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에어로 XR 4000, 261g에 드랙이 매끄러운 가까운 거리 찌낚시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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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카탈로그에 적힌 기능 이름만 보고 고르다가 정작 현장 감각을 놓치는 실수를 합니다.
이름이 화려해도 낚시터에서 필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라인이 곧게 감기는지, 드랙이 매끄럽게 풀리는지,
무게가 부담 없는지입니다.
이 글이 시마노(Shimano) 에어로(Aero) XR 4000을 가늠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이 릴의 무게, 라인 레이, 드랙, 핸들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261g이면 큰 릴 가운데서도 손목이 편한 무게입니다
에어로 XR 4000은 저울에 올리면 261g입니다.
같은 크기에서 460g쯤 나가는 릴은 오래 들고 있기엔 무겁습니다.
320g 안팎의 릴과 견주어도 에어로가 더 가볍습니다.
겉모습은 검은색에 화려한 장식이 없습니다.
몸체에는 로고도 없고 글씨는 전부 스풀 위에 있습니다.
베일 암만 은색이어서 80~90년대 릴처럼 보이는데, 튼튼하고 모양에 어울립니다.
2. 핸들은 접히고 풀리지 않습니다
핸들을 접으려면 몸체를 잡고 뒤로 대여섯 바퀴 돌려 풀어 보세요.
다시 펴려면 앞으로 돌려 단단히 조이면 끝입니다.
이 방식은 쓰는 동안 풀리는 일이 없습니다.
평소 쓰는 상태에서는 풀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역회전 방지를 켜 둔 채 핸들을 반대로 당겨야 풀리는데, 그럴 일은 거의 없습니다.
라인 클립은 메탈제 하나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라인을 클립에 두 번 감을 수 있어서 클립 두 개를 쓴 것과 같습니다.
한 번 감아 보시면 라인이 단단하게 물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프런트 드랙이 이 릴에서 가장 좋은 부분입니다
프런트 드랙은 쉽게 말해 스풀 앞쪽에서 라인이 풀리는 힘을 조절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 릴의 드랙은 조절 폭이 넓고, 라인이 풀려 나갈 때 매끄럽습니다.
큰 고기가 달려도 드랙이 걸리는 느낌이나 덜컥거리는 느낌이 손에 오지 않습니다.
이 릴에는 역회전 방지 레버가 다시 달려 있습니다.
역회전으로 고기를 제압하는 낚시인도 쓸 수 있는 구성입니다.
드랙으로 고기를 다루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역회전을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오래 역회전으로 싸워 온 낚시인도 드랙 방식으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드랙을 약하게 풀어 두고 조금씩 맞춰 보세요.
라인이 한참 끌려 나갔다 감겨 들어와도 꼬임이 없습니다.
큰 롤러가 달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4. 라인 레이는 거의 곧고 스풀 끝까지 채우지 않습니다
세척이나 와셔 조절 같은 손질 없이 상자에서 꺼낸 그대로 라인 레이가 좋습니다.
완벽하게 일직선은 아니어도 꽤 가깝습니다.
스풀 끝까지 라인을 꽉 채우면 바람 부는 날 엉킬 위험이 있습니다.
몇 mm 정도만 비우고 감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기어비는 4.8:1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스풀이 거의 다섯 바퀴 돈다는 뜻입니다.
스풀 지름은 약 50mm입니다.
4000번에는 통일된 규격이 없어서 1mm쯤 다른 릴이 흔합니다.
5. 권사량 180m라도 0.20mm를 감으면 리듀서가 필요합니다
스풀에 표기된 용량은 0.30mm 라인 180m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0.20mm 라인을 쓰는 낚시인이 많고, 스풀을 가득 채우려면 300m쯤 필요합니다.
여분 스풀에는 라인 리듀서가 들어 있습니다.
리듀서를 끼우면 스풀이 얕아져서 0.20mm 라인 150m를 감기에 알맞습니다.
밑줄을 먼저 감고 위에 합사를 감는 방법도 쓸 수 있습니다.
여분 스풀은 본 스풀과 달리 테두리가 메탈입니다.
아쉬운 점은 리듀서가 한 스풀에만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두 스풀 모두 리듀서가 있었다면 밑줄을 따로 감을 일이 없어 편했을 겁니다.
6. 40~50m 안쪽에서 쓰는 릴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릴은 던지는 거리가 40~50m 안에 들어오는 낚시터에 맞는 릴입니다.
100m까지 던질 수도 있지만 그런 용도로 설계된 릴은 아닙니다.
피더나 바닥 채비를 던지는 낚시에는 잘 맞습니다.
다만 기어비가 4.8:1이라 찌낚시에서는 조금 느립니다.
찌낚시용으로 쓸 수는 있어도, 더 빠른 릴이 있다면 그쪽이 낫습니다.
유료 낚시터나 폭이 좁은 수로는 보통 40m 안쪽에서 승부가 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권사량을 줄이고 가벼운 릴을 쓰는 편이 몸이 편합니다.
40~50m 안쪽이면 충분하고 그 밖이라면 다른 릴을 찾습니다
폭이 좁은 수로나 유료 낚시터에서는 이 릴이 거리 면에서 부족하지 않습니다.
던지는 거리가 40~50m 안쪽에 머무는 자리가 기준입니다.
반대로 저수지 맞은편을 노리는 지형이 있습니다.
50m가 훌쩍 넘는 곳으로 던져야 한다면 더 큰 릴이나 원투 전용 릴을 따로 챙기세요.
릴은 사람마다 손에 맞는 느낌이 다릅니다.
가능하면 매장에서 핸들을 돌려 보고, 드랙을 풀어 보고 정해 보세요.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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