타이밍도 빨라집니다.
송어가 따라오기만 하고 물지 못하는 날에는
감는 속도를 한 단계 늦춰 보세요.
그래도 안 물면 컬러를 바꿔 주세요.
이럴 때 정보가 또렷한 릴이 판단을 빠르게 도와줍니다.
드랙 소리가 차분하고 눈금이 촘촘합니다
드랙을 돌리면 프레소는 플라스틱 소리가 나는데,
에어리티는 차분하고 단정하게 울립니다.
베일을 되돌릴 때도 딸깍 하고 짧게 닫힙니다.
드랙 눈금의 간격이 프레소보다 촘촘해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송어의 움직임에 맞춰 드랙이 따라붙으니
걸고 나서 놓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물론 랜딩 요령이 늘어난 영향도 있습니다.
그래도 드랙이 한 몫 하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145g에 베어링 11개, 몸체는 마그네슘입니다
LT2000S-P의 무게는 145g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64cm를 감고, 핸들 암은 40mm입니다.
베어링은 11개, 최대 드랙은 5kg이며
PE 0.4호를 200m 감을 수 있습니다.
몸체는 마그네슘으로 만든 풀 메탈 모노코크입니다.
스풀도 살을 많이 덜어 내서 가볍고,
마이크로 스푼을 던져도 프레소보다 거리가 나옵니다.
6.2피트 로드에 달아도 앞쪽이 무겁다는 느낌 없이
오래 던져도 손목이 편합니다.
슈퍼 피네스 모델은 135g으로 더 가벼워 송어터에 어울립니다.
다만 기어가 작아 큰 송어가 걸렸을 때 힘과 내구성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LT2000S-P를 고르는 쪽이 안심입니다.
오일 베어링은 정비 주기가 짧아집니다
오일 베어링이라서 정비 주기와 오버홀 주기가 짧아집니다.
관리를 챙겨 가며 쓰는 낚시인에게 맞습니다.
그래서 중급자부터 권할 만한 릴입니다.
입문자라도 한 단계 올라서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합니다.
프레소만으로도 송어터에서 쓸 기능은 다 갖춰져 있습니다.
두 릴의 차이는 결국 예산과 맞바꿀 수 있는 정도입니다.
송어 시즌이 열리는 늦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방류가 있는 날 줄을 걸어 길들여 보세요.
그때부터가 이 릴의 진짜 시작입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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