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스피닝릴 퀀텀 카보, 파도를 맞아도 버티는 대신 손에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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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쓸 스피닝릴을 고를 때 무게와 부드러움만 보고
방수는 뒷전으로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파도를 한 번 맞거나 물에 빠뜨렸을 때
릴 안으로 물이 들어가 몇 번 못 쓰고 망가집니다.
방수와 무게 사이에서 어느 쪽에 비중을 둘지 기준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은 퀀텀(Quantum) 카보(Cabo) 2500번의 방수, 기어와 드랙,
줄 감김, 쥐는 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카보는 오래된 이름이고 이번에 전면 개편을 거쳤습니다
카보는 2000년대 초에 나와 6000~8000번 대형 어종용 릴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4년에 PT 시리즈로 완전히 새로 디자인됐고,
그 뒤로 한동안 갱신이 없었습니다.
새 모델은 이 릴을 전면 개편한 것입니다.
제조사가 민물 쪽에서 바다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번수는 2500번부터 8000번까지 나옵니다.
큰 번수인 8000번은 다른 브랜드의 14000번급 이상에 맞먹습니다.
2500번은 농어와 광어 같은 연안 어종에,
큰 번수는 먼바다 대형 회유어까지 맡습니다.
IPX8 방수는 파도를 맞아도 버티는 수준입니다
씰락(Sealock)은 이 릴이 내세우는 방수 기술입니다.
로터에 적힌 8은 IPX8 등급이라는 뜻입니다.
물속 1m까지 잠겨도 견딘다는 기준입니다.
오래 담가 두라는 말은 아닙니다.
잠수하듯 쓰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해변에서 파도를 맞았을 때나 떨어뜨려 곧바로 건졌을 때는 걱정이 없습니다.
바디와 드랙, 릴의 모든 부분이 이 등급을 받았습니다.
물이 닿는 일이 잦은 자리일수록 이 차이가 쌓입니다.
기어와 드랙은 튼튼하게 오래 쓰는 데 맞췄습니다
기어는 모두 깎아 만든 방식이고 주조품이 없습니다.
깎아 만든 기어는 오래 가고 감는 힘도 충분합니다.
드랙은 풀 카본 CFX 200 방식으로 아주 튼튼하면서 매끄럽습니다.
바디와 사이드 플레이트는 모두 메탈입니다.
그만큼 단단하지만 가볍지는 않습니다.
이 릴은 가볍게 만드는 쪽이 아닙니다.
튼튼함과 수명에 더 비중을 둔 릴입니다.
스풀이 느리게 오르내리는 방식이 캐스팅과 드랙에 같이 도움이 되는 이유
캐스트텍(CastTec)은 스풀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속도를 늦춰 주는 방식입니다.
인피니티 루프만큼 느리지는 않지만 일반 릴보다는 눈에 띄게 느립니다.
같은 회사의 입문급 모델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스풀이 느리게 움직이면 줄이 촘촘하게 감깁니다.
줄이 풀려 나갈 때 위아래로 급하게 뛰지 않아서 캐스팅이 좋아집니다.
큰 고기가 드랙을 끌어낼 때도 줄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니 드랙이 부드럽게 나갑니다.
줄이 아래로 말려 들어가는 일도 줄어듭니다.
2500번 스펙은 숫자로 이렇게 나옵니다
베어링은 7개이고 핸들 한 바퀴에 약 83cm(33인치)가 감깁니다.
기어비는 6.2:1이고 무게는 약 277g(9.9온스)입니다.
최대 드랙은 약 11kg(25파운드)이고,
10파운드 합사를 약 250m(275야드) 감을 수 있습니다.
이 숫자는 모두 2500번 기준입니다.
큰 번수로 올라가면 숫자가 달라집니다.
무게를 감수하고 단단함을 얻은 릴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쥐어 보면 무겁고 핸들에 약간 저항이 남습니다
큼직한 패들형 핸들은 EVA 폼 소재이고 2500번치고는 큰 편입니다.
돌리기 시작할 때 약간의 관성이 있고,
돌리는 내내 가벼운 저항이 손에 남습니다.
방수를 단단히 한 릴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물이 새지 않으면서 가볍게 돌아가는 릴은 만들기 어렵습니다.
이 릴을 매끄러움 때문에 사는 낚시인은 없습니다.
튼튼함과 방수 때문에 사는 릴입니다.
큼직한 드랙 노브는 드랙을 손에 쥔 느낌을 줍니다.
베일은 끝까지 젖혀지면 딸깍 소리가 나서 알 수 있습니다.
드랙 소리는 작은 편입니다.
푸른색과 은색, 검은색이 어우러진 모양도 고전적입니다.
매장에서 핸들을 한 번 돌려 보시면 저항감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미끼를 걸어 두는 낚시와 물이 튀는 자리에 어울립니다
하루 종일 루어를 던지는 낚시에는 무게가 팔에 쌓입니다.
미끼를 달아 두고 기다리는 낚시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던지는 횟수가 적으니 무게가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카약처럼 물과 가까운 자리는 물이 튀고 파도가 닿는 일이 잦아 방수가 큰 장점입니다.
해변에서 던지는 서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도 서해 서프나 동해 갯바위처럼
물보라가 올라오는 자리라면 후보에 넣어 보세요.
농어는 30cm 이하,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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