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가르시아 블랙 맥스 20 스피닝릴 분해, 문제는 먼지보다 넘치는 구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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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이 뻑뻑해지면 먼저 구리스를 듬뿍 채워 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부품은 보호되지만, 시간이 지나 굳으면 릴이 스스로 못 이길 만큼 무거워집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블랙 맥스(Black Max) 20을 기준으로
분해 순서와 구리스 양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20번 사이즈 릴의 쓰임, 분해 순서, 베일 스프링 조립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20번 사이즈 릴은 어디에 쓰나 릴은 감고 로드는 던집니다
20번 사이즈 릴은 15번에서 20번 사이 스피닝릴과 함께 만능에 가깝게 쓰입니다.
어떤 고기를 노리느냐보다 얹을 로드의 크기가 먼저입니다.
스피닝에서는 로드가 던지는 일을 맡고 릴은 줄을 감는 일만 맡습니다.
베이트릴은 다릅니다. 로드와 릴의 궁합을 훨씬 따져야 합니다.
이 릴의 기어비는 5.1:1입니다.
크랭크베이트나 스피너를 감는 데 알맞은 속도입니다.
작은 개울에서 바닥을 훑는 낚시에도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
2. 열기 전에 나사부터 확인하고 로터 너트는 반대로 풀립니다
잠겨 있던 릴도 줄을 빼 주면 한결 나아지고 드랙도 멀쩡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정비 삼아 열어 보는 순서입니다.
로터 너트는 10mm 딥 소켓으로 풀고, 이 릴은 역나사입니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모델마다 방향이 갈리니 한쪽으로 힘을 쓰기 전에 살짝 돌려 방향을 알아보세요.
너트 밑에는 베어링 위에 얹힌 얇은 쉼이 있으니 같이 따로 두세요.
기어 케이스 뒷판은 십자 나사 세 개를 풀면 열립니다.
그중 하나는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나사가 0번 십자 드라이버가 간신히 들어갈 만큼 좁은 곳에 있으니 정밀 드라이버를 준비하세요.
3. 열어 보니 구리스가 가득 공장 출고 양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막상 열어 보면 오래된 구리스가 기어 케이스에 가득 차 있습니다.
누군가 직접 정비하면서 한가득 채워 넣은 흔적입니다.
먼지는 거의 없고 문제는 구리스의 양입니다.
구리스가 너무 많으면 처음엔 부드럽다가 굳으면서 오히려 릴이 막힙니다.
그래서 조금만 바르는 쪽이 낫습니다.
구리스는 슈퍼 루브(Super Lube)를 얇게 바르는 방식도 있습니다.
차 안에 릴을 두고 다니면 열을 받으니 더 적게 바르세요.
기어는 순서가 있어서 큰 기어를 먼저 빼야 아이들러 기어가 나옵니다.
작은 기어 안에는 부시가 있고 어깨 턱이 있으니 어느 쪽이 위였는지 기억해 두세요.
4. 역회전 방지 베어링은 니들 베어링이라 통째로 다룹니다
이 릴에는 볼 베어링 세 개와 롤러 베어링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네 번째 롤러가 역회전 방지 베어링이고, 이것은 니들 베어링입니다.
세척액이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되니 이 베어링은 먼저 빼 둡니다.
빼낼 때는 끝이 갈고리처럼 구부러진 도구가 아주 쓸모 있습니다.
통째로 한 덩이로 빠지니 분해하지 말고 그대로 닦으세요.
니들이 흩어지면 다시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역회전 방지 장치는 예전 릴에서는 정밀하지 못했습니다.
요즘 릴은 그 점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5. 베일 스프링 조립은 이 릴에서 가장 까다로운 곳입니다
조립 때는 베일 암과 스프링을 맞추는 일이 가장 힘듭니다.
스프링은 손가락으로 덮어 두지 않으면 어디론가 튕겨 나갑니다.
튕겨 나가서 잃어버리면 이 급의 릴은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릴이 못 쓰게 됩니다.
베일 암 밑에는 부시가 있고, 같은 크기가 두 개 들어갑니다.
막대 모양 부품은 짧은 쪽과 긴 쪽이 따로 있고, 앞뒤로 미끄러지게 끼웁니다.
스프링과 플라스틱 조각은 순서를 몇 번이나 바꿔 가며 끼워야 제자리에 앉습니다.
조립을 반쯤 하다 보면 바닥에 부품이 하나 떨어져 있는 일이 생깁니다.
로터 바깥 케이지의 점이 위쪽을 향해야 역회전 방지가 제대로 작동합니다.
도저히 안 될 때는 잠깐 손을 떼는 편이 낫습니다.
6. 로터를 얹을 때 소리가 나면 너트를 조금 풉니다
조립을 마치고 핸들을 돌려 보면 로터 쪽에서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쉼이나 베어링을 의심하기 쉽지만, 로터 너트를 너무 세게 조인 경우가 많습니다.
너트를 조금 느슨하게 돌려 놓으면 소리가 사라집니다.
로터 너트는 꽉 조이지 말고 걸리지 않을 만큼만 조이세요.
작은 나사가 안 들어갈 때는 드라이버 끝에 구리스를 한 방울 묻히면 나사가 붙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쉼 두 장은 위치를 바꾸지 말고 원래 자리에 넣습니다.
같은 크기의 쉼이 다른 곳에 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입문용 스피닝릴도 구리스를 줄이면 오래 갑니다
저렴한 릴이라도 베어링을 바꾸는 식으로 손댈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 구성으로도 낚시에 충분하고, 구리스만 덜 바르면 훨씬 부드럽게 돕니다.
민물 크랭크베이트용으로는 5.1:1이 잘 맞습니다.
개울에서 쓰는 가벼운 낚시라면 이 급 릴 한 대로 폭넓게 쓸 수 있습니다.
분해할 때는 쉼과 부시가 어느 쪽을 향했는지 기억해 두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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