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 652 스피닝릴 분해, 그리스 세 종류가 섞여 뻑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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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스피닝릴을 사 오면
겉이 깨끗하니 안쪽도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열어 보면 오래된 그리스가 굳어 있어
핸들이 뻑뻑하고 베일 동작까지 둔해집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카디널(Cardinal) 652로
분해 순서와 막히는 지점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분해 순서, 그리스 세척, 드랙 와셔 조립, 조립 뒤 확인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카디널 652는 작은 릴이라 열기 전에 구조부터 봅니다
카디널 652는 스웨덴에서 설계하고 대만에서 만든 작은 스피닝릴입니다.
숫자 6이 G처럼 보이는 서체라 52로 잘못 읽는 분도 있습니다.
스풀은 푸시 버튼을 눌러 분리하고, 핸들은 좌우로 바꿔 달 수 있습니다.
로터는 쥐덫처럼 튕겨 닫히는 구조입니다.
드랙은 릴 뒤쪽에 달린 리어 드랙 방식입니다.
2. 겉이 멀쩡해도 안쪽 그리스가 먼저 문제입니다
이 릴은 크랭크 암 도장이 벗겨져 있었지만 기어 이빨은 깨끗했습니다.
핸들 축을 빼 보니 안쪽도 생각보다 말끔했습니다.
문제는 그리스였습니다.
오래 쓰지 않고 이리저리 굴러다닌 릴은 이런 모습이 흔합니다.
겉만 보고는 안쪽이 어떤지 알 수 없으니 열어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3. 메인 샤프트를 뺄 때는 플라스틱 부품부터 풀고 방향을 기억합니다
바디 쪽 나사를 풀어 덮개를 열면 작은 플라스틱 부품이 보입니다.
이 부품은 걸쇠로 걸려 있어서 손으로 젖히면 그냥 떨어집니다.
그 뒤에 기어를 꺼내면 메인 샤프트가 빠집니다.
다시 넣을 때는 들어갔던 방향 그대로 넣어야 합니다.
분해하다 보면 어느 쪽이 위였는지 헷갈리니 풀기 전에 사진을 한 장 남겨 두세요.
드랙 너트는 누가 단단히 조여 놓아서 꽤 힘을 줘야 풀렸습니다.
4. C클립은 작은 구멍 두 개에 플라이어를 끼워야 빠집니다
스풀 쪽 부품을 빼다 보면 C클립 하나가 나옵니다.
클립에 뚫린 작은 구멍 두 개에 플라이어 끝을 넣어 오므려야 빠지는 구조입니다.
힘이 있는 공구가 없으면 억지로 당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무리하다 부러뜨리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이 릴은 클립을 빼지 못해 베어링 자리를 분해하지 않은 채 세척했습니다.
5. 흰색 푸른색 갈색 그리스 세 종류가 한 곳에 섞여 있었습니다
바디 안에는 흰 리튬 그리스, 푸른빛이 도는 그리스, 처음부터 들어 있던 갈색 그리스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누군가 예전에 한 번 열어서 새 그리스를 덧바른 흔적입니다.
굳은 그리스가 두꺼워서 베어링도 뻑뻑하게 돌았습니다.
칫솔과 주방세제로 안쪽을 닦아 내자 바디가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세척 뒤 베어링은 잘 돌았고, 안티 리버스 기어가 돌 때 덜컹거리는 소리는 났습니다.
기어는 처음부터 아주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6. 드랙 와셔는 위 가운데 바닥에 한 장씩 들어갑니다
드랙을 풀면 와셔가 위쪽 한 장, 가운데 한 장, 바닥 한 장으로 나뉘어 나옵니다.
그 아래에 스프링과 모양이 맞춰진 플라스틱 받침이 있습니다.
빼는 순서를 기억해 두면 조립은 거꾸로 하면 됩니다.
철사 클립은 구멍에 끼운 뒤 옆으로 살짝 구부려 고정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릭커를 올리고 덮개를 덮습니다.
조립을 마치고 돌려 보니 스풀이 헛돌았습니다.
잘못 조립했나 싶었지만 드랙 노브를 조이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중고 릴은 이미 열려 있었다고 생각하고 봅니다
중고 시장에서 산 릴 가운데는 누가 한 번 분해했다가 망가뜨린 것이 적지 않습니다.
샀을 때는 알 수 없고, 열어 봐야 부러진 부품이 드러납니다.
나사를 돌리다 나사산이 틀어지면 스스로 나사산을 만들어 가며 조여야 합니다.
이 릴도 베일 쪽 나사 사이에 흔들림이 남았습니다.
빠진 스페이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나사를 끝까지 조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릴은 분해 순서를 기록하며 천천히 열고 나사산을 조심해서 돌려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