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파워 아래 급 스피닝릴에 내려온 인피니티 루프, 서스테인 FK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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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파워까지 올라갈지, 그 아래 급에서 멈출지 갈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상위 모델에만 붙던 기능이 한 단계 아래 릴로 내려오면 그 선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2025년형 시마노(Shimano) 서스테인(Sustain) FK가 바로 그런 릴입니다.
FJ에서 바뀐 부분을 가르면 판단 기준이 섭니다.
이 글은 서스테인 FK의 달라진 구조와 스펙,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FJ를 이은 FK는 트윈파워 아래, 스트래딕 위에 놓입니다
서스테인 FK는 시마노 트윈파워(Twin Power)와
스트래딕(Stradic) 사이에 놓인 스피닝릴입니다.
FJ 모델의 뒤를 잇고, 밴포드(Vanford)나 트윈파워 XD처럼 MGL 로터를 쓰는 계열입니다.
MGL 로터는 쉽게 말해 CI4+ 소재로 만든 아주 가벼운 로터를 말합니다.
로터가 가벼우면 릴 무게가 조금 줄고, 핸들을 돌릴 때 시동 관성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몸체는 하가네(Hagane) 메탈입니다.
틀에 부어 만드는 주조가 아니라 냉간 단조라서, 주조품이 가끔 부서지는 약점 없이 가볍고 단단하게 나옵니다.
마이크로 모듈 기어 2와 엑스쉽(X-Ship)도 FJ에서 그대로 넘어왔습니다.
엑스 프로텍트(X-Protect), 지프리 바디, 원피스 베일도 같습니다.
바탕이 같으니 FK의 차이는 새로 얹은 부분에서 갈립니다.
스피닝릴 캐스팅 거리가 줄이 쌓이는 방식에 달린 이유
FK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피니티 루프(Infinity Loop)입니다.
인피니티 루프는 스풀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속도를 아주 느리게 해서 줄을 촘촘히 쌓는 방식을 말합니다.
릴을 돌려 보시면 스풀이 거의 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만큼 천천히 오르내립니다.
줄이 촘촘히 쌓이면 캐스팅 때 한 바퀴가 풀려나가도
줄이 스풀 위에서 움직이는 거리는 몇 밀리미터뿐입니다.
위아래로 급하게 튀지 않으니 마찰이 줄고 더 멀리 나갑니다.
원투용 릴에 이 구조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도 같습니다.
풀려나가는 일은 캐스팅 때만이 아닙니다.
큰 고기가 드랙을 끌며 달릴 때도 줄은 스풀에서 풀려나갑니다.
이때도 줄이 덜 튀어서 드랙이 한결 매끄럽게 작동합니다.
시마노 릴 가운데 트윈파워 없이 이 구조를 쓸 수 있는 가장 아래 급이 FK입니다.
듀라크로스 드랙과 인피니티 드라이브가 하중 걸린 순간을 받아 줍니다
드랙은 스텔라(Stella)에 쓰이던 듀라크로스(Duracross)로 바뀌었습니다.
서스테인에는 처음이지만 시마노로서는 새 기술이 아닙니다.
겉에서는 보이지 않고 안쪽 드랙 와셔의 소재가 달라진 것입니다.
일반 드랙 와셔보다 내구성이 10배쯤 높은데도 부드러움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인피니티 드라이브(Infinity Drive)는 하중이 걸린 채 돌리는
핸들의 무게를 줄여 주는 구조입니다.
끌려오기만 하는 고기가 아니라 강하게 치고 달리는 고기를 걸어 보면 이 차이가 드러납니다.
핸들이 무거워지는 때가 줄어드니 감는 손이 덜 지칩니다.
하중을 받으며 감는 일이 잦은 낚시일수록 이 구조가 쓸모 있습니다.
줄을 느슨하게 쓰는 낚시에서 안티 트위스트 핀이 하는 일
지그재그로 걷게 하는 펜슬 타입 탑워터는 줄을 일부러 느슨하게 둬야 움직입니다.
줄이 팽팽하면 루어가 좌우로 걷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담수 다운샷도 줄에 약간의 여유를 줘야 제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줄이 느슨할 때 라인롤러에서 줄이 빠지는 일입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줄이 스풀 밑으로 말려 들어가면 풀어내는 일이 골칫거리입니다.
안티 트위스트 핀(Anti-Twist Fin)은 라인롤러 아래에 붙은 작은 핀입니다.
줄이 느슨해도 롤러 안에 머물게 잡아 줍니다.
탑워터나 다운샷처럼 줄을 풀어 쓰는 낚시라면 이 핀부터 확인해 보세요.
기어 이빨이 전체 면으로 맞물리면 한쪽만 닳지 않습니다
인피니티 크로스(Infinity Cross)는
두 기어의 이빨 정렬을 바로잡은 설계를 말합니다.
이빨 하나가 맞은편 이빨과 전체 면으로 닿게 만들었습니다.
정렬이 어긋나면 이빨의 한 점에만 힘이 몰려 일찍 닳고, 심하면 이빨이 부러집니다.
FK는 이 부분을 잡아서 이빨이 고르게 닳도록 했습니다.
감는 느낌이 부드럽고 기어 수명에도 보탬이 됩니다.
정렬이 맞으면 힘이 고르게 퍼집니다.
어긋나면 한 점에 몰립니다.
3000번 기준 스펙과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
3000번 기준으로 기어비는 5.8:1, 최대 드랙은 20파운드(약 9kg)입니다.
무게는 7.4온스(약 207g)입니다.
10파운드(약 4.5kg)급 합사는 200야드(약 180m) 감깁니다.
핸들 한 바퀴에 34인치(약 85cm)를 감고 베어링은 아홉 개입니다.
크기는 2500, 3000, 4000, 5000번으로 나뉩니다.
실제로 핸들을 돌려 보면 시동 관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극단적으로 가볍지는 않습니다.
하가네 메탈 몸체가 무게를 조금 더하는 대신 단단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베일은 되돌아올 때 반응이 또렷하지만 튕겨 오를 만큼 세지는 않습니다.
드랙 소리는 시마노의 다른 릴보다 약간 조용한 편입니다.
방파제 루어부터 가벼운 선상까지 한 대로 맡길 수 있는 폭입니다
서스테인 FK는 연안 루어에서 가벼운 선상 낚시까지, 루어와 생미끼를 가리지 않고 쓰는 올라운드 릴입니다.
몸체와 로터가 단단하면서 가벼워서 힘 있는 고기를 받치기에 충분하고, 하루 종일 던져도 부담이 적습니다.
인피니티 루프 하나만 필요하다면 트윈파워 급까지 올라갈 이유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서해 방파제에서 탑워터를 걷게 하다가 남해 갯바위로 옮겨
다운샷을 써도 이 한 대로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줄 쌓임이 손에 맞는지는 몇 번 던져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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