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파워 4000XG, 반 수지 바디인데 1m급 만새기 앞에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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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가 수지라는 이유만으로 스피닝릴 후보에서 일찍 빼 버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1m급 만새기를 상대할 만한 릴을 소재 하나로 놓치게 됩니다.
실제로 갈리는 곳은 로터의 단단함과 드랙 구조 쪽이라서, 그 기준으로 따져 봤습니다.
이 글은 시마노(Shimano) 20 트윈파워(Twin Power) 4000XG를
라이트 쇼어지깅에 썼을 때의 강성, 드랙, 비거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시마노 스피닝릴은 두 계열로 나뉘고 트윈파워는 단단한 쪽입니다
시마노 스피닝릴은 크게 두 계열로 나뉩니다.
스텔라를 앞세운 솔리드 계열은 감는 느낌과 강성을 최우선에 두고 만든 대신 조금 무겁습니다.
밴퀴시를 앞세운 퀵 리스폰스 계열은 가벼움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방청 성능을 조금 양보합니다.
트윈파워는 솔리드 계열에서 스텔라 바로 아래 자리를 맡은 모델입니다.
쉽게 말해 스텔라의 동생 격이고, 18 스텔라의 설계를 많이 이어받았습니다.
로터는 스텔라와 거의 같은 것을 씁니다.
4000XG에서 4000은 라이트 쇼어지깅에 알맞은 크기를 말하고, XG는 엑스트라 하이기어입니다.
지그를 빠르게 흔들 때 늘어지는 줄을 재빨리 감아 들이려고 기어비를 높인 규격입니다.
2. 반 수지 바디라는 말이 발매 전부터 따라다녔습니다
20 트윈파워가 받은 가장 큰 지적은 바디 소재입니다.
릴 발에서 뒤쪽 커버까지는 금속인데, 몸통 한쪽 면과 뒤 커버가 시마노 자체 탄소섬유 수지인 CI4+로 바뀌었습니다.
앞 모델인 15 트윈파워는 몸통과 뒷면 덮개가 전부 알루미늄이었습니다.
모델이 바뀌면서 금속이 수지로 넘어갔으니 강성이 걱정된다는 말이 발매 전부터 나왔습니다.
무게보다 단단함과 감김의 부드러움을 앞세우는 계열이라 더 그랬습니다.
수지를 쓴 이유로는 경량화가 큽니다.
15 트윈파워보다 확실히 가벼워졌다는 점이 이 모델의 특징입니다.
3. 만새기를 노리는 구성은 9~10피트 로드에 합사 1.5호입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은 해안에서 20~60g 지그를 9~10피트(약 2.7~3m) 롱 로드로 멀리 던져 만새기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1m급이 걸리는 일도 있어서 릴은 조금 큰 4000번을 골랐습니다.
합사는 1.5호 8가닥을 감았습니다.
지깅에서는 비거리가 중요해서 4가닥보다 8가닥 쪽이 유리합니다.
쇼크리더는 플로로카본 5호(20파운드, 약 9kg)입니다.
배스 낚시에서도 가끔 쓰는 조합이라 부담 없이 따라 해 보셔도 됩니다.
반 수지 바디가 실전에서 어떤지 확인하는 것도 이 구성의 목적이었습니다.
4. 쥐어 보면 단단한 인상이고 드랙 노브만 아쉽습니다
바디는 은은한 반짝임이 섞인 건메탈 색이라 차분한 인상입니다.
핸들 노브는 T자형이어서 엄지로 쥐어도 되고, 검지와 중지로 잡아도 됩니다.
엄지가 피곤해지면 손가락을 바꿔 잡아 보세요.
핸들은 덜컹거림 없이 야무지게 조립되어 있습니다.
베일은 날개가 단단하고, 뒤집을 때 작동도 기분 좋게 됩니다.
다만 드랙 노브는 눈에 띄게 플라스틱 느낌이 강해서 싼 티가 납니다.
스텔라는 금속에 디자인도 확실히 멋있으니 아무래도 비교가 됩니다.
조작감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5. 롱 스트로크 스풀은 40g 지그를 90m 가까이 보냅니다
캐스팅은 9.6피트(약 2.9m) 롱 로드로 했습니다.
그립을 릴 가까이까지 길게 쥐고, 로드를 진자처럼 반 바퀴 돌리듯 휘둘러 순간적으로 끝까지 휘어 줍니다.
롱 스트로크 스풀 덕분에 줄이 스풀에서 풀려나가는 느낌이 아주 매끄럽습니다.
라인 카운터로 확인하니 40g 지그가 80~90m쯤 날아갔습니다.
멀리 보내는 데 필요한 건 릴 하나가 아니라 로드를 휘게 하는 동작과 매끄럽게 풀리는 스풀의 합입니다.
던질 때 그립 위치부터 바꿔 보세요.
6. 첫 돌진은 드랙이 막았고 수지 바디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m급 만새기가 처음 내달릴 때는 줄이 끊기겠다 싶었는데, 드랙이 제 몫을 했습니다.
트윈파워에는 리지드 서포트 드랙이 들어 있습니다.
리지드 서포트 드랙은 스풀 축의 위아래를 베어링으로 받쳐 드랙이 걸려도 스풀이 흔들리지 않게 한 구조를 말합니다.
하위 모델인 스트라딕에도 아래쪽 베어링은 나중에 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쪽은 구조상 베어링을 넣을 수 없어서 같은 구성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스트라딕이었다면 줄이 끊겼을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바디도 흔들림 없이 단단했습니다.
빠르게 감아 들일 때도 로터가 덜컹거리지 않았고, 감아 올리는 힘도 충분했습니다.
1m급 만새기에 밀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수지 바디보다 먼저 볼 건 드랙과 로터입니다
릴을 고를 때 소재 이름에 먼저 눈이 가지만, 큰 고기 앞에서 갈리는 건 드랙이 스풀을 받치는 방식과 로터의 단단함입니다.
반 수지 바디라도 이 두 가지가 받쳐 주면 1m급을 상대하는 데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릴과 줄은 그대로 두고 지그 무게만 바꾸세요.
멀리 던져야 하는 연안이라면 40g 안팎으로 80m 이상을 노려 보세요.
수심이나 거리에 따라 20~60g 범위에서 오르내리면 됩니다.
드랙 노브의 싼 티가 신경 쓰이는 분은 매장에서 직접 만져 보고 고르시면 후회가 줄어듭니다.
-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날씨·물때·현장 안내판을 먼저 확인하세요.
- 금어기·포획금지체장 등 규정을 지키고 쓰레기는 되가져오세요.
이 글은 참고 정보이며 제품·현장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잘못된 내용은 문의로 알려 주세요.

